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인민적 시책에 비낀 위인일화』 중에서


4. 누구나 안정된 생활을 누리도록

(5)

 다시 토의된 화전민문제
 

주체38(1949)년 11월 어느날이였다.

농민들에게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안겨주시려 궂은 날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끊임없는 헌신의 길을 이어가시던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이날도 황해남도 재령군의 어느 한 농촌마을을 현지지도하시고 늦게야 돌아오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돌아오신 그길로 한 일군을 부르시여 자신께서 오늘 재령군에 나가서 농민들의 집들에 가보았다고, 해방전에 소작살이, 머슴살이로 고생이란 고생을 다하며 가난하게 살던 농민들이 오늘은 여유곡물까지 마련해놓고 아주 잘살고있었다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난날 천대받고 가난에 쪼들려살던 사람들이 살림을 넉넉하게 꾸리고 행복하게 지내는것을 보시고 그렇게 기뻐하시는 위대한 수령님을 우러르며 그 일군은 재령벌농민들뿐아니라 공화국의 농민들모두가 위대한 수령님의 은덕으로 잘살고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이렇게 말씀을 올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뜻밖에도 안색을 흐리시며 생각에 잠기시는것이였다.

순간 일군은 자기가 한 말이 위대한 수령님께 무슨 근심을 끼쳐드린가싶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걷잡지 못했다.

이윽고 그이께서는 벌방농민들이 잘 사는걸 보니 산간지대에 사는 농민들이 생각난다고, 옛날부터 잘사는 자식을 보면 못사는 자식근심이 더해진다는 말이 전해져오는데 그 말이 맞는것 같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산간지대 농민들은 땅이 메마른데다가 그것마저 얼마 안되여 생활이 아직 피여나지 못하고있다고, 특히 화전민들은 해방전의 어려운 생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말씀을 받아안은 일군에게는 얼마전 그이께서 들려주신 이야기가 생각났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철도연선에서 50∼60리나 떨어져있는 어느 한 깊은 산골마을을 찾으시였을 때의 일이였다.

자동차길도 없는 험한 산길, 가난이 숨쉬는 산골집들과 화전들은 이곳 인민들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듯싶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제일 초라한 집을 찾으시여 주소도 번지도 없는 험한 산중에서 해빛도 변변히 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화전민들의 귀틀막과 고달픈 살림살이를 하나하나 돌아보시면서 그 집 로인과 이야기를 나누시였다.

그이께서는 로인의 마디진 손을 쓸어만지시며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겠는가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자 로인은 《장군님, 너무 걱정마십시오. 이제는 왜놈의 세상이 아니니 마음이 편해서 아무 근심이 없습니다.》라고 말씀올렸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비록 자신들은 힘들게 살아도 참고 견디려는 로인의 마음에 더욱 정이 쏠리시였다.

그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 로인의 집을 벌방지대로 이사시켜주시였을뿐아니라 농사를 지을 형편이 못되는 화전촌 농민들을 벌방지대로 보내여 생활을 새로 꾸려나가도록 하시였다.

그리고 화전민들에게는 현물세률도 10% 낮추며 새 집도 지어주고 생활을 꾸리는데서와 농사짓는데 필요한 일정한 액수의 돈도 보내주는 등 화전민들을 돕기 위한 국가적조치를 취하도록 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때의 일을 잊지 못하시여 벌방농촌을 가보신 이날도 이렇듯 화전민들의 생활에 마음쓰시는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화전민들의 생활을 추켜세울수 있겠는가, 어떻게 하면 그들의 고생이 아득한 옛말로 되게 할수 있겠는가고 혼자 하시는 말씀처럼 외우시다가 결연한 어조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우리 내각회의에서 화전민문제를 다시 토론합시다.》

그리하여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어느날 화전민문제는 내각회의 토의안건으로 다시 상정되였으며 이 회의에서 그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도들이 토의되였다.

이렇게 토의된 내용은 내각결정으로 곧 세상에 발표되였다.

내각결정에는 화전민들의 직장진출과 관련되는 각종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고 주택도 주며 작업복, 로동화는 물론 집에서 땔것까지 국가가 무상으로 공급한다는것이 밝혀져있었다.

또한 화전민들의 자녀들이 입학 및 전학을 요구할 때에는 우선적으로 접수하며 그들의 수업료는 국가가 부담한다는것 등 자녀교육을 위한 막대한 혜택까지 포함되였다.

이처럼 위대한 수령님의 깊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에 의하여 지난날 생활고에 허덕이며 살아온 화전민들은 새로운 일터와 생활터전을 가지게 되였으며 가난의 흔적을 털어버리고 행복의 웃음꽃 피우며 살아가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