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영]

용납 못할 야수적 폭거

최근 공안당국이 한상렬 목사에게 악명 높은 「보안법」을 휘둘러 중형을 선고한 것은 단순히 어느 한 방북인사에 대한 탄압이 아니라 우리 민중의 연북 통일지향을 범죄시하고 그것을 거세말살하려는 용납 못할 야수적 폭거이다.

한상렬 목사가 방북과정에 진행한 활동은 민족의 지향과 염원을 반영한 것으로서 하등에 문제시될 것이 없다.

그런데 파쇼당국이 무슨 「존립과 안전, 기본질서의 심각한 위해」를 떠들며 그에게 징역형을 들씌운 것은 통일민주세력을 모조리 제거해서 무너져가는 통치위기를 수습해보려는 단말마적인 발악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그것이 「보안법」이 조작발표된 12월 1일을 앞두고 강행됐고 최근 이 반통일악법의 피해자들이 대대적으로 산생된다고 할 때 사태의 엄중성은 더욱 심각하다.

보수당국자들이 이미 역사의 쓰레기장에 처박혔어야 할 「보안법」을 계속 붙잡고 마구 휘두르는 것은 그것을 생존수단으로 삼고 어떻게 하나 기득권을 부지해보려는데 있다.

이것만 봐도 보수당국의 더러운 정체를 잘 알 수 있다.

동족을 무조건 적대시하고 동족과의 만남이나 접촉을 범죄시하는 「보안법」을 만능의 통치수단으로 여기는 보수당국의 파쇼적 만행을 단호히 분쇄하지 못한다면 오늘은 비록 한상렬 목사가 부당한 형벌을 받았지만 내일은 수백, 수천, 수만의 일반주민들이 이 반통일 악법의 희생물이 될 수 있다.

더이상 「보안법」의 희생자가 생겨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시대착오적인 「보안법」철폐투쟁과 반보수투쟁에 적극 떨쳐 나서겠다.

시민운동가 허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