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서 『인민적 시책에 비낀 위인일화』중에서

4. 누구나 안정된 생활을 누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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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비속에서 생겨난 지하시장 

전쟁의 두번째 해인 주체40(1951)년 2월초 어느날이였다.

이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는 한 일군과 함께 미제의 폭격으로 혹심하게 파괴된 평양시를 돌아보시였다.

그이께서 타신 차가 시내에서 그중 번잡한 창전네거리부근에 이르렀을 때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사람들이 모여 붐비는 사창시장을 보시고 시내에 저런 시장이 몇군데나 있는가, 거기에서 무엇을 파는가를 알아보시더니 어디 시장을 한번 구경해보자고 말씀하시였다.

그 순간 일군은 어쩔바를 몰랐다.

미제의 비행기들이 때없이 날아들어 무차별폭격을 하던 그때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그곳은 그이께서 오래 머물러계실 곳이 못되였던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에는 아랑곳없이 그쪽으로 걸음을 옮기시는것이였다.

시장안에 들어서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먼저 식료품을 파는 매대부터 들리시였다.

매대주인은 식료품을 정리하는데 어찌나 열중하였던지 그이께서 가까이에 다가서신것도 모르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매대주인에게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잘 팔리는가고 물으시였다.

주인은 여느 손님들에게 하던 습관대로 《예, 무엇을 사시렵니까.》 하고 대답을 하면서 머리를 들었다.

순간 그는 위대한 수령님을 뵈옵고 너무도 놀라 손에 도라지를 한웅큼씩 쥔채로 굳어지고말았다.

전쟁의 중하를 한몸에 지니시고 바쁘신 나날을 보내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이처럼 복잡한 시장에까지 나오시리라고는 상상조차 할수 없었던 그는 도라지를 집어던지고 그이께 허리굽혀 정중히 인사를 올리였다.

그리고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물으시는대로 여기서는 나물과 두부, 고사리 같은것을 시주변에 사는 농민들이 넘겨주는것을 받아 파는데 세금을 물고나면 남는것이 별로 없다는것과 게다가 요즘은 시장문을 닫으라고 매일 독촉을 하기때문에 장사하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의 말을 다 들어주신 다음 부드러운 음성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는것이였다.

《농민들이 짬짬이 산채와 나물들을 가져다 팔아 용돈이라도 얻어쓰니 좋고 시민들은 부식물을 해결하니 좋은데 문을 닫으라고 한단 말입니까? 알겠습니다.》

그러시고 주인에게 많이 팔라고 하시고는 걸음을 옮기시였다.

일군은 위대한 수령님의 안녕이 걱정되여 그이께서 시장을 떠나실 때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런것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시장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시였다.

이날 그이께서는 조그마한 화독우에 철판을 올려놓고 지짐을 팔고있는 할머니도 만나보시고 갈비국집에도 들리시는 등 오랜 시간 시장의 구석구석까지 돌아보시며 인민생활을 구체적으로 료해하신 다음에야 그곳을 뜨시였다.

오후 그 일군을 또다시 집무실로 부르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최근에 일부 일군들로부터 적들의 폭격이 심한 조건에서 시장들을 당분간 없애자는 의견이 제기되여 동무와 함께 시장을 돌아보았다고 하시면서 시장에서 보고 느끼신 소감을 말씀하시였다. 그러시고 지금 미제의 야수적폭격으로 공장, 기업소가 파괴되여 생활필수품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하다보니 인민들의 생활이 어렵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이러한 조건에서 우리는 시장을 없앨것이 아니라 전시환경에 맞게 더 잘 운영하여 그것이 인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일군은 그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수령님께서 시장을 돌아보신 사연을 알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평양시의 여러곳에 지하시장을 건설하여 적들의 폭격속에서도 마음놓고 물건을 사고팔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그 장소와 시장의 운영방법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받아안는 일군의 가슴은 놀라움과 격정으로 설레이였다.

전쟁의 불비속에서 지하시장이 생겨났다는 사실을 듣지도 보지도 못했고 그에 대하여 생각조차 해보지 못하였기때문이다.

지하시장, 이것은 인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지니신 위대한 김일성주석께서만이 내리실수 있는 용단이였다.

이렇게 되여 평양시의 여러곳에는 지하시장이 생겨나게 되였으며 평양시민들의 생활에 효과있게 운영되게 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