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평화의 분위기에 역행하는

무모한 군사적 대결소동

지금 온 겨레는 이북의 폭넓은 남북대화제의들과 조치들이 하루 빨리 실현되고 그것이 전반적인 관계개선에로 이어져 대결로 얼어붙은 이 땅에 화합과 평화의 새봄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친미호전광들은 어떻게 하나 남북관계개선을 가로막기 위해 전쟁도발책동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얼마 전에 진행된 남북고위급 군사회담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이 결렬된 것을 계기로 전쟁도발소동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0일 해군 제1함대는 『잠수함발견 및 격멸을 위한 실전적 대잠수함훈련』을 실시한다고 공표하였다. 육군도 그 무슨 『전투형야전부대를 육성』하겠다느니, 병영을 중심으로 언제든지 『적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느니 뭐니 하면서 대결광기를 부리였다.

한편 육군 제5보병사단은 14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연천일대에서 그 무슨 「침투 및 국지도발대비」의 명목하에 북침을 위한 기습선제타격을 노린 「혹한기전술훈련」을 감행하였다.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군부호전세력의 광란적인 대결전쟁소동으로 하여 한반도에서는 대화와 평화의 기운은 사라져가고 오히려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스쳐 지날 수 없는 것은 호전광들이 2월말부터 미항공모함을 끌어들여 도발적인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훈련을 강행하려 하는 사실이다.

알려진 바와 같이 현 당국은 지난 1월 이북이 남북고위급 군사회담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토의하기 위한 예비회담을 조속히 가질 것을 제의하였으나 이 구실, 저 구실을 내대며 시간을 끌다가 마지 못해 응했으며 본회담은 2월말경에 가서나 개최하자고 우겨댔다.

그것이 북침을 가상한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 때를 고위급 군사회담시기로 정하여 회담을 파탄시킨 다음 그 책임을 이북에 뒤집어 씌우려는 불순한 기도의 발로라는 것은 그때 벌써 명백하였다.

호전광들이 미국과 함께 북침을 노린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려고 하는 사실은 그들이 추구하고 있는 목적이 남북대화를 군사적 대결소동으로 파탄시키는데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남북사이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가로막으려는 보수패당의 흉계는 그들이 최근 그 누구의 『침투, 도발』이라는 불순한 여론을 내돌리며 고의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대결분위기를 고취하는 데서도 나타나고 있다.

군부세력은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전후해 『북이 도발해올 가능성이 크다.』느니, 『성동격서식의 기습도발이 예상된다.』느니 하는 따위의 터무니없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다고 복닥소동을 피우고 있다.

지금 호전광들은 종래의 형식적인 「상륙저지의 방어적 개념」을 줴버리고 그것을 공격적인 것으로 전환시킨다고 공공연히 떠들어대며 2만 7 000여명의 해병대병력을 증강하려고 꾀하고 있다. 증강되는 병력도 대부분 쌍방간에 극도의 군사적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서해해상 군사분계선 일대에 집중배치하려 하고 있다.

한편 호전광들은 서해 5도일대의 요새화계획이라는 것을 작성하고 이 일대에 2012년까지 「K-9」자행포, 다련장 로켓포, 신형 대포병레이다「아써」, 지대공미사일, 해안포 정밀타격용 유도미사일 등 최신공격무기들과 전투장비들을 대량적으로 배비하려 하고 있다.

남북사이의 대화와 평화를 반대하면서 북침전쟁도발소동에 미쳐 날뛰는 호전세력의 책동은 실로 위험 천만하다.

정세가 어떻게 변하고 대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아직도 어리석은 북침야망에 사로잡혀 대결전쟁책동에 피눈이 되어 날뛰는 호전광들이야말로 용납 못할 민족반역자들이다. 그들이 긴장을 격화시키는 도발소동에 계속 매어 달릴수록 반통일광신자, 남북관계개선의 방해꾼으로서의 추악한 정체만을 더욱 드러내놓게 될 것이다.

남잡이가 제잡이라는 말이 있다. 현 당국은 대결을 추구하며 외세와 함께 동족을 해치려는 어리석은 망상에서 하루 빨리 깨어나야 한다.

각계 민중은 대결과 전쟁에 미쳐 날뛰는 친미호전세력을 반대하는 투쟁의 불길을 더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