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고]

인권에 대해 말할 체면이 있는가

국정원의 꼬임수에 속아 남으로 왔다가 북으로 다시 돌아간 김광호 부부와 고경희씨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해 듣고 보니 동족대결 미치광이들에 대한 분노가 더욱 치밀어 오른다.

이번 일을 통해 세계가 이남이야말로 최악의 인권불모지이며 보수당국이 동족대결을 위해 얼마나 추하게 행동하는 가를 더욱 똑똑히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기 그지 없다.

지금 국정원과 통일부는 말끝마다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몇 명이요, 탈북자들의 증언이요 뭐요 하면서 반북인권 모략소동을 벌이는데 그 것이 새빨간 거짓이라는 것이 다시한번 명백하게 드러났다.

김광호 부부와 고경희씨도 국정원이 강제로 납치했다고 말할 수 있다.

김광호 부부만 놓고 보아도 국정원과 결탁된 이요셉이라는 목사가 중국에 있어야 돈벌이도 안되고 잡힐 수도 있기 때문에 남에 가야 돈도 벌고 잘살 수 있다는 감언이설로 꼬드겨 이남으로 끌고 왔다.

고경희씨 역시 같다.

그는 중국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비법월경하였지 남에 올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가 실토한 것처럼 허사장이라는 자는 선양으로, 북경으로 끌고 다니다가는 캐나다로 가게해주겠다고 약속하고서는 이남으로 끌고 왔다.

그리고는 언론에 탈북자로 공개하고 그 댓가로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던 것이다.

특히 김용화라는 『난민협회』회장은 김광호부부가 『하나원』을 나오기 바쁘게 보증서에 계약된 액수를 빨리 바쳐야 또 다른 사람들을 데려올 수 있다고 그들을 압박했다.

이 것은 보수당국이 『탈북자』요 뭐요 하고 떠들어대고 있지만 실지로는 국정원과 통일부의 요원들을 회사사장 등의 명목으로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 파견하여 북주민들을 강제로 남으로 끌어오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있다.

보수당국이 자진하여 남으로 넘어왔다고 요란하게 광고하는 「탈북자」소동의 진상은 바로 이렇다.

더욱이 문제로 되고 있는 것은 보수당국이 북사회에 죄를 짓고 저 하나 살기 위해 부모처자를 버리고 도망쳐온 몇 명 안되는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이남사회를 미화분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남은 인권의 최악의 불모지,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부익부 빈익빈』의 모델이다.

김광호 부부와 고경희씨는 남에 와서 이를 실지 체험했다.

이에 대해 김옥실씨는 이렇게 고백했다.

『 떠돌이생활을 하다보니 아이를 낳을 거처지가 문제였습니다.

고민하던 중 일흔살 되는 한 노인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짐함으로 된 집을 이용하라고 하여 거기에 거처하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인가와 멀리 떨어져 전기도 물도 없는 외딴 산기슭에 있는 집 아닌 집이었습니다.

당장 겨울이 닥쳐와 할 수 없이 그 곳에 들었는데 남편마저 일자리를 구하느라 곁에 없으니 도저히 견딜 수 없었습니다. 임신8개월 되는 몸을 끌고 산판을 헤매며 땔나무를 해다가 장작을 패고 멀리 인가에까지 내려가 물을 길어와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집주인은 갑자기 저에게 전기와 물을 끌어오지 못할 바에는 당장 나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그저 이용하라고 하여 들어왔는데 이제 와서 전기와 물을 끌어오라는 것이 무슨 소리인가고 물었습니다. 그러나 집주인은 막무가내로 나가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집주인이 짐함집을 이용하게 한 것은 저를 불쌍히 여겨서가 아니라 저를 이용하여 자기 집에 전기와 물을 끌어오자는 속심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경희씨 역시 이남땅에서 온갖 수모와 멸시를 다 받았다.

돈밖에 모르는 황금만능의 사회, 극단한 개인주의와 인간증오사상으로 가득찬 악의 세상이 바로 이남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보수세력들은 있지도 않는「북인권」을 걸고 들면서 소란을 피우고 있다.

보수세력들이 이른바 「탈북자」문제를 가지고 북을 헐뜯는 여론을 내돌리고 있는 근본속셈은 존엄 높은 북의 위상을 깎아 내리고 북을 내부로부터 허물어보려는데 있지 실지 북 주민들을 생각해서가 아니다.

그를 위해 보수당국은 북주민들을 유인납치하여 남으로 끌어오는 것과 동시에 몇 명 안되는 인간쓰레기들을 내세워 반북모략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실은 인권유린의 진짜 주범은 이남의 보수세력들이라는 것을 명백히 시사해주고 있다.

보수당국은 북주민 유인, 납치에 돌아 칠 것이 아니라 최악의 인권폐허지인 이남의 인권개선에 낯을 돌려야 할 것이다.

주민 황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