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3.1 논평

 

우리 민족의 반일민족해방 투쟁역사에 빛나는 한페이지를 남긴 3.1 민중봉기가 있은 때로부터 91년이 되었다.

이 날을 맞으며 각계민중은 독립의 염원을 안고 침략자들의 파쇼폭압에 과감히 맞서 싸운 선열들의 의로운 장거를 다시금 되새겨 보며 자주의 새 세상을 기어이 안아올 의지를 굳게 가다듬고 있다.

돌이켜보면 전국각지는 물론 해외조선인 거주지역까지 타 번지었던 3.1 민중봉기는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주권을 쟁취하기 위한 전 민족적인 반일애국항쟁이었다.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통치하에서 망국노의 운명을 뼈져리게 체험한 우리 민중은 1919년 3월 1일 쌓이고 쌓인 원한을 폭발시켜 평양과 서울에서 수만명이 봉기에 참가하여 「독립선언서」를 채택하고 『일제타도!』, 『조선독립만세!』 를 외치며 민중봉기의 불길을 지펴 올렸다.

이렇게 타오른 항쟁의 불길은 직업과 신앙, 남녀노소의 구별없이 전국 각지는 물론 일본과 만주 등 우리 겨레가 사는 모든 곳으로 타 번지었으며 일제식민지 통치기반을 크게 뒤흔들어 놓았다.

날이 갈수록 더욱 거세차게 타번지는 반일투쟁에 질겁한 일제는 조선독립을 요구하는 봉기자들을 총칼로 야수적으로 진압했으며 치떨리는 인간살육만행으로 온 강토를 피로 물들이었다.

일제에 의하여 1919년 3월부터 5월말까지의 기간에만도 4만 6900여명의 애국자들과 민중들이 검거투옥되고 1만 5900명의 부상자가 났으며 7500여명이 무참히 학살되었다.

일제살인귀들의 야수적인 살육만행으로 봉기는 비록 실패하였지만 우리 민족은 노예로 살기를 원치 않는 자주정신이 강한 민족이며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도 두려워 하지 않는 불굴의 기개와 열렬한 애국정신을 가진 민중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힘있게 과시하였다.

일제의 40여년에 걸친 식민지통치기간 3.1 민중봉기에 대한 유혈적 탄압을 비롯하여 우리 민족이 강요당한 민족적 재난과 비극은 실로 역사에 유례없는 것이었다.

일제는 강점기간 1백여만명의 무고한 우리 민중을 무참히 학살하고 「징용」, 「징병」등으로 840만여명의 청장년들을 납치, 연행하여 침략적인 전쟁터와 죽음의 고역장에 내몰았으며 20만명의 여성들을 일본군의 성노예로 만들었다.

뿐 아니라 일제는 우리 말과 글, 심지어 성과 이름까지 없애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귀중한 문화재와 자연부원을 닥치는대로 약탈, 파괴하는 등 온갖 범죄행위들을 저질렀다.

지난날 근 반세기 동안 우리 민중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불행, 재난을 들씌운 일제에 대한 원한은 지금도 우리 민중의 가슴 속에 그대로 응어리져 있다.

우리 민족에게 영원히 아물 수 없는 상처와 원한을 남긴 일본은 패망한지 65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죄악에 찬 과거에 대한 반성과 배상은커녕 피비린 역사를 외곡 날조하고 있으며 친일매국적인 보수세력이 집권한 기회를 이용하여 독도강탈 야망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등 재침야욕에 그 어느 때보다 미쳐 날뛰고 있다.

3.1 민중봉기는 민족적독립과 사회진보를 위한 투쟁에서 승리하자면 사대주의를 철저히 배격하고 자체의 준비된 역량을 튼튼히 마련해야 한다는 피의 교훈을 남기었다.

그러나 사대매국집단인 한나라당 보수집권세력은 친미, 친일을 생명선으로 여기며 8.15 후 일제를 대신하여 이 땅을 강점한 미국을 하느님처럼 섬기며 온갖 추태를 부리고 있다.

하여 이 땅에서는 미군이 주인행세를 하고 친일파세력들이 때를 만난 듯이 기승을 부리며 과거 일제식민지 통치를 미화하고 찬양하는 등 비정상적인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현 보수집권세력은 집권초기부터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운운하며 천추에 씻을 수 없는 일제의 과거 범죄를 눈감아 주는 등 극악한 친일매국, 민족반역행위를 일삼아 온 겨레의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역사와 현실은 민족 안에 매국노가 기생하면 민족의 존엄은 고사하고 신성한 자기의 영토조차 지켜낼 수 없으며 온 민족이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참화와 재난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전 민중이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단호히 짓부수고 친일매국 역적무리인 현 보수집권세력을 징벌하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용약 분기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투쟁만이 외세에 짓밟히고 사대와 매국으로 얼룩져온 100여년의 식민지치욕에 종지부를 찍고 이 땅에 민족의 존엄과 자주의 참다운 세상을 안아올 수 있다.

각계민중은 91년전 3.1 민중봉기의 애국정신과 전통을 살려 일제에 이어 65년간 이 땅을 강점하고 우리 민족에게 참을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고 있는 미제의 식민지지배와 군사적 강점을 종식시키기 위한 반미자주화투쟁의 불길을 더욱 높이 지펴 올려야 한다.

이와 함께 「한일합병조약」날조 100년이 되는 올해에 「대동아공영권」의 망상에 사로잡혀 재침의 칼을 벼리고 있는 일본반동들의 야망에 단호한 철추를 내리고 과거 죄악을 천백배로 받아내야 하며 친미, 친일 매국 보수집권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한 대중적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