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사]
 


 

지난 10일 새벽 1만여 명의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으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길목을 막고 있던 경찰은 스프레이와 물 호스로 참가자들에게 최루액을 분사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과 부산경남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료진들이 피해를 당한 환자들을 진찰한 결과 무려 200여명 이상의 환자들이 피부와 눈 등에 화학적 화상과 염증소견을 보였다.

최루액 발사가 논란이 되자 경찰은 11일 시위대를 향해 뿌린 최루액 성분은 『캡사이신과 유사한 합성물질로 피부 및 안구에 대한 경미한 자극이외에 독성보고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이 밝힌 최루액의 주 성분은 합성 캡사이신인 노니바마이드다. 경찰은 또 당시 물 4톤에 최루액 20리터를 섞는 등 노니바마이드 희석정도가 상당히 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경찰의 발표에 대해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노니바마이드는 합성 캡사이신으로 이는 실제로 안전한 물질이 아니며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왜나면 노비나마이드는 자극, 염증, 장기손상을 초래하는 등 인체에 위험한 성분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1993년 미군이 발표한 「캡사이신 독성에 대한 개괄」에서는 캡사이신에 대해 『호흡기능에 대한 심대하고 급성 효과를 미치며 노출된 직후 기관지수축, 감각신경터미널에서의 유출과 호흡기점막의 부종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캘리포니아 환경청 역시 캡사이신에 대한 보고서에서 신경독성, 폐독성과 더불어 배아(8주이전의 태아)에도 위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990년대에 100명 이상의 캡사이신(최루액)관련 사망자가 보고 되었다.

축소된 보고이지만 이것은 최루액이 사망까지 초래한다는 것을 그대로 시사해주고 있다.

신체에 매우 유해하고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직 안전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캡사이신) 물질을 시민에게 사용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특히 경찰은 이러한 매우 위험한 물질을 야간에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살포했는데 이는 극히 위험한 행위이자 시민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적 폭력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경찰이 민중의 생명을 위협하는 최루액까지 서슴없이 분사하고 있으니 이런 경찰이 어디에 필요하단 말인가.

MB정권출연과 함께 과거 군부파쇼시대의 경찰로 부활된 현 경찰은 지체없이 해체되어야 한다.

이것은 자주, 민주, 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