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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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4월 태양회 회원 김유학이 쓴 글 -
 

민중행열차에서
 

금수산 기념궁전엔 김일성주석님께서 타시던 승용차와 열차가 있다.

달리는 집무실, 민중행열차로 불리우는 승용차와 열차, 수수한 열차안의 벽시계는 여전히 매일의 시, 분을 누비고 있다. 어쩐지 주석님께서 그 열차에 오르셔 나라의 방방곡곡, 지구촌 곳곳을 현지지도 하시고 금방 돌아오신 것만 같아 가슴 뭉클해졌다.

내가 그런 심정을 터놓으니 안내선생도 감동에 젖어 말을 받았다.

그렇습니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오늘도 온 나라 인민들을 찾아 쉼없는 길을 가십니다. 병사들에게도 가시고 공장에도 농어촌에도 가시고, 가셔서는 나라의 형편도 의논하시고 살림살이도 돌보시며 인민들과 숨결을 함께 하십니다.…

참으로 그렇다. 주석님께선 오늘 김정일장군님과 함께 민중행열차를 타시고 나라의 크고작은 정사를 돌보고 계신다.

나는 주석님께서 그 어렵고 험난한 선군영도의 길을 장군님과 함께 헤치셨다고 생각했다.

1995년 설날아침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유명한 다박솔초소를 찾으셨다. 일찍이 김일성주석님께서 찾으셨던 뜻 깊은 곳, 장군님께서 이곳에 선군의 자욱을 찍으셨으니 그 뜻을 무엇으로 다 헤아릴 수 있을가. 역사의 그 현장에 있었던 한 군인의 이야기는 지금도 나의 귀에 쟁쟁하다.

그날 김정일장군님께서는 김일성대원수님께서 걸으셨던 노정을 그대로 밟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전사들의 생활과 훈련정형을 요해하시고 친어버이의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우리는 김정일장군님의 모습에서 김일성대원수님의 모습을 뵈웠습니다.…

그렇게 주석님께서는 전사들에게 오셨다. 장군님과 더불어 선군영도의 장도에 오르셨던 것이다.

장군님께서는 진눈까비 내리는 칠칠야밤 야전차로 산세 험한 영길도 수없이 넘으셨고 풍랑세찬 바다길과 얼음깔린 진펄길도 마다하지 않으셨다. 그렇게 차안에서 쪽잠과 줴기밥으로 나날을 보내시며 주석님께서 걸으셨던 길을 따라 해와 달들을 이어오셨다. 피곤이 겹겹으로 몰려들어 눈이 충혈되신 장군님을 보시는 주석님의 마음 얼마나 아프셨을가. 그래서 주석님께선 강철인들 견디겠느냐고, 몸을 좀 돌보라고 간곡한 당부의 말씀도 하셨으리라.

그럴 때마다 장군님께선 조용히 … 수령님, 힘들지 않습니다. 수령님과 함께 헤치는 길이라고 생각하니 힘이 솟습니다.…라고 심중히 말씀을 드리셨으리라.

절세의 위인들, 위대한 동지들 사이에 오가는 뜨거운 말씀.

장군님께서 헤치시는 그 길은 주석님과 함께 걸으신 길이였거니 거기에 새겨진 사연들은 또 얼마나 가슴 뜨거운 것인가.

주석님께서 근무 중의 한 전사를 만나셔 그가 휴대한 총과 장구류들을 친히 보아주시고 고향은 어디인가, 부모는 계시는가 다정히 물어주시며 그와 더불어 사진도 남기셨다는 뜨거운 사연 깃든 역사의 철령, 바로 그 철령에서 장군님께서는 주석님의 모습 그대로 한 전사를 부르셔 군무생활과 고향, 부모와 나이, 건강 등에 대해 자상히 물으시고 잊지 못할 기념사진도 찍어주셨다.

연대는 비록 다르지만 똑같은 곳에서 똑같이 남기신 두 폭의 사진, 그때의 광경을 수록한 영화장면.

과연 어느 누가 주석님과 장군님께서 따로 오셨다 하랴. 분명 장군님께선 주석님과 함께 오신 것이었다.

감에 대한 이야기는 또 얼마나 가슴 뜨거운 것이랴.

한 단발머리 여대원이 주석님께 꽃다발을 드렸던 바로 그 초소에 그의 딸이 서있다는 소식 들으시고 너무도 대견하셔 어디보자 불러주신 장군님, 어머니대에 심었던 감나무에 주렁진 감을 따들고 달려온 딸, 그 여대원을 사랑의 품에 안아주시는 불멸의 화폭도 남기셨다.

장군님께서는, 주석님께서는 이렇게 함께 군인들을 찾으셔 천하무적의 강군으로 키우신다.

전선길 뿐 이랴. 선군영도의 자국 자국은 공장과 농촌에도 수없이 새겨졌다.

장군님께서는 산 넘고 영 넘어 바람세찬 북변땅도 찾으셨고 허리띠를 졸라 맨 용해장도 찾으셨다. 휴전 후 그 어려웠던 시기 강선을 찾으셔 천리마대진군의 봉화를 지펴 올리셨던 주석님의 모습 그대로 장군님께선 민중의 심장에 봉화를 지피셨다. 그 길에서 만경대 혁명일가분들의 자취가 역력히 어리여 있고 그래서 자력갱생의 정신, 결사관철의 정신이 그 어디보다 높은 자강도민들을 이끄셔 강계정신을 창조하셨다.

그렇게 장군님께선 민중행열차로 가고 가시였다. 강계정신의 기치 드높이 주석님께서 걸으셨던 길을 따라 성강으로, 낙원으로 준마를 채찍질하며 제2의 천리마대진군의 불바람을 일으키셨다.

장군님의 손길따라, 주석님의 의지따라 이북의 이르는 곳마다에 중소형 발전소들과 현대적인 메기공장, 양어장, 닭공장들이 연이어 일떠섰다. 수만 정보의 논밭이 몇 달 사이에 규격포전으로 바뀌우고 최첨단 과학기술로 세계를 놀래우는 기적도 일어났다.

백두고원 대홍단에서 터져 오른 감자농사혁명의 포성은 또 얼마나 경이적인 것인가.

주석님께서 제대군인들을 보내셔 일으켜 세운 대홍단 국영농장, 오늘은 장군님께서 제대군인들을 보내셔 감자농사혁명의 본보기 단위로 꽃피워 주신다. 주석님의 뜻과 위업을 그대로 이어가시는 장군님의 모습은 진짜 주석님 그대로이시다.

주석님과 장군님께서 타신 민중행열차는 선군의 기발을 펄펄 휘날리며 제국주의 연합세력의 고립압살공세를 짓뭉개 버리고 사회주의를 수호했다. 부강번영의 도약대를 마련했다. 그래서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하늘 끝에 올려 세웠다.

주석님께선 얼마나 만족하시랴. 장군님께서 자신의 소원을 다 풀어 주신다고 뜨겁게 하시는 말씀이 귓전에 들려 오는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