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평]
 


 

얼마 전 선거 유세를 위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곡초교 행각 당시 그의 캠프 관계자는 정문에서부터 운동원들에게 박수를 절제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유세 현장에는 확성기가 달린 경승용차 한 대, 30㎝ 높이의 단상이 전부이고 선거 때마다 보이던 음악에 맞춘 신나는 율동도, 선거운동원들의 우렁찬 함성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나경원으로 말하면 원래 조용한 선거를 치를 만큼 조용한 사람이 아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 나씨는 성전이요, 계백장군이요 하면서 당력을 모아야 한다고 앞장에서 분주탕을 피웠다. 그런가하면 선거 초반부터 김영삼의 상도동 자택과 김종필의 장충동 자택에로의 잇달은 행보, 이회창과의 극비회동 등 범보수 진영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구걸질로 낮과 밤이 바뀌는 줄도 몰랐던 그였다.

이런 나경원이 대규모 동원으로 부터 하룻 밤새 조용한 선거로 변신한 것이야 말로 카멜레온적인 처세술의 극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각종 비리와 거짓말공약으로 하여 MB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론이 현실화되고 더욱이 사저매입과 같은 엄청난 비리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하여 지금상황에서는 여당 그 자체가 짐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그야말로 범꼬리 잡은 겪이 되었다.

하여 나경원은 조용한 선거를 하면서 한나라당과 자기를 구분해야 한다는 인식을 줌으로써 한나라당에 등을 돌리는 민심을 끌어 당기려는 교활한 술책을 펴고 있으며 여기에 진짜 그의 본심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나 한다고 나경원과 한나라당이 한 통속이라는 것을 모를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나경원은 그런 상투적인 사기극으로 국민을 우롱할 때는 이미 지났으며 오직 민심을 등진 자의 준엄한 심판만이 남았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