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성은 민족의 생명이며 자주성을 지키는 것은 민족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근본담보이다.

만일 민족이 자주성을 잃고 외세의 지배와 예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민족의 권리와 이익, 존엄이 짓밟히고 민족적 천대와 멸시,망국노의 운명을 면할 수 없게 된다.

우리 나라의 통일은 외세에 의하여 인위적으로 갈라진 민족의 혈맥을 다시 잇고 민족적 화합을 이룩하며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는 문제이다.

자주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해야 조국통일문제의 본성적 요구에 걸맞게 나라의 통일위업을 올바로 실현해 나갈 수 있다.

자주야 말로 조국통일운동의 출발점이다.

조국통일운동의 출발점인 자주권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온 민족이 단결하여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단호히 척결해야 한다.

전민족대단결을 위한 우리 겨레의 투쟁은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며 민족의 주체적 역량으로 조국통일위업을 성취하고 통일조국의 자주적 발전과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투쟁이다.

남북관계는 나라들 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피를 나눈 동족사이의 관계, 우리 민족끼리의 관계이다.

우리 민족은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하나의 혈통을 이어받고 같은 말을 하며 한 강토에서 살아온 하나의 민족이다. 우리 민족은 남에 살건, 북에 살건, 해외에 살건 다 같이 같은 민족의 피와 넋을 지닌 하나의 민족이며 민족공동의 이익과 공통된 민족적 심리와 감정으로 뗄 수 없이 연결되어있다.

자기 민족의 운명을 다른 누가 대신해서 개척해주지 않는다.

민족자주의식이 민족을 강하게 하고 나라를 흥하게 하는 사상적 힘이라면 사대주의와 외세의존사상은 민족을 비굴하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상적 독소이다.

사대와 외세의존이 망국의 길이라는 것은 민족수난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우리 민족이 뼈아프게 체험한 심각한 교훈이다.

오늘도 세계를 둘러보면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지 못하고 외세에 눌리워 모든 것을 양보한 탓에 여러 나라들에서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 이익이 무참히 유린당하는 처참한 사태들이 빚어지고 있다.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은 외세에게는 민족 분열을 통하여 어부지리를 얻고 이권을 챙겨보려는 흉심만이 있을 뿐이다.

외세에 빼앗긴 민족의 자주권을 도로 찾는 조국통일문제를 외세에 의존하여 해결하려는 것은 예속의 올가미를 스스로 목에 거는 것이나 다름없는 어리석은 짓이다.

오직 민족자주의 원칙에 기초하여 전민족대단결을 이룩할 때만이 우리 민족은 자기 운명의 참다운 주인으로 될 수 있고 조국통일과 민족번영의 결정적 역량으로 될 수 있다.

지나온 현실은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나라의 평화번영과 통일을 이룩해 나가는데서 민족자주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로 나서는가 하는 것을 웅변으로 실증해 주고 있다.

우리 겨레는 하루 빨리 조국을 통일하여 민족분열의 비극의 역사를 끝장내고 조국과 민족의 통일적 발전과 융성번영의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

대결시대의 낡은 잔재를 털어버리고 남북관계를 명실공히 <우리 민족끼리>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시켜 나가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나라의 통일과 관련한 문제는 민족자주의 입장에서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가야 한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고 민족의 자주권을 확립하려는 북의 시종일관한 입장과 자세는 우리 민중의 조국통일운동에서 커다란 힘과 고무로 되고 있다.

분열주의세력의 대결과 외세의존책동을 반대배격하고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자주적 발전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각계 민중은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민족적 단합을 이룩하고 반통일세력의 온갖 책동을 짓부수며 민족자주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