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신]


 

이규재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권낙기 통일광장 대표와 비전향 양심수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조순덕 민가협 의장과 민가협 어머니들을 비롯한 30여명의 통일원로들이 6.15공동선언 이행과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거리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에 들어가기 앞서 기자회견을 가지였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현인택 장관을 경질하지 않고 그대로 유임시킨 것은 이명박 정부가 지금까지의 대북정책을 고수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4.27재보궐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정책을 반대했지만 교만하게 국민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아예 외면 무시하고 엉뚱하게 흡수통일하려는 그것이 바로 군사적 충돌을 일으키고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반북 대결 정책을 규탄하고 현인택을 즉각 파면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환영 평화재향군인회 사무처장은 『한미군사훈련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국민들의 주장이었는데,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엄청난 훈련들을 해왔고 핵 잠수함까지 동원되는 훈련들이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오직 이 정부가 끝날 때까지 대북정책을 성토하고 남북간 화해 평화로 갈 수 있도록 함께 싸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베를린 제안」은 초청해서 대화하자는 제의가 아니라 사실상 선핵 포기를 통해 굴복하라는 요구』라며 『 대결정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이명박 정부가 6.15공동선언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통일을 노골화하고 미일과 결탁하여 첨단 무력을 앞세운 대북 침략 전쟁훈련을 거듭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자주통일진영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6.15통일시대를 되찾는 투쟁에 힘차게 나서자』며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시키고 전쟁참화로 민족이 비극의 도탄에 빠지지 않도록 결연히 힘을 모으고 투쟁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남북대화 즉각 재개 △현인택 통일부 장관 사퇴 △6.15공동선언, 10.4선언 이행 약속 △대북 적대정책 폐기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금강산 관광 즉각 재개 △6.15공동선언 11돌 기념 남북공동행사 보장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통일부 맞은편 인도에 마련된 농성장으로 자리를 옮겨 농성을 시작했으며 오는 6월 10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4시간씩 농성을 이어간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원진욱 범민련남측본부 사무처장은 이번 농성 돌입 배경에 대해 『현 남북 대결 상태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태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명박 정부 3년 동안 통일운동진영도 남북공동선언 이행이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투쟁다운 투쟁을 벌이지 못한 점에 대한 성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3월말부터 자주통일진영을 만나고 같이 투쟁하자고 제안해오고 있다』며 『통일단체와 원로 선생들이 먼저 투쟁함으로써 통일운동 전체에 호소하고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