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9.15 논평

 

민족적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고 자주통일을 위해 활동하는 진보적인 통일운동세력에 대한 당국의 탄압이 날이 갈수록 횡포해지고 있다.

최근 당국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의 북과의 실무접촉에 대해 그 무슨 『선별적 허용』이라는 것을 내들고 무산시킨 데 이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민주노총의 평양길을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해칠 우려』 등의 당치않은 구실을 붙여 가로막아 나섰다. 뿐만 아니라 악명 높은 「보안법」을 휘둘러 청주통일청년회에「이적단체」의 올가미를 씌우고 그 관련자 3명에게 징역형을 들씌우는 파쇼적 폭거를 감행해 나섰다.

이것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고수와 이행을 지향하는 통일애국세력을 모조리 숙청하고 그들의 정의로운 활동을 철저히 말살하기 위한 용납 못할 파쇼적 행태이며 남북선언들에 대한 또 하나의 노골적인 부정이 아닐 수 없다.

당국이 부당한 구실을 붙여 탄압하고 북행길을 가로 막고 있는 단체들로 말하면 분열주의세력의 집요한 방해 책동 속에서도 굴함 없이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적극적으로 투쟁해 온 통일애국단체들이다.

이들의 활동은 자주통일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남북관계발전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부합되고 각계층 민중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서 문제시될 아무런 이유도 없다.

더욱이 지금 이북이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대범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때에 당국이 통일운동단체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탄압해 나선 것은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도전적인 행위이며 그들이 바라는 것이란 오직 남북대결과 긴장격화뿐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 땅의 각계 운동단체들이 『화해와 단합의 계기를 마련해 나가기 위한 민간단체들의 자발적인 노력조차 가로막고 분단 반세기의 통일염원이 담긴 민족적 약속마저 계속 외면』하고 있는 당국의 반통일적 책동을 강력히 규탄해 나서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당국의 반통일적, 반민주적 탄압공세가 묵과된다면 6.15를 지지 하는 진보적인 통일운동단체들은 모조리 초토화되고 남북관계개선의 길은 더욱 멀어질 것이며 이 땅은 민주와 인권의 불모지, 독재의 난무장으로 완전히 전락되게 될 것이다.

민족민주운동 단체들과 각계 민중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당국의 악랄한 파쇼적 탄압과 대결책동을 단결의 힘으로 단호히 짓부숴 버려야 한다.

당국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지지옹호하며 그 이행을 요구해 나선 우리 민중의 강렬한 의지를 똑바로 보고 통일운동단체들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탄압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