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1.14 논평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용감히 싸운 애국학생 박종철열사가 우리 곁을 떠난지도 어언 22년의 세월이 흘렀다.

1987년 1월 14일 전두환군부독재정권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문과에서 공부하며 민주화추진위원회 산하 민주화투쟁위원회 조직책임자로 활약하던 박종철열사를 강제로 납치해다가 치안본부 밀실에서 악착한 고문을 가하던 끝에 그의 머리를 목욕통 물에 잠그고 목을 눌러 질식시켜 죽이는 귀축 같은 만행을 감행했다.

고문과 학살은 독재정권 유지를 위한 파쇼광들의 고유한 생리이며 파쇼제도의 폭력적 산물이다. 과거 군부독재집단하에서 어느 하루도 고문만행이 감행되지 않은 날이 없었고 국민학살이 그친 적이 없었다. 취조실과 감옥에서는 자주와 민주, 통일을 지향해 나선 청년학생들과 진보적인 인사들, 무고한 민중이 소름끼치는 고문으로 피흘리며 폐인이 되고 귀신도 몰래 비명횡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였다.

전두환 군사불한당의 이러한 범죄적 만행은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각계층 민중들 속에서 커다란 격분을 자아냈다. 특히 박종철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민주정당들, 재야단체들, 청년학생단체들, 종교단체들은 전두환파쇼악당에 대한 치솟는 분노를 안고 추모식, 성명발표 등 반정부투쟁에 분기했다. 전두환 독재정권에 대한 누적된 원한과 울분은 마침내 전민중적 범위에서 폭발되어 전두환 독재정권을 거꾸러 뜨리고야 말았다.

박종철열사가 전두환 군부독재정권의 야수적인 고문으로 무참히 학살된 때로부터 20여년이 지났으나 열사의 염원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 때의 망령이 되살아 나고 있어 각계민중의 분노를 치솟게 하고 있다.

지금 이전 군부독재집단의 바통을 그대로 이은 이명박과 한나라당패거리들은 「잃어 버린 10년」,「좌파척결」을 부르짖으며 방송언론장악 , 「국정원법」개악, 역사왜곡, 「좌파대항조직 결성」등 독재정권 부활책동에 혈안이 되어 날뛰는 한편 과거 독재시기의 파쇼폭압기구들을 되살려 통일진보세력을 말살하기 위한 책동을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다. 지난 기간 합법적인 통일운동을 벌이던 의로운 단체들을 「친북좌파」, 「이적단체」로 몰아 탄압하고 진보적인 인사들을 닥치는대로 체포구금하고 있는 반역패당의 광란은 이전 군부독재시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현실은 우리 민중으로 하여금 22년전 그 때처럼 반파쇼민주화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고 파쇼독재를 반대하는 투쟁을 거세차게 전개할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투쟁만이 민주화를 쟁취하는 길이다.

독재는 만능이 아니며 파쇼정권이 오래 간 예가 없다.

각계민중은 단합된 힘으로 파쇼적인 군부독재정권을 거꾸러뜨린 그 날의 의기를 되살려 이명박과 한나라당 독재집단을 파멸시키기 위한 정의의 투쟁에 한 사람 같이 분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