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의 평화와 녀성의 역할》에 관한 제3차 평양토론회에 참가한
남측대표단, 해외동포녀성들과 한 담화  1992년 9월 6일
 

나는 여러분들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우리를 찾아준데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과 이렇게 만나게 되여 대단히 반갑습니다.

나는 이번에 진행된 《아세아의 평화와 녀성의 역할》에 관한 제3차 평양토론회가 커다란 성과를 거둔데 대하여 여러분들에게 축하를 드립니다.

조국을 통일하자면 무엇보다도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조선민족이 대단결을 이룩하여야 합니다.

나는 우리 민족이 대단결하여 조국을 통일할데 대하여 지난 시기에도 여러번 강조하였습니다. 나는 남조선에서 온 대표들을 만날 때에도 조국을 통일하기 위하여서는 첫째도 둘째도 민족대단결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전체 조선민족이 사상과 제도,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초월하여 전민족적인 대단결을 이룩하면 조국통일은 반드시 실현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전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하기 위하여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회합을 자주 가지는것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진행된 《아세아의 평화와 녀성의 역할》에 관한 제3차 평양토론회에 남조선녀성대표단이 참가한 그자체가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과 남의 녀성들이 통일의 한쪽 수레바퀴를 움직이기 위하여 단합하고있다는것을 보여주는것으로서 매우 좋은 일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번에 평양에 온것은 조국통일을 위한 길에서 녀성들이 이룩한 큰 성과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앞으로 남조선녀성들이 북에 자주 오고 또 북의 녀성들이 남조선에 가고 이렇게 북과 남의 녀성들만이라도 자주 만나게 되면 서로 면목도 익히고 친근감도 더 생겨 민족의 단결을 이룩하며 나라의 통일을 앞당기는데 이바지하게 될것입니다.

나는 이 기회에 남조선의 각계각층 녀성들에게 나의 따뜻한 인사를 전하여줄것을 남측대표 여러분들에게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번에 평양에 와보니 평양이 참으로 아름답게 건설되고 공해도 없는것이 인상적이라고 하는데 평양은 예로부터 경치가 아름답기때문에 조선팔경의 하나로 불리워왔습니다. 그런데 평양이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 다 파괴되였습니다. 우리 인민은 파괴되였던 평양을 그전보다 더 아름답게 건설하였습니다. 지금 평양시민들은 모두가 아름다운 도시에서 행복하게 잘살고있습니다.

평양은 공해가 없습니다. 우리는 평양을 건설하면서 공해를 일으킬수 있는 공장은 건설하지 않았습니다. 공장을 건설하는 경우에는 방직공장이나 기계공장 같은 공해가 없는 공장들만 세우고 공해를 일으킬수 있는 화학공장이나 금속공장 같은것은 도시로부터 떨어진곳에 건설하도록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건강하게 잘살도록 하기 위하여 건설도 하는데 무엇때문에 사람들의 건강을 해칠수 있게 공장을 건설하겠습니까. 우리는 언제나 사람들이 집중되여있는곳에 큰 공장들, 특히 공해를 일으킬수 있는 공장들을 건설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자동차배기가스에 의한 공해를 막는데도 깊은 주의를 돌리고있습니다. 우리는 개인들이 자가용승용차를 리용하는것을 될수록 제한합니다. 도시에 자동차가 많이 다니면 배기가스에 의하여 공해가 생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가용승용차를 많이 리용하는것을 장려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무궤도전차나 뻐스, 지하전동차를 널리 리용하도록 하고있습니다. 인민들이 자전거도 많이 리용하게 하고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평양은 공기도 깨끗하고 물도 맑아서 참 좋다고 하는데 그 말이 옳습니다. 우리 나라를 방문하는 다른 나라 사람들도 평양이 공해가 없어 좋다고 합니다.

이번에 여러분들이 금강산에 가보았다고 하는데 외금강과 삼일포를 비롯하여 금강산의 일부만 보았지 해금강 같은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다는 보지 못하였을것입니다. 해금강을 구경하자면 배를 타고 보아야 합니다. 총석정을 비롯하여 해금강의 기암과 절경은 너무도 기묘하고 아름다와 거기에 가면 마치 옛날 전설에 나오는 신선이 된듯한 감을 느끼게 됩니다. 삼일포도 아름답습니다. 삼일포는 민물호수입니다. 바다를 옆에 낀 큰 민물호수가 있는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금강산은 물도 맑고 깨끗합니다. 금강산의 물은 오염되지 않고 균이 없기때문에 그대로 마셔도 일없습니다.

우리는 금강산을 잘 꾸리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에 가보고는 금강산을 꾸리는데 투자를 하겠다고 합니다. 남조선의 기업가들도 금강산에 가보고는 투자를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금강산을 꾸리는데서 다른것은 크게 건설할것이 없고 금강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려관이나 좀더 지어놓으면 됩니다. 금강산에 삭도가 없는데 금강산에 삭도를 놓고 환갑이 지난 로인들은 삭도를 타고 구경을 하게 하면 좋을것입니다. 예순살이 되지 않은 사람들은 걸어올라가면서 구경을 하면 되지만 나이많은 늙은이들은 걸어올라가기 힘듭니다. 이번에 나이 80이 된 늙은이도 걸어서 구룡연까지 올라갔다고 하는데 용합니다. 우리 청년들은 등산대를 무어가지고 금강산에 가서 천막을 치고 생활하면서 걸어서 금강산을 답사하고있습니다. 금강산에 삭도를 놓으면 구경하는데는 편리하지만 자연환경이 파괴되기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경치를 어떻게 하나 그대로 보존하기 위하여 노력하고있습니다. 금강산을 어떻게 꾸리겠는가 하는것은 앞으로 인민들과 널리 토론한 다음 확정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다음번에 오면 묘향산과 백두산에도 가보는것이 좋겠습니다. 묘향산에는 단군이 활쏘기련습을 하였다는 장소도 있고 옛날 전설도 많습니다. 묘향산은 서산대사가 왜적이 침략해왔을 때 중들로 의병을 조직하여 왜적을 물리치는 싸움에 불러일으킨곳으로서 유명합니다. 민족의 슬기를 반영하고있는 유적과 전설들은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백두산만큼 웅장한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두산에 가보면 무엇보다도 백두산이 과연 웅장하며 우리 나라가 위대하구나 하는 감상에 잠기게 됩니다.

나는 백두산의 자연환경이 파괴될것 같아 삼지연에서 하기로 했던 아세아겨울철경기대회를 취소시키도록 하였습니다. 아세아겨울철경기대회를 하자면 돈도 많이 들어야 하지만 그보다도 백두산의 자연환경이 파괴되는것이 큰 문제입니다. 삼지연은 우리 나라에서 첫째가는 명승지인데 아세아겨울철경기대회를 하자고 거기에 스키장 같은것을 건설하면 백두산정경이 파괴될수 있습니다. 아세아겨울철경기대회는 스키나 한번 타면 그만이지만 자연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복구하기 어렵습니다.

백두산에는 여름철에 가보는것이 좋습니다. 백두산은 가을철만 되여도 날씨가 매우 변덕스러우며 겨울철에는 기온이 령하 40도이하까지 내려가고 눈이 많이 내리기때문에 오르기 힘듭니다. 일본의 어느 한 녀성등산가가 1987년 겨울에 우리 나라를 방문하여 백두산에 올라간 일이 있는데 그도 등산을 매우 힘들게 하였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녀성들의 회의를 백두산에서도 하고 한나산에서도 하여 녀성들이 백두와 한나를 이어놓고싶다고 하는데 좋은 생각입니다. 나도 그 의견에 찬성합니다.

여러분들이 공화국북반부의 녀성들은 국가로부터 많은 대우를 받고있다고 하는데 옳은 말입니다.

공화국북반부에서는 녀성들이 일터에 나가 마음놓고 일할수 있도록 국가의 부담으로 공장과 농촌 할것없이 어디에나 탁아소와 유치원을 건설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어린이를 가진 녀성들이 아이들을 키우는데서 아무런 불편도 모르며 일터에 나가 마음놓고 일하고있습니다. 탁아소와 유치원을 많이 건설해놓으니 녀성들이 대단히 좋아합니다.

공화국북반부에는 주탁아소와 주유치원도 있습니다. 주탁아소와 주유치원에서는 부모들이 다 직장생활을 하는 가정의 어린이들을 맡아 키우고있는데 주로는 출장을 많이 다니는 부모들이 어린이들을 여기에 맡깁니다. 기자, 예술인들, 과학자들처럼 출장을 많이 다니는 녀성들은 아이들을 매일 탁아소나 유치원에 맡겼다가 데려가기 곤난하므로 주탁아소나 주유치원에 보내고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자기가 기르는것이 재미도 있고 하여 낮에는 탁아소에 맡겼다가 저녁에는 데려갑니다.

여러분들이 평양산원에 가보았다고 하는데 산원을 건설해놓으니 녀성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그것은 녀성들이 산원에 입원하여 아이를 낳으면 의사들의 방조를 받아 해산도 헐하게 할수 있고 아이가 잘못되는 일도 없기때문입니다. 지금 평양산원이 일을 잘하고있습니다.

단장선생이 평양으로 떠나기에 앞서 문익환목사를 면회하러 가니 그가 평양에 가면 나에게 문안을 전해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하는데 감사합니다.

나는 북남고위급회담을 할 때마다 우리 총리에게 남측 《총리》를 만나면 문익환목사를 석방시키도록 제기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남조선당국은 아직도 그를 석방시키지 않고있습니다. 문익환목사가 70고령에 평양에 한번 왔다간것을 《리적행위》로 된다고 하면서 감옥에 가두어놓을 필요야 없지 않습니까. 설사 《리적행위》를 하였다 하더라도 나이많은 로인을 몇해씩 감옥에 가두어놓고있는것은 지나치다고 봅니다. 문익환목사가 법을 위반하였기때문에 구류시켜야 한다면 나이많은 로인인것만큼 자기 집에 구류시켜도 될것입니다. 나는 문익환목사가 빨리 석방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평양에서 진행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남조선의 《전대협》대표로 참가하였던 림수경학생을 연회장에서 만나보았습니다. 나는 림수경학생이 남조선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우리 일군들에게 그가 지금 나가면 남조선당국자들이 체포할것이 틀림없으니 그에게 당장은 나가지 말고 정세를 보아가면서 나가도록 잘 설복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일군들이 아무리 설복해도 림수경학생은 자기는 죽는 한이 있더라고 꼭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럴 때에 문규현신부가 와서 자기는 카톨릭교를 믿기때문에 남조선에 나가도 일없다고 하면서 림수경학생을 데리고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림수경학생과 문규현신부는 남조선에 나가기전에 로마교황에게 보내는 편지를 발표하고 기도를 드린 다음 판문점의 분계선을 넘어갔습니다. 그들은 판문점의 분계선을 넘어서자마자 체포되였습니다. 그러니 로마교황이나 카톨릭교도 소용이 없지 않습니까. 림수경학생도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하기 위하여 평양에 왔던것으로 해서 5년형을 지고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나어린 처녀학생에게 평양에 왔던것을 구실로 5년이나 형을 씌운것도 너무합니다.

남조선《대통령》이 《7.7선언》이요 뭐요 하면서 좋은 말을 하였지만 70고령의 목사와 나어린 처녀학생을 평양에 왔다갔다는 죄아닌 죄를 씌워 감옥에 넣었고 또 많은 청년학생들과 량심적인 인사들을 마구 체포구금하고있는데 대하여 우리가 어떻게 좋게 생각할수 있겠습니까. 문익환목사와 림수경학생이 《정부》의 허락을 받지 않고 평양에 왔다갔으면 그들을 징계하는 의미에서 한 1년이나 몇달정도 가두어둔다면 모르겠는데 몇년씩 감옥에 가두어두고있는것은 너무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앞에서 남조선당국자들을 비방하자는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행동이 지나치기때문에 말하는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번에 기대하였던것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고 돌아가게 되여 고맙다고 하는데 감사합니다.

우리측 녀성대표단 단장이 나에게 남측 녀성대표단 성원들이 나의 접견을 받을것을 희망하므로 내가 여러분들을 만나 인사나 나눈 다음 기념사진이나 찍어주면 좋겠다고 제기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남조선에서 녀성대표단이 처음으로 왔는데 그들을 만나 간단히 인사나 나누고 헤여지면 섭섭해할것이 아닌가, 점심식사라도 한끼 같이하는것이 례의도덕이 아니겠는가고 하고 이렇게 오찬을 차렸습니다.

나는 조국의 통일을 위하여, 전민족의 대단결을 위하여 그리고 이번에 《아세아의 평화와 녀성의 역할》에 관한 평양토론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된것을 축하하여 또한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하여 잔을 들것을 제의합니다.

오늘 연회는 여러분들을 위하여 마련한것만큼 음식을 많이 들어야 하겠습니다.

언감자국수는 량강도의 특식입니다. 언감자국수는 량강도 혜산을 비롯하여 백두산일대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 음식입니다. 미국에 사는 우리 교포들이 조국에 왔을 때 그들에게 언감자국수를 대접한적이 있는데 그때 그들은 언감자국수를 만드는 방법을 수첩에 적어가지고 갔습니다. 그들이 후에 다시 조국을 방문하였을 때 언감자국수를 만들어 먹었는가고 물어보니 감자를 랭동기에 얼구었다가 국수를 만들었는데 잘되지 않더라고 하였습니다. 언감자국수는 감자를 랭동기에 얼구었다가 만들면 잘되지 않습니다. 독일 녀류작가 루이저 린저가 해마다 우리 나라를 방문하는데 내가 그에게 언감자국수를 대접하고 독일사람들이 언감자국수를 만들어 먹을줄 아는가고 물어보았더니 자기들은 언감자국수를 만들어 먹을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언감자국수는 땅속에서 언 감자를 가지고 만들어야 잘됩니다.

우리가 조국을 광복하기 위하여 항일무장투쟁을 할 때 일제놈들은 인민들이 유격대에 식량을 보내지 못하도록 식량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농민들은 유격대에 식량을 보내주기 위하여 감자밭에서 넝쿨만 걷어내고 감자를 캔것처럼 한 다음 그것을 유격대에 알려주군 하였습니다. 그러면 유격대원들이 감자밭에 가서 감자를 캐오군 하였는데 채 캐지 못한것은 다음해 봄에 가서 캐군 하였습니다. 봄에 가서 감자를 캐면 감자가 얼었다 녹아서 물이 질벅한데 그것을 말린 다음 가루로 만들어 국수를 눌러먹었습니다. 언감자를 가지고 국수를 눌러 먹는 방법은 량강도에서 사는 사람들이 잘 알고있습니다.

남조선에 있는 손인실이 이번에 여러분들과 같이 오자고 하다가 못왔다고 하는데 돌아가면 나의 인사를 전하여주기 바랍니다.

오늘 이자리에는 북과 남의 녀성들이 함께 참가했는데 누가 남에서 온 녀성이고 누가 공화국북반부의 녀성인지 구별할수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가 다같은 조선민족이기때문입니다.

우리 나라를 둘로 갈라놓은것은 외국사람들입니다. 지금도 외국사람들은 우리 나라의 통일을 방해하고 우리 민족을 영원히 둘로 갈라놓으려 하고있습니다.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아야 자기들 마음대로 통치할수 있기때문입니다.

우리는 전민족이 단결하여 나라를 반드시 통일하여야 합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많이 노력하리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