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괴물을 척결하자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명박 집권후 6.15행사가 남북 공동으로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남측에서는 정부 차원의 행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민간 차원만의 분산 개최로 명맥을 유지했을 따름이다.

정부는 지난 15일 6.15남측위원회가 주최한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올해도 6.15행사는 남북해외 각 지역별로 분산 개최됐다.

남측 정부가 애초의 『금강산 민족공동행사』 개최 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통일부가 6.15남측위원회 소속 부문과 지역본부들이 6.15공동선언 12주년을 맞아 북측 파트너에게 보내는 연대사마저 전달을 불허한 일이 발생했다.

남북 민간은 지금 만나기는커녕 연락도 제대로 못하면서 안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럴 때 우리민족끼리 날을 맞아 안부 인사를 나누는 것마저 남측 당국이 막고 있으니 이런 행태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

국민각계는 이를 두고 『이명박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관계는 완전히 결딴났다.』면서 그 이유는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계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평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명박의 집권기간은 『남북관계 파탄』의 역사로 엮어졌다.

특히 6.15자주통일시대를 거세말살하려는 보수당국의 책동으로 지금 이 땅에서는 이른바 『종북세력 척결』 광풍이 세차게 일고 있다.

6.15정신과 「색깔론」은 양립이 불가능하다.

6.15정신은 『민족자주』와 『민족공조』이다.

『민족자주』와 『민족공조』가 「색깔론」의 극치인 「종북주의」와 마주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오죽했으면 『6.15공동선언 발표 12주년 기념식 및 색깔론 극복과 남북평화를 위한 각계 시국회의』에서 「색깔론」이 성토의 대상이 되었겠는가.

이날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정부는 남북간 군사대결도 모자라 최근에는 종북 색깔론의 광풍으로 이 땅을 다시 냉전과 파시즘의 시대로 되돌리고 있다.』고 개탄하였다.

더욱이 문제로 되는 것은 박근혜 등 새누리당 주요 대선주자들이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색깔론」공세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 6.15선언 12돌을 보내면서 드는 씁쓸함은 단순히 6.15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성대히 치르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 아니다.

이명박과 새누리당의 보수세력들이 6.15를 거세말살하면서 그 자리에 「종북」이라는 괴물을 억지로 앉히려는 황당함과 역겨움 때문이다.

보수패당이 아무리 발악해도 6.15선언의 정신을 말살할 수 없다.

6.15는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자리잡은 통일이정표이다.

각계는 6.15와 배치되는 보수세력들의 이른바 「종북」론을 단호히 짓부수고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시대의 새로운 국면을 하루 빨리 열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