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향]

지금 이 땅에서 여성들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일은 가사, 보육, 간병, 청소 등이다.

그들 중에는 일명 <돌봄>노동자로 불리우고 있는 여성들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근로기준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노동자로서 인정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그들이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알아보자.

『나는 파출부, 가정부,아줌마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나의 하루는 세탁실에서 시작해서 쓰레기 수거장에서 끝난다. 내가 일하는 집 사람들의 세탁물을 직접 손 빨래하고 걸레질하고 화장실을 청소하고 부엌을 정리한다.

나는 엄연히 노동자인데 4대보험 적용도 안된다.』

(가사노동자)

『내가 하루 일하는 시간은 평균 10시간 30분이다.

어린이집 기나긴 하루생활중 나 자신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22분 정도이다. 어른 변기조차 없는 어린이 집, 보육교사 한명이 맡아야 하는 어린이는 정원을 초과한다.

퇴직금과 연장근무수당은 그림의 떡이다. 월차휴가는 아득한 남의 나라 이야기이다 .

눈 코 뜰새 없이 돌아가며 쫓기는 일과 속에서 내게 남은 것은 만성피로와 소화기 장애뿐이다.』

(보육노동자)

한방울의 물방울에 온 우주가 비낀다는 말이 있다.

여성이라는 죄 아닌 죄로 남성들과 꼭 같이 일하고서도 저임금을 지불받는 사회 , 고된 노동을 하면서도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 땅 …

때문에 꽃다운 처녀들이 매춘의 길을 택하고 있으며 수많은 여성들이 이남사회를 저주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여성천시가 만연한 이 땅에서 무엇을 더 기대한단 말인가.

길은 오직 하나, 투쟁으로 「부익부」, 「빈익빈」의 이 사회를 갈아 엎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