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신]

결단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제주 해군기지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대책회의)』는 20일 오전 11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 강정마을 현황을 알리며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회의 기자회견 발언자들은 『이명박 정부가 인간과 자연, 역사의 생명을 마구잡이로 죽이고 있다』고 규탄하고 『이런 악행을 저지른 이명박 정부를 우리 국민들은 결단코 용서치 않을 것이며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단죄했다.

제주도 해군기지반대 활동가는 『지난 19일 제주도에서는 발파를 목적으로 운반되는 화약을 저지하기 위해 P.V,C 관에 손을 집어 넣고 인간띠를 형성했는데 경찰은 그 관을 망치로 위에서 내리쳐 다수의 주민과 활동가들이 부상을 당했다』며 경찰의 폭력행위를 폭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구럼비를 죽이지 마라! 발파를 멈춰라!』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9일 해군과 삼성물산이 구럼비 바위를 직접 파괴하는 발파 작업을 기습적으로 강행했다. 강정 주민의 절규와 제주도민 대다수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해군은 돌이킬 수 없는 파괴행위를 일방적으로 착수했다』고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또한 『제주도지사의 요구와 재 검증 요구는 완전히 무시되었다. 주민과 대화하고 제주도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던 정부와 해군은 계엄령을 방불케 하는 육지 경찰의 삼엄한 통제 속에 전 도민을 상대로 군사작전  하듯이 발파를 강행했다』며 『그것도 제주도지사가 제안한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보란 듯이 강정 앞바다에서 폭약을 터뜨렸다』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와 해군이 공사 강행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가안보, 남방 해양수송로 확보 등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특히 『제주도민들에게 약속했던 ‘민군복합관광미항’이라는 허구적인 공약마저 내팽개친 채 제주도민들이 반대하는 ‘군항 건설’을 공공연히 천명하고 강행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벌거벗은 폭력을 남용함으로써 민주국가의 기본질서를 파괴함과 아울러 정권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이명박 정권을 성토했다.

참가자들은 『강정 주민과 도민들의 정당하고 의로운 저항에 연대하는 대다수 국민과 세계 시민들의 평화로운 의지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며 『구럼비의 평화가 우리의 평화, 강정의 평화가 곧 우리의 평화다. 우리는 끝내 구럼비에 자행되는 죽음의 발파작업을 중단시키고 강정마을과 제주도의 평화를 지켜낼 것』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평통사 강정구 상임공동대표와 대책회의 이태호 공동집행위원장 등 3명은 제주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