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고]

필연적 결과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 지난 4.11총선 당시 불법공천헌금 의혹사건이 새롭게 터져 나와 국민각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얼마전 중앙선관위는 현영희 의원이 지난 3월 중순 비례대표 공천을 받기 위해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이던 현기환 전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에게 각각 3억원과 2천만원의 공천헌금과 불법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로써 이른바 「쇄신」과 「개혁공천」을 떠들면서 그 무슨 「깨끗한 정치」를 표명해 나서던 부정부패의 온상인 새누리당의 진면모가 또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보수패거리들은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그 무슨 공천혁신을 쇄신작업의 핵심으로 꼽으면서 「변화」와 「원칙」, 「신뢰」를 요란스럽게 광고하였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박근혜를 위시로 하는 새누리당의 쇄신광고는 민심기만이라는 것이 여지없이 드러나게 되었다.

고발된 새누리당 의원 현영희로 말하면 부산지역의 박근혜 지지단체인 「포럼부산비전」에서 공동대표를 하였던 인물이며 그에게서 뇌물을 받아먹은 현기환도 지난 2007년 대선후보경선 때부터 박근혜를 보좌해온 측근으로서 총선 때 박근혜가 직접 공천심사위원으로 추천하였던 자이다.

친박계의 핵심으로 자처하는 현기환과 현영희의 불법 공천헌금은 차떼기당, 돈봉투당인 새누리당의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박근혜 자신이 박정희가 권력을 발동해 강탈한 「정수장학회」를 그대로 인수받아 막대한 돈을 사취하고 또 「부산저축은행 로비사건」과 같은 특대형 비리사건에 관여하여 온갖 부정부패를 자행했으니 그 턱밑에서 누가 과연 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지금 새누리당 패거리들이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제명한다 어쩐다 하며 놀아대고 있지만 이 것은 명백히 이번 의혹의 중심인물을 보호하기 위한 꼬리자르기식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

그 중심인물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각계 민중은 이번 공천의혹사건을 통해 더욱 명백히 드러난 새누리당의 정체를 바로 알고 썩은 정치권을 통째로 갈아엎기 위한 투쟁의 목소리를 더욱 드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평론가 한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