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입]

보안법이 있는 한 이 땅은 평화가 없다

-정설교-

예정시간보다 10분 뒤늦게 도착한

서울중앙법원 524호 법정

이 대표의 선고는 이미 끝났고

법정에는 낯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차 있다.

판결이 잘되었는가?

 꽃이라도 한 송이 이 대표에게 안겨주려

문을 나서다 섬뜩한 느낌!

다시 들어서 문턱에 앉아있는 경비관에게 상황을 물었더니

회합통신으로 징역2년 실형을 받고

나이 드신 분들이 모두 빠져 나갔다고 전한다.

요동치는 심장에 가슴이 저려온다.

보안법이란 제3국에 나가서도 정부의 허락 없이

북쪽, 같은 말을 하는 사람과는 만나도 안 되지만

만나도 우멍하게 대화조차 트질 못하고 쥐어뜯고 경계하고

동족으로 적대시 해야만 되다니

보안법은 우리 민족의 영구 분단 법

늙다리에도 껑충한 보안법이 있는 한

이  땅은 평화가 없고

말 할  자유도 행복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