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화]

조국통일의 3대원칙을 기본내용으로 하는 역사적인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되기 전날인 1972년 7월 3일이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이날 오후 8시경 전화로 한 일꾼을 찾으시었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그 일꾼에게 남북공동성명과 남북고위급 정치회담 보도기사를 7월 4일부 신문에 내는 문제를 비롯하여 보도기사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대하여 세심한 가르치심을 주시었다.

위대한 주석님의 가르치심을 받은 그 일꾼은 다음날 보도준비사업을 빈틈없이 짜고 드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일에 열중하였다.

자정이 지나고 바야흐로 새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제 몇 시간 후이면 역사적인 남북공동성명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지게 될 것이다.

일꾼은 흥분으로 하여 높뛰는 가슴을 진정하며 잠시 창가에로 눈길을 주었다.

달도 없는 야밤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 잠겨있었고 마치 분열의 암흑을 밀어내고 통일의 여명을 불러올 폭풍전야의 침묵인 듯 사위는 고요하였다.

그런데 이때 느닷없이 고요한 정적을 깨뜨리며 전화종소리가 울리었다.

첫 새벽에 전화를 걸어오신 분은 위대한 주석님이시였다. 그 일꾼은 송수화기를 정중히 받쳐 들었다.

송수화기에서 울려 나오는 위대한 주석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일꾼은 그이께서 조국통일을 위한 중요한 문건이 발표되는 날까지도 마음 놓고 잠시도 편히 쉬시지 못하고 계신다고 생각하니 가슴 뜨거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일꾼은 후더워 오르는 마음을 누를 길 없어 위대한 주석님께 말씀올리었다.

『주석님, 밤도 퍽 깊었는데 주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잠이야 후에라도 얼마든지 잘 수 있지 않소. 조국통일이 이루어지면 밀렸던 잠도 푹 자고 마음 놓고 휴식도 할 수 있을 것 같소.』

위대한 주석님의 음성이 전류를 타고 귓전에 와 닿는 순간 일꾼은 감격하여 더 말을 잇지 못하였다.

위대한 주석님께서는 잠시 동안을 두시었다가 남북공동성명 발표와 관련한 보도기사들에 담아야 할 내용과 형식을 상세히 알려주시었다.

그분의  가르치심을 받아 안은 일꾼은 조국통일을 위하여 한밤도 편히 쉬지 못하시고 밤낮이 따로 없이 사업하시는 위대한 주석님의 크나큰 로고와 심혈이 뜨겁게 어려와 끓어오르는 격정을 금치 못하며 그이께서 바라시는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하여 더 많은 일을 하리라 굳게 마음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