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반도의 정세는 한미호전광들의 광란적인 「 독수리」합동군사연습으로 전쟁전야에 놓여있다.

그 무슨 『급변사태』를 운운하면서 미국본토와 이남, 해외주둔 미군무력 그리고 국군무력을 포함한 방대한 육해공군 무력과 최신전쟁장비들이 참가하고 있는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철두철미 북침을 노린 전쟁연습이다.

4월말까지 이어지는 이 모험적인 전쟁연습기간에 군부 호전광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제2의 천안함 침몰사건, 연평도 포격사건과 같은 도발적인 군사적 충돌사건들을 조작하고 그를 턱대고 북침선제공격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

현실은 우리 민중으로 하여금 한미호전세력들의 북침전쟁책동을 단호히 저지 파탄시키고 이 땅의 평화를 수호할 것을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다.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방도는 북과의 대화와 협상에 있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북은 현 보수당국의 악랄한 반북대결책동으로 격폐된 남북관계를 해소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기 위해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해왔다. 특히 올해에는 애국의 대 결단으로 정초부터 폭넓은 대화와 협상을 진행할 데 대한 연합성명을 발표하고 연이어 그 실천을 위한 세부적 조치까지 취했다.

이것은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태에 처한 현시점에서 민족 앞에 가로놓인 난국을 타개하고 평화와 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 나갈 수 있는 공명정대하고 현실적인 방도인 것으로 하여 해 내외의 전체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의 열렬한 지지와 찬동을 받았다.

그러나 보수당국은 겉으로는 『대화』를 떠들면서 실제로는 대화상대를 반대하고 침략하기 위한 전쟁책동에만 매달리고 있다.

누구든지 대화를 바란다면 말로만 『대화』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대화의 마당에 나와 민족의 중대사를 협의해결해야 한다.

앞에서는 『대화』를 떠들면서 돌아앉아서는 동족을 자극하고 헐뜯는 언동을 일삼는 것은 대화부정, 평화부정으로서 온 겨레의 항의와 지탄을 면할 수 없다.

대화와 협상의 방법이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풀고 남북관계를 시대의 지향과 요구에 걸맞게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도라면 대결과 전쟁은 불신과 오해를 증폭시키고 온 겨레를 핵참화에 몰아넣는 비극적 사태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

남과 북에는 이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통해 제기되는 현안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겨레에게 통일의 희망과 낙관을 안겨준 좋은 전례가 있다.

반면에 지난 6.25전쟁은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할 민족적 비극과 재난의 역사로 새겨져 있다.

이것은 대결과 전쟁이 참혹한 죽음과 재난을 가져왔지만 대화와 협상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이며 온 겨레를 새로운 통일시대의 환희와 기쁨으로 설레이게 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도라는 것을 실천으로 웅변해 주고 있다.

각계 민중은 남북대화를 부정하고 동족대결책동에 매달리면서 잔명을 부지하려는 보수당국의 반민족, 반민주, 반통일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고 대화와 협상으로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