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10.29 논평

 

지금 한반도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첨예하며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전면전쟁의 도화선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 내외의 일치한 평이다. 해 내외의 온 겨레는 외세와 공모결탁하여 함선침몰사건을 조작한데 이어 북침전쟁 도발소동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는 보수패당의 망동을 준열히 단죄규탄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패당은 겨레의 한결같은 규탄의 목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무분별하게도 대결전쟁소동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

얼마전 국군 36사단은 11월 1일부터 5일까지 강원지역일대에서 「북의 도발」에 대비한 그 무슨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35사단은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북 군산과 부안지역에서 북의 「해안침투에 대비」한다는 미명하에 전쟁연습소동을 광란적으로 벌였다.

하늘과 땅, 바다에서 매일과 같이 벌어지는 이러한 북침전쟁훈련은 모처럼 마련된 남북관계 개선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한반도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려는 또 하나의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다.

지금 군부호전세력들은 북에 대한 그 무슨 『군사적 대응』에 대하여 요란스럽게 떠들면서 1994년이후 중단되었던 「팀 스피리트」합동군사연습과 맞먹는 미군과의 대규모적인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북에 대한 정보감시태세를 전쟁전야의 단계에로 끌어올리고 각종 정찰기들을 동원하여 이북의 군사대상물들에 대한 정탐활동을 미친듯이 벌이고 있으며 최전방 일대에서 전단살포와 전광판 및 확성기를 통한 반북심리모략전을 재개하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에는 동해해상에서 외세와 함께 핵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을 비롯한 방대한 침략무력과 최신전쟁장비들을 동원하여 연합해상훈련을 벌여놓았는가 하면 8월에는 「을지 프리덤 가디언」합동군사연습을, 9월과 10월에는 서해해상을 비롯한 하늘과 땅, 바다에서 매일과 같이 이북을 반대하는 도발적인 전쟁연습들에 광분하였다. 얼마전에는 이북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모험적인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훈련까지 벌여놓고 북침열을 고취하였다. 미국이 이북을 겨냥하여 조작한 침략적인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적극 가담하여 이북을 해상으로부터 봉쇄하고 공해상을 항행하는 이북 선박들을 제 마음대로 뒤지기 위한 극히 도발적인 「역내외차단훈련」까지 벌인 것은 극히 엄중한 군사적 도발행위이다. 지금 보수패당의 대결전쟁책동은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극히 무분별한 단계에서 감행되고 있다. 국군 35사단과 36사단의 훈련도 이러한 북침전쟁책동의 테두리내에서 하나의 고리로 빈틈없이 맞물리면서 사태를 더욱더 위험한 국면에로 몰아가고 있다. 제반 사실들은 보수패당이 외세를 등에 업고 북침전쟁을 기어코 도발하려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민중은 이런 엄중한 사태를 결코 수수방관할 수 없다.

민족운명의 주인은 우리 민족자신이다. 각계 민중은 민족의 운명,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반전평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한결같이 떨쳐나 보수패당의 반민족적인 북침전쟁도발책동을 단호히 짓부숴 버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