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화]


 

위대한 김일성주석님께서는 한평생을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치켜 드시고 민족 구성원 모두를 한 품에 안아 조국통일의 길로 이끌어주시었다.

그들 중에는 김구도 있다.

남북연석회의 준비와 관련하여 바쁘신 시간을 보내고 계시던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어느날 깊은 밤에 한 일꾼을 집무실로 부르시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에게 남북연석회의 소집과 관련한 자료를 넘겨 주시면서 미제의 분열책동과 「단선」, 「단정」음모를 파탄시키려면 반드시 전 민족적인 통일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그러자면 남조선에서 미제를 추종하지 않는 우익민족주의 세력과도 대담하게 합작을 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는 김구와도 해야 한다고 이르시었다.

『예?! 김구와 말입니까?』

위대한 주석님의 앞이라는 것도 잊고 그 일꾼의 입에서는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김구로 말하면 한때 「상해임시정부」의 요직에 있으면서 「반일」과 「독립운동」을 표방하였지만 안속으로는 반공사상과 우익민족주의에 매달려 있었으며 심지어 자신을 가장 철저한 「반공투사」로 자처하고 있었다.

그런 것만큼 김구와 손을 잡는다는 것이 그 일꾼에게는 상상 밖의 일이었던 것이다.

그의 이런 심정을 헤아리신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는 물론 반공을 해온 사람이고 민족주의자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반일감정이 있고 지금은 미국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애국심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가 조국통일을 위한 민족공동의 위업을 수행하는데서 김구와 합작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뜨겁게 말씀하시었다.

천만근의 무게를 가지고 울리는 그이의 말씀, 그것은 비록 지나온 경력에는 어지러운 것이 많은 정객이지만 그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한가닥의 민족적 양심을 귀중히 여기시고 주의주장에는 관계없이 통일의 길로 이끌어주시려는 한없이 넓은 포옹력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한 지맥, 한 핏줄로 잇닿아있는 나라의 절반땅이 외세에 짓밟히는 참상을 기어이 가셔 내시려는 가장 숭고하고 열렬한 애국심에서 흘러나온 것이었다.

위대한 주석님의 말씀을 받아 안은 그 일꾼의 감동은 실로 컸다.

사상과 이념의 차이보다 민족적 대의를 먼저 앞세우시며 애국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위대한 주석님의 넓은 포옹력에 그 일꾼의 머리는 저절로 수그러졌다.

정녕 애국애족의 마음이 한구석에라도 남아있는 사람이라면 사상과 이념의 차이도, 어지러운 과거도 백지로 쳐주시고 한 품에 안아주시는 위대한 주석님의 그 하늘같은 도량과 포옹력은 민족대단결이라는 거목을 무성하게 자래운 비옥한 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