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신]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5.18광주민중항쟁 30주년을 맞으며 18일 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 전문은 다음과 같다.


5.18광주민중항쟁 30주년 기념성명

지금부터 30년 전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거세찬 민주화의 횃불이 타올랐다. 1979년 10월 부마항쟁의 불길 속에 울려 퍼진 김재규의 총성 한 방으로 유신독재가 그 명을 다했으나, 뒤를 이은 전두환, 노태우 군부의 12.12쿠데타로 민주주의가 다시 한 번 갈림길에 서게 됐을 때 광주민중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당시 광주는 민주열망의 도가니 그 자체였다.

광주민중항쟁은 갑오농민전쟁, 광주학생운동, 4.19 혁명 등에서 보인 우리 민중 특유의 저항정신의 발현이었으며, 공수부대에게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유린당한 의분의 표출인 동시에 갈림길에 서서 고통 받는 민주주의를 구원하기 위한 애국민중과 군부독재세력의 일대격돌이었다.

시민군은 5월 27일 계엄군에 의해 진압당하고 말았지만 5월의 그 정신만은 더욱 활짝 꽃 펴나 군부독재는 결국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하였다. 참 민주를 위해 피 흘리고 목숨 바쳐 싸운 그 정신은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며 민주주의 또한 함께 살아 숨 쉬며 발전을 거듭할 것이다.

5월 정신의 계승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며 투쟁으로써만이 그 앞길을 밝힐 수 있다.

우리는 30년 전 광주의 5월 정신을 오늘에 이어,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를 뒤로 돌릴 뿐 아니라 부자감세, 4대강 삽질로 99%의 국민을 등쳐 먹으며 민생을 파탄시키는 부패무능 이명박 독재정권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

광주민중항쟁의 과정을 돌아보며 우리가 직시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미국은 민주주의와 분단된 조국의 자주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중의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항쟁당시 부산항에 진주한 미국항공모함이 광주민중들의 기대와는 달리 미처 대피하지 못한 광주소재 미국인들을 대피시키고, 유사시 주한미군을 항쟁 진압에 동원하기 위해 들어온 것이었다는 사실을 통해 확인된다.

미국이 우리의 우방이 아니라 철저히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존재라는 사실은 오늘에 와서도 변하지 않았다. 고물전투기 F-15K 수입사건으로 이 땅이 미국의 고물무기 처리장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통해서 미군범죄에 의해 국민이 피해를 입고 심지어 목숨을 잃어도 제대로 된 처벌과 피해보상절차를 바랄 수 없는 현실이 세기가 바뀌어도 계속된다는 것 또한 드러났다. 거기에다 미국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의 수입을 강요하여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과 무분별한 시장개방 강요로 국민경제에 심각한 불안요소를 떠 안기고 있다.

심지어 자국의 세계패권전략에 따라 한반도에서 전쟁을 계획하고 한국군을 총알받이로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오늘의 현실은 광주민중항쟁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 앞에는 5월 정신을 계승하여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광주민중의 영웅적인 항쟁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이명박 독재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심판해야 한다.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청산하고 호혜적 입장과 평등의 원칙을 견지하면서 상호관계를 재정립해 나가야 한다.

테러와의 전쟁을 핑계 삼은 이라크, 아프간 침략전쟁의 교훈처럼 미국의 세계패권전략에 의한 한반도 전쟁전략의 최대 피해자는 우리 민족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의 한반도 전쟁전략을 단호히 반대배격하고 전쟁근원 주한미군을 이 땅에서 들어내야 하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

이런 산적한 과제들은 민주와 평등, 자주와 평화를 옹호하며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싸워 나가는 우리 민중의 단결된 힘으로써만 이룩할 수 있다.

승리의 내일을 확신하는 민중 앞에 승리의 새 날은 반드시 밝아 올 것이다. 민주, 평등, 자주, 평화 옹호의 한 길에 굳건히 서 나가자.

2010년 5월 18일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