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검은 손

최근 주한 미대사관 직원이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공천에서 탈락된 김무성과 밀회를 한 사실이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통상부 직원의 말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표된 새누리당의 15명 공천자 추가명단에서까지 빠짐으로써 자기의 탈락을 확실히 여긴 김무성은 탈당이냐, 김덕룡과의 신당창당이냐 하는 것과 관련해 다음날 입장발표를 하겠다고 공개한 이후 주한미대사관 직원으로부터 급히 모 장소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게 되었다.

김씨와 자리를 함께 한 미대사관 직원은 이번 총선에서부터 새누리당이 야당세력을 누르고 그것을 대선으로 이어가게 하자는 것이 오바마 행정부의 뜻이라고 하면서 그러자면 눈앞의 현실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멀리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청와대에도 미국정부의 의도를 통보했으니 친이계가 잘 협의하여 후환이 없도록 하기를 바란다,박근혜와도 대선에서 승리하면 당신패에 장관자리를 주기로 약속했다 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위협절반, 회유절반의 말을 듣게 된데다가 이명박과 이재오까지 압력을 가하게 되자 김무성이 하루만에 『백의종군』을 선포하게 되었고 잇따라 다른 새누리당 후보공천 탈락자들도 『불출마』를 선언하게 됐다는 것, 그리고 이명박과 박근혜가 서로 추어주고 안아주는 놀음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사회여론이 이번 총선에서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움직이고 있다고 한 것은 틀리지 않다.

그 검은 손은 바로 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