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11.8 논평

 

지난 10월 30일 금속노조 구미 지부장 김준일이 온몸에 시너를 붓고 분신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10월 21일부터 생존권보장을 위해 정당한 투쟁을 벌여온 반도체 생산업체인 KEC 노조원들에 대한 외부접촉을 차단해오던 경찰당국은 이날 이들의 교섭장에 무작정 뛰어들어 노동자대표들을 강제연행하는 폭거를 자행했다.

이에 격분한 김준일 지부장은 죽음을 각오한 분신으로서 경찰당국의 무모한 폭압소동에 항거해 나섰다.

KEC노조원들의 이번 농성투쟁은 보수집권세력의 반역통치로 인하여 날이 갈 수록 더욱 암담해지는 자기들의 생활처지를 개선하고 초보적인 생존권을 실현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으로서 절대로 범죄시 될 수 없으며 탄압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민주주의와 초보적인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이들의 투쟁을 『불법폭력시위』로 몰아붙이며 노동자들을 강제연행하고 김준일을 분신의 길로 떠민 공안당국이야 말로 민주를 부정하고 파쇼를 합법화하는 범죄집단이고 극악한 살인악마들이다.

주지하다시피 보수세력이 권좌를 차지한후 이 땅의 민주주의는 과거의 군부독재시대로 돌아갔으며 우리 민중은 초보적인 생존권마저 빼앗긴 무권리속에서 헤매고 있다.

때문에 경향각지에서는 짓밟힌 민주주의를 찾고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 광범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심각한 우려를 느낀 보수세력은 기만적인 「친서민정책」구호로 민심을 낚으려고 교활하게 책동하는 한편 공안당국을 내세워 무자비한 탄압과 피비린 살육전을 감행하고 있다.

김준일분신사건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당국자들은 이번 일을 통해 저들이 염불처럼 외우는 『민주』니, 『국민을 위한 정치』니 하는 구호가 한갖 기만극이며 파쑈독재체제구축에서 살 길을 찾으려한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런데도 집권당국은 입만 벌이면 서민생활에 대해 관심이나 있는 듯이 역설하며 남은 임기기간에 그 무엇이라도 해놓을 듯이 장광설을 늘어놓고 있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다.

민중의 운명과 생존권보장은 안중에 없이 공안탄압과 파쇼독재로 저들의 집권야욕을 실현하려는 보수집권세력이 권력을 차지하고 있는 한 사회의 민주화와 근로민중의 생존권은 언제가도 개선 될 수 없다.

각계민중은 이 땅을 독재의 난무장, 인간생지옥으로 만들고 민중탄압에 날뛰는 현 보수세력의 집권하에서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더 큰 화를 입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일치단결하여 보수세력을 척결하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욱 거세차게 지펴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