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따라 경제, 사회문화,인도주의 등 제반 분야의 협력사업을 적극 실현해 나가려는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지향이다.

외세에 의한 민족분열로 말미암아 남과 북에는 60년이 넘도록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해 오고 있다.

한 핏줄을 나눈 부모형제들이 긴긴 세월 서로 오가지도 못하며 생이별의 아픔을 당해야 하고 그것으로 하여 이산가족이라는 비극적인 말도 생겨나게 되었다.

분열의 비극은 우리 민족의 통일적 발전과 평화번영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

한 핏줄을 이은 같은 민족으로서 서로 신뢰하며 통일과 공동번영의 길을 열어 나가자면 화해하고 협력해야 한다.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이정표이며 휘황한 설계도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 협력과 교류를 적극 실현하기 위한 방향과 방도가 뚜렷이 명시되어 있다.

남과 북의 사상과 제도의 차이를 그대로 두고 공존, 공영하면서 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모아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자는 것이 바로 선언들의 기본사상이다.

반세기 이상 불신과 대결로 이어져온 남북관계를 화해와 단합, 협력을 도모하는 <우리 민족끼리>의 관계로 전환시킨 6.15통일시대는 민족적 화해와 단합, 협력이야말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조국통일의 밝은 전망을 열어 나가는 가장 유일한 길임을 확증해 주었다.

화해와 협력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대립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남북관계의 악화는 민족의 단합과 통일에 백해무익하다. 지금은 대립을 격화시킬 때가 아니라 그것을 해소하고 남북관계를 전진시켜 민족의 활로를 개척해야 할 시기이다.

시대착오적인 불신과 대결의 관념을 버리고 서로 협력하며 교류를 활성화해 나간다면 남북사이에 존재하는 긴장도 가실 수 있고 신뢰와 이해를 쌓아 통일과 번영의 좋은 분위기도 마련할 수 있다.

남북관계의 악화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낡은 대결정책을 고집하기에 앞서 민족의 운명을 먼저 걱정해야 하며 조국통일의 앞날을 생각해야 한다.

얼마전 이북의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금강산에서 성과적으로 진행된 이산가족,친척상봉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의 필연성을 다시금 보여주었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협력과 교류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통일과 번영을 능히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

남과 북은 이번에 거둔 성과에 토대하여 금강산,개성관광을 재개하고 개성공업단지를 활성화하는 등 협력,교류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

각계 민중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정신에 따라 대화를 실현하고 다방면적인 내왕과 접촉,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함으로써 내외 분열주의세력의 반통일책동을 짓부수고 남북관계개선의 유리한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