반제민전 대변인 논평

미국이 이 땅에 핵무기를 끌어들인 때로부터 55년이 되었다.

1957년 2월 미국은 이승만 독재집단과 주한 미군에 대한 핵무기 배치와 관련한 문제를 모의하고 1958년 1월 29일 주한 미군부대들에 핵무기가 반입되었다는 것을 공식 발표했다.

그후 미국은 주한미군에 대한 핵무장화를 본격화하면서 해마다 수많은 원자 및 유도무기, 각종 핵포탄과 핵미사일, 전폭기적재용 핵폭탄들을 끌어들여 이 땅을 1000여개의 핵무기가 전개된 극동 최대의 핵무기고로 전변시켰다.

이 것은 한반도에서 핵문제가 발생하게 된 근본원인이 미국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우리 민족에게 분열의 비극을 강요한 첫 시기부터 이 땅을 북침전쟁의 전초기지로 삼고 대한반도 지배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악랄하게 책동해왔다.

주한 미군기지들에 각종 핵무기들을 끌어들인 것도 우리 민족을 핵참화속에 몰아넣고 저들의 침략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서였다.

다른 나라들에 대한 침략과 전쟁을 생존방식으로 하는 미국은 이 땅을 가공할 핵무기고로 전변시켰을 뿐 아니라 그 것을 실전에 써 먹기 위한 북침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였다.

미국이 해마다 「을지 프리덤 가디언」,「독수리」를 비롯한 각종 명칭의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매일같이 벌여놓고 실전에 대비한 핵전쟁연습에 광분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전쟁접경에로 몰아간 것은 기어이 북침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고 남과 북의 우리 민족에게 핵재난을 덮씌우려는 흉악한 기도의 발로이다.

반세기 이상이나 이 땅에 핵무기를 산적해놓고 북침 핵전쟁책동에 매달리며 북을 위협한 미국의 침략적이고 강도적인 행위는 최근시기에 이르러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

올해에 들어와서도 미국은 주한 미군기지에 공격용 아파치헬기를 비롯한 각종 전쟁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는 등 무력증강과 북침 핵전쟁연습을 더욱 강화할 것을 획책하고 있다.

현실은 한반도에서 핵문제가 산생되고 그 것이 악화일로를 겪게 한 장본인은 바로 미국이고 그들이야말로 평화의 파괴자, 핵전쟁 도발자라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무분별한 핵전쟁책동으로부터 전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북은 핵억제력을 갖추었다.

이렇게 놓고 볼 때 북의 핵억제력은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와 안정을 고수하기 위한 지극히 정당한 자위적 조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보수당국을 비롯한 추종세력은 북의 자위적 조치를 걸고 들면서 반북「제재」소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것은 미국이 어떻게 해서나 북을 「핵 피고석」에 앉힘으로써 북침핵전쟁책동을 합리화하고 우리 민족을 핵참화속에 몰아넣기 위한 저들의 침략적 정체를 가리우려는 파렴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동족의 외피를 쓴 보수당국이 오히려 동족을 「주적」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북침 핵전쟁책동의 돌격대로 나서면서 극단한 대결과 전쟁도발책동에 매달리고 있어 남과 북 사이에는 자그마한 우발적 사건도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강권과 전횡, 침략책동이 지속되고 미국상전의 등에 업혀 동족을 해치려는 보수당국의 친미사대매국과 동족대결책동이 계속되는 한 이 땅에서 전쟁의 위험은 가셔질 수 없고 남과 북의 우리 민족은 참혹한 핵전쟁의 재난을 면할 수 없다.

각계 민중은 우리 민족의 온갖 불행과 고통의 화근이고 불구대천의 원수인 주한 미군과 핵무기를 비롯한 모든 전쟁장비들을 철수시키고 친미호전광들을 척결하기 위한 범국민적 대중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