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논평

최근 군부당국은 『종북세력은 국군의 적』, 『북의 대남전략노선에 맹종하는 이적세력』이라는 내용의 표준 교육안을 전 부대에 하달하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각 부대와 신병훈련소, 학교, 기관들에서 장병정신 교육안으로 이 교재를 활용하고 있다.

이것은 「종북세력 척결소동」으로 제2의 광주학살참극을 재현하려는 망동인 동시에 대선분위기를 저들에게 유리하게 돌려 세우려는 계획적인 모략이다.

주지하다시피 군당국이 종북세력으로 규정한 단체들은 예외없이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조국통일을 위해 분투하는 단체들이다.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본부만 보더라도 6.15시대를 열어 나가고 민족의 화해와 번영,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해에만도 그들은 노수희 부의장을 이북에 파견하여 민족의 어버이이시며 조국통일의 구성이신 경애하는 장군님의 서거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였으며 민족의 단합과 통일애국위업에 이바지하는 활동을 적극 벌였다.

민족의 숙원인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벌이는 이러한 활동은 절대로 죄로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온 민족의 찬양과 본보기로 되고 있다.

애당초 이런 애국자들을 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스스로 매국노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데도 국방부가 장병정신교육 교재로 이런 반민중적, 반통일적 문서를 내려 보낸 것은 모든 통일애국세력들을 무력으로 짓뭉개 버리려는 위험한 속셈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다 아는 바와 같이 1980년 전두환군부파쇼패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여 떨쳐나선 광주시민들을 북의 배후조종을 받는 세력으로 매도하며 무차별적인 살육작전으로 광주를 피의 목욕탕으로 만들어 버렸다.

아이들로부터 늙은이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로부터 여성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때려죽이고 쏘아죽인 역적패당의 망동은 친북세력청산의 미명하에 향해지는 파쇼의 칼날이 과연 어디를 겨냥하고 있는 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해방 후로부터 오늘에 이르는 수 십여년 세월 빨갱이숙청, 친북세력척결의 미명하에 감행된 파쇼적 살인만행들은 다 국민의 목숨을 대가로 저들의 장기집권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피의 광란이었다.

군부당국이 『종북세력은 국군의 적』이라는 내용의 정신교육교재를 내려 보낸 것은 이런 위험한 목적을 추구하고 있다.

통일애국세력에 대한 증오와 멸종의식으로 무장시켜 필요한 경우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없애버리고 다음기 권력을 타고 앉겠다는 것, 이것이 군부 살인패당의 진짜 속셈이다.

이와 함께 진보세력을 무력으로 위협공갈함으로써 그들의 진출을 거세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다시말하여 이러한 교재를 의도적으로 공개함으로써 날로 강화되는 진보세력이 겁을 먹고 물러앉게 하는 동시에 더욱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종북세력 척결소동을 군부 내에까지 확산시킴으로써 온 이남땅을 종북세력 청산일색으로 만들어 다음기 권력을 무난히 차지하려는데 또 다른 목적이 있다.

현실은 전체 국민이 칼을 물고 날뛰는 군부깡패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힘차게 벌여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각계 민중은 노골적인 민중적대의식, 통일애국세력 증오심을 고양시키는 군부패당을 반대하는 투쟁을 힘차게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

당면해서는 우리 민중을 겨냥한 위험 천만한 정신교육책동을 분쇄하기 위해 투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