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3.16 논평

 

우리 민중의 반미자주화투쟁에서 한 페이지를 기록한 부산「미국문화원」방화투쟁이 있은 때로부터 28년이 되었다.

이 날을 맞으며 각계민중은 65년간 지속되고 있는 치욕스러운 미국의 식민지지배와 강점을 끝장내고 민족적 존엄과 자주권을 되찾을 결의를 더욱 굳게 가다듬고 있다.

부산「미국문화원」방화는 미국의 지배와 내정간섭을 더 이상 용납치 않고 자주적으로 살려는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각계층의 지향과 의지를 과시한 의롭고 장한 투쟁으로서 미국과 매국노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반미투쟁의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열어놓은 신호탄이었다.

당시 「미국해외공보처」의 지방기구로 되어있던 부산 「미국문화원」은 우리국민들 속에 퇴폐적인 양키문화와 썩어 빠진 미국식 생활양식, 반공, 숭미, 공미사상과 대미의존사상, 민족허무주의와 부르조아반동사상을 퍼뜨리면서 저들의 이남강점과 예속을 합리화하고 있었다.

이에 분격한 청년학생들은 1982년 3월 18일 부산「미국문화원」을 점거하고 불을 질렀으며 『우리는 미국이 이 나라를 예속국으로 만드는 것을 중지하며 이 땅에서 물러 갈 것을 요구한다』, 『미국의 신식민주의를 규탄한다』, 『전두환 군사파쇼도당을 규탄한다』등의 내용을 담은 전단을 뿌리며 용감히 싸웠다.

참으로 부산「미국문화원」방화투쟁은 미제에 대한 우리 민중의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로서 1980년 광주민중봉기를 계기로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선 반미자주화투쟁을 더욱 힘있게 고무추동하였다.

그때로부터 2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미국의 교활하고 악랄한 지배정책과 그에 적극 추종해 온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보수세력의 사대매국행위로 하여 부산「미국문화원」방화투쟁 용사들의 피타는 절규는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60여년간이나 이 땅을 강점하고 도처에서 살인과 강간, 약탈과 폭행을 일삼으며 우리 민중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 땅을 북침전쟁의 전초기지로 만들어 한반도 전체를 가로 타고 앉을 야심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는 미국은 최근에는 현 보수집권세력과 함께 내외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침을 노린 「키 리졸브」, 「독수리」합동군사연습을 벌여 놓으며 정세를 더욱더 긴장국면에 몰아넣고 있다.

현실은 전 국민이 반미자주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고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지배를 끝장내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여 나갈 것을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다.

각계 민중은 민족분열의 장본인, 평화의 암적 존재, 자주통일의 최대의 걸림돌인 미국을 축출하기 위한 반미투쟁의 봉화를 높이 지펴 올려 미군강점 65년이 되는 올해를 주한미군철수운동의 해로 빛나게 장식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미국에 추종하면서 동족대결책동에 미쳐 날뛰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보수세력을 매장해 버리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