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계, 사회계의 각계인사들은 대결상태에 처한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해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화해와 협력은 민족적 단합을 도모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앞당기기 위한 필수적 요구이다. 남북관계를 개선하자면 상대방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차이점을 뒤로 미루고 공통점을 찾아 화해하고 협력하여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오해와 불신을 없애야 한다. 때문에 이북은 겨레의 지향과 염원을 반영하여 애국의 대용단으로 정초부터 연이어 남측에 대화를 제의하였다. 하지만 이북의 폭넓은 대화제기는 응당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현 당국의 그릇된 처사 때문이다.

통일부는 북이 연합성명으로 한반도에 조성된 전쟁위기를 가시기 위해 다방면적인 회담을 제기하자 직접 통지받은 것이 없다느니 뭐니 하며 이를 거부하다가 연이어 대변인 담화가 나오자 당치 않는 요구조건을 내걸면서 그것이 해결되기 전에는 회담탁에 나올 수 없다고 생억지를 썼다. 지금도 통일부는 좀 더 지켜보겠다느니 뭐니 하면서 이러저러한 구실들을 내들며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

회담탁에 마주 앉아 보지도 않고 부당한 요구조건만 제기하는 것은 옳은 처사가 아니다.

당국은 내외여론의 눈치를 보며 대화에 관심이 있는 듯이 흉내를 낼 것이 아니라 민의의 요구대로 지체없이 북이 제의한 대화마당에 나가야 한다. 대화를 통해 남북사이에 제기되는 현안문제들은 허심탄회하게 하나하나 풀어 나가면 될 것이다.

남북관계개선을 위해서는 경향각지에 화해와 협력, 단합의 분위기를 적극 고조시켜 나가야 한다.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를 불문하고 화해와 협력의 장에 뛰어 들어야 한다. 여기에 평화를 지키고 민족의 부흥을 안아오는 참된 길이 있다.

당국은 각계각층의 북과의 대화와 협력,왕래와 접촉에 내린 차단봉을 지체없이 걷어 올려야 한다.

특히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탄압소동을 당장 중지하고 그들의 의로운 활동을 막지 말아야 한다.

화해와 협력이 실현되는가 안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당국의 처사에 달려있다.

국민은 당국의 금후 태도를 지켜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