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신]

지난 13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는 국방부가 특대형 모략극인 천안함 최종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하여 논평을 발표했다. 논평 전문을 아래에 소개한다.

눈덩이처럼 의혹만 키운 천안함 최종보고서

국방부는 천안함 사고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중간조사 발표와 크게 나아지지 않아 그간 나온 의혹들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 오히려 새로운 발표 내용들이 그간의 주장과 상반되어 의혹이 증폭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우선 국방부는 해저에서 수거한 ‘결정적 증거’라는 어뢰추진부가 천안함 공격에 사용된 어뢰인지 증명하지 못했다. 천안함에서 발견된 폭약 성분이 어뢰추진부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이북산이라고 하는 어뢰 카탈로그도 여전히 공개하지 못했다. 함포사격훈련을 하던 천안함에서 고폭약 성분이 검출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주장도 해명하지 못했다. 러시아 보고서에는 수거한 어뢰추진부가 6개월 이상 바닷물 속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해명도 없다.

문제의 ‘1번’ 글씨도 밝히지 못했다. 또 매직 글씨가 어떻게 녹지 않고 남았는지도 민간 학자의 개인 연구를 인용하는 것 외에는 밝히지 못했다. 문제는 이 학자가 물기둥은 수면 위 1~2m 밖에 올라가지 않는다고 주장해 국방부 주장과 배치된다는 점이다. 또 국방부는 여전히 물기둥을 본 목격자를 찾지 못했지만 선원 얼굴에 물방울이 튄 정도만 가지고 100m의 거대한 물기둥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스크루 날개가 모래에 긁힌 흔적이 사진으로도 확인됨에도 “긁힌 흔적이 없다”고 억지를 부리며 좌초설을 부정했다.

이번 최종보고서는 새롭게 어뢰 폭발력을 TNT 360kg으로 수정했다. 북어뢰의 폭약 규모와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지금까지 국방부가 기초 자료로 활용한 이남지질자원연구원 음파 측정 결과를 부정하는 꼴이 되어 더 많은 모순을 불러온다.

이처럼 중간보고서에 비해 전혀 나아지지 않은 최종보고서에 대해 국방부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최종 보고서 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마치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과학적으로 규명이 안 되는 부분도 많이 있을 수 있다”면서 “과학적으로 설명한다고 한 것을 가지고 오히려 의혹을 제기하면 저희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해 최종보고서의 부실을 인정했다.

국방부가 이처럼 별다른 진척도 없으면서 최종보고서를 급히 발표한 이유는 결국 러시아 조사단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이를 덮기 위한 것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남북관계나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천안함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신뢰성 떨어지는 보고서를 가지고는 결코 천안함 문제가 풀릴 수 없다.

천안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회 국정조사를 철저히 시행해야 하며 국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재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국민도 납득시키지 못하면서 누구를 이해시킬 수 있겠는지 정부는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2010년 9월 14일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