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2.11 논평

 

지금 경향각지는 남북고위급 군사회담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을 일방적으로 파탄시킨 군부당국과 통일부패거리들의 망동에 격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2월 8일부터 9일까지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고위급 군사회담개최를 위한 실무접촉은 온 겨레의 기대와는 달리 성과없이 결렬되고 말았다.

전쟁국면으로 치닫던 한반도에서 모처럼 남북군부대화가 마련되고 온 겨레와 세계가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있는 때에 결렬이라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이 땅의 군부와 통일부 당국의 대화파탄책동에 있다.

군부와 통일부패거리들은 애초부터 북과 한반도의 평화보장문제를 놓고 대화할 생각은 고물만큼도 없었다. 단지 민족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장본인이라는 규탄을 모면하고 어떻게 하나 그 책임을 북에 떠 넘길 흉심밖에 없었다.

그것은 군부당국이 회담의 의제설정을 그 누구도 접수할 수 없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전, 비핵화문제로 내세우고 집요하게 고집하며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북측은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밝은 전도를 열어 나가려는 일념으로부터 출발하여 회담의제를 『천안함 사건에 대하여』, 『연평도 포격전에 대하여』,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데 대하여』로 된 수정안을 제기하였다.

또한 북측은 남측군부의 의견을 고려하여 회담의제를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쌍방이 도발로 간주되는 모든 군사적 행동을 엄금할 데 대하여』로 정하자고 주장하였다.

이와 함께 앞으로 남북고위급 군사회담이 개최되면 역적패당이 주장하는 두 사건을 먼저 다루고 그 다음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할 데 대한 문제, 혹은 호상 도발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적 행위를 엄금할 데 대한 문제를 협의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다.

이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민족의 운명을 책임지려는 입장으로부터 출발한 애국적 결단이며 이남군부의 주장도 충분히 반영한 신축성있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군부당국은 그 무슨 이북의 『책임있는 조치』와 『추가도발방지확약』만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우겨댔는가 하면 언론을 통해 저들이 북에 그 무슨 『사과』를 요구했다는 여론을 내돌리게 함으로써 북에 어떻게 하나 『평화파괴자』의 감투를 뒤집어 씌워 대화를 파탄시키려고 획책하였다.

대표단구성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역적패당은 회담초기에 합의한 고위급 군사회담 대신 국방장관이나 합참의장을 하자는 생뚱같은 제안을 내놓았는가 하면 고위급 군사회담 날자 설정도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이 벌어지는 2월말경으로 정하자고 함으로써 이북을 자극하여 대화를 파탄시키려는 저들의 속셈을 여지없이 드러내놓았다.

그러나 저들의 음흉한 책동이 이북의 사리정연한 주장과 확고한 대화의지에 눌리워 맥을 추지 못하게 되자 일방적으로 철수하는 망나니 짓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이번 회담을 통해 당국은 한반도 주변국들의 대화흐름을 막고 대결과 충돌국면을 지속시켜 저들의 반북대결전환을 요구하는 내외여론을 무마시켜 보려는 저들의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내놓았다.

현실은 남북대화의 파괴자, 한반도평화와 안전의 유린자가 과연 누구인가를 다시한번 똑똑히 보여주었다.

군부당국은 시대와 민족의 요구에 역행하는 대가가 얼마나 큰 가를 바로 새겨보고 분별있게 처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