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세력 및 국민여론 동향

2008년 12월 16일 현주경

 

1. 전반 정세

- 북미관계

미국은 지난 10월에 북한을 테러지원국명단에서 삭제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시료채취문제로 또다시 걸림돌을 만들더니 결국 6자단장회담을 파탄으로 몰아갔다.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비핵화 2단계 마무리를 위하여 동시행동원칙에 기초한 경제보상은 소홀히 하면서 북핵 무력화만 주장하는 것은 6자회담의 진전을 바라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에서 오바마 당선으로 북미대화정책전환이 나돌기도 하지만 현재까지 미국의 정책적 변화는 없다.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통하여 제국주의 침략적 속성을 감추기도 하고 강경대결과 전쟁으로 침략적 본성을 여지없이 드러내기도 한다. 현재 위기에 처하여 있는 미국은 출로를 전쟁과 대결에서 찾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우선 미국은 이명박 정권을 대북강경정책 실현에 앞장세우고 있다.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대북삐라, 6.15훼손 부정 발언 등 이명박 정부의 대북강경정책은 미국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은 한반도 북침전쟁연습에 여념이 없다. 미국은 최근 일본과 한반도 유사시 공동작전계획을 전면재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하는가 하면 주한미군에 전투폭격기들을 새로 배치하고 한미간에 북침전쟁계획들을 작성완성해가며 한미일 3각 군사동맹을 마지막 단계로 준비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선군의 위력으로 무장하고 승승장구하며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북미양자회담과 6자회담을 통하여 강경한 주동조치들을 취하며 미국의 양면술책은 자신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면서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같이 준비되어 있다고 천명하고 있다.

- 미국

하반기 지속되고 있는 경제위기는 미국식 자본주의의 파산을 선고하고 있다. 미국정부가 이미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전망은 어둡기만 한 상황이다. 미국은 현 난국을 타개하기 위하여 군수산업을 활성화시켜 내수를 진작시켜야 할 형편에 있다. 앞으로도 중동과 동북아에서 대결과 전쟁을 조장하려 할 것이다.

오바마 당선으로 미국 내에 개혁과 변화의 기대가 높다. 반면 우려와 갈등 요소도 남아있다. 오바마는 취임과 함께 사상 첫 흑인대통령으로서 경제위기, 대외국제관계, 의료보험, 인종갈등 등 닥쳐있는 여러 사회현안문제들에 대하여 해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 남북관계

이명박 정권은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무시하고 오히려 북한을 자극하며 대북강경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식으로 기만을 부리기도 하였지만 최근 들어 자신의 반통일적 본질을 매우 노골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이명박이 직접 나서서 정권의 궁극적 목표가 자유민주주의 흡수통일에 있다는 발언을 하였고, 통일부는 대북삐라살포에 대하여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암묵적으로 조장하는 낌새를 보였다.

이명박 정권은 유엔에서 대북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가하면서 북한과의 대결정책을 국제화하였고, 국내에서는 국가인권위원회에 북한인권특별위원회를 새로 설치하며 대결정책을 공식화하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나라당은 10.4선언이 허황되었다는 주장들을 내놓았다.

결국 북한은 12월 1일을 기하여 남북군사분계선 엄격제한 차단을 선포하였다.

- 남측내 정치정세

정치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보수세력들은 공황상태에 빠져 극단적으로 발언, 행동하거나 오락가락하며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최근 뉴라이트의 행보가 눈에 띈다. 이들은 10.4선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기만적인 술책으로 정치적 입지를 지키려 하고 있다. 경제파탄과 남북관계의 위기, 6자회담에 의한 한반도 변화의 폭이 커질수록 뉴라이트세력들의 기만적인 술책들은 더욱 많이 유포될 것으로 보인다.

극우보수세력들의 극단적인 행보가 강화되고 있다. 극우보수세력들은 미국에 대한 비난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와 부시 공화당 선거패배는 극우세력에게 충격이다. 미국식민체제하에서 자신들을 키워주고 지켜주었던 존재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게 된 극우세력들은 극우적 망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오바마가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펼친다면 미국과의 관계에도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보 진영은 이명박 정권의 파쇼독재에 대항하여 세력 단합과 연대를 큰 폭에서 전진시키고 있다. 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이 망라하여 정책연대와 공동행동들을 벌이고 있다. 12월 정기국회를 둘러싼 정세에서 과감한 투쟁이 절실히 요구된다.

2. 정치세력 동향

- 청와대와 정부

청와대는 공권력으로 이명박 독재체제를 더욱 강화하며 비판세력들을 완전히 차단 통제하고 있다. 국민의 눈과 입, 귀를 틀어막고 무소불위의 힘으로 고강도의 국민탄압을 일삼으며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민족, 반민중적인 정책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청와대는 4대강 정비사업을 한국판 뉴딜정책이라고 표방하면서 표면적으로는 부정하고 있으나 대운하사업을 재추진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의 단계적 대운하 추진론 주장과 녹색미래실천연합, 부국환경포럼 발족 같은 외곽단체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야당과 국민들의 거센 반대에 직면하고 있기도 한다.

이명박 정부의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으로 전방위적인 역사세탁이 사회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교과부는 유신과 5,6공 정권의 개발독재를 미화하는 정부홍보영상자료를 일선 초중고교에 배포하는가 하면 서울시 교육청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뉴라이트 및 보수인사들의 현대사 특강을 진행하여 물의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청와대와 정부 간에 엇갈린 정책들로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하여 공기업에는 인력감축 구조조정을 말하면서 민간기업에는 고용을 유지하라고 하고 있다. 이처럼 일관성도 없고 서로 배치되는 정부당국자들의 발언과 정책들은 불안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은 올해 국민들의 민주여론을 차단통제하기 위하여 집회시위 통제, 인터넷 검열, 언론 장악, 국정원 강화, 13개 과거사위원회 통폐합 등 악법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모든 국민들을 잠재적 법죄자로 낙인찍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와 통제에 놓고 정부 비판의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려는 MB악법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18대 국회에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행동들을 벌이고 있다.

공안당국은 11월부터 다시 국민탄압에 열을 올리며 도수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 체포, 일제고사 거부 전교조 교사들 파면 해임, 철도 노조 파업 불법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13년만에 벌금형 확정, 강기갑 대표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공동대표 등 간부 5명 추가 기소, 사노련 오세철 교수 구속영장 재청구 기각,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소환, 심지어는 배우 문근영을 색깔론으로 덧칠하여 국민적 반감을 사기도 하였다.

- 한나라당

틀어막아 놓았던 당청간의 불협화음이 갈수록 불거지며 터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이명박 측근들의 결집과 당장 급한 12월 정기국회로 무마되고 있다.

당청간의 불화는 청와대 및 내각 개편을 둘러싸고 충돌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경제난 등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청와대와 여권진영의 인재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명박과 청와대는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못 박으며 개편론에 대하여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개혁과 안정이라는 두 갈래로 나뉘어 의견이 분분하며 개각방향에서도 친박세력, 과거 정부세력 모두를 끌어안고 가자는 탕평파들과 친이세력을 중심으로한 친정체제 강화론자들간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

조직개편 및 개각여부를 놓고 세력 간의 감정싸움이 치닫고 있는 것과 함께 정책사안마다 삐걱대는 잡음이 들리기도 한다. 대운하, 지방균형발전대책 등을 놓고 당청간에 불화가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12월 10일에 열린 보수단체 합동 후원행사에 한나라당 의원들과 청와대 비서관이 참석하여 대북삐라 살포, 보수단체 운영비 등에 대한 지원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대미정책에서는 오바마가 당선되자 오바마와 정책적 차이가 없다는 여론을 흘리며 오바마 새 행정부의 입맛에 자신들의 지향을 맞춰가려 하고 있다. 오바마는 한미FTA비준 반대로 미국의 이익을 부당하게 더 요구하면서 이명박을 길들이고 있으며 이명박은 한미동맹 강화를 명목으로 미국예속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친이세력과 친박세력 간의 불화와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입각설을 둘러싸고도 자파세력의 정치적 득만을 따지며 불신의 골은 깊어가고 있다.

당내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성향을 분석한 이상득 문건 파문으로 상왕정치 논란이 가열되었고 국회 예결산 처리에서 형님예산 문제로 여야 간의 대결이 상당히 격하게 되었다.

이재오의 정계복귀를 둘러싸고 조기귀국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상득이 이재오의 조기귀국에 부정적인 터라 더 지켜볼 일이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권개편과 관련하여 박근혜 역할론은 이미 폐기되었고 친정체제 강화로 가닥이 잡힌 듯하다. 지난 11월 초에 이명박이 안국포럼 의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이후 정두언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며 친이 직계 젊은피 수혈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도 있다.

박근혜가 경주의 내년 4월 보궐선거를 내다보며 친박쪽 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 이명박세력을 자극하였다. 친이명박세력도 대거 경주행을 계획하고 있어 친이, 친박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불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몽준은 12월 초 오바마 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방향 파악과 한미관계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당내에서 최고위원회의와 고위 당정회의 운영을 비판하며 친이계 의원을 비롯한 접촉을 계속 가지고 있다.

12월 들어 소수세력들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2000년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정치개혁을 내걸고 결성하였던 미래연대가 최근에 모임해체 4년여 만에 재회를 하였고, 한나라당 초선의원모임인 민본21은 정부의 비정규직법안을 반대하기도 하였다.

- 민주당

민주당은 12월 정기국회에서 종부세, 예결산 처리 등 한나라당과 대결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였지만 막는 시늉만 내고 있다. 보수와 진보개혁을 오가다 어정쩡한 타협점을 찾는 식의 태도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으며 결국에는 여당에 밀려 정치주도권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역할로 야3당의 정책공조도 이루어지고, 각계 정당, 시민사회단체와 대연합을 모색하기도 하였지만 한나라당에 예산안 및 감세법안 처리를 합의하여 준 것으로 민주노동당, 민생민주 국민회의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기도 하였다.

당내에서 당의 정체성과 대정부 투쟁방식을 둘러싼 노선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개혁모임이 구체적인 행보를 발빠르게 가져가며 세력화하고 있다.

김근태계(민주평화국민연대)와 정동영계, 천정배계(민생정치모임) 등이 참여하여 민주연대가 2일 출범하면서 본격적인 대정부투쟁을 선언하였다. 민주연대는 공동대표를 비롯하여 사무총장, 정책위원장, 조직위원장, 대변인, 지역위원장 등 정당과 비슷한 조직체계까지 갖추어 야당 속의 야당을 자임하고 있으며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촛불세력, 시민사회단체와 광범위한 민생민주대연합 구성과 남북문제 개선을 위하여 구성된 야3당 연대의 폭과 강도를 높이자고 주장하였다.

정세균 대표는 최근 선명야당노선을 일부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였지만 당내 중도 실용세력은 당지도부의 최근 대정부 강경투쟁 기조를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친노세력은 노건평씨와 박연차회장의 수사로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었다.

민주당은 지난 30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함께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현 정부의 비핵개방3000을 폐기하라고 촉구하기도 하였다.

- 자유선진당

남북문제를 두고 한나라당과 보수공조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회창은 일시적 남북경색을 감내하고라도 분명하게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입장을 내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보수공조는 야3당의 민주연합의 맞불성격도 띄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나라당과 예산안 처리를 놓고 공조를 취한 자유선진당은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에게 한나라당 2중대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여기에 민주당이 사과하지 않자 박선영 대변인은 선진당 2소대, 민주노동당 2중대라는 식으로 비난하며 색깔론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10월 미국의 북한테러지원국삭제를 놓고 미국이 잘못하였다고 지적한 바 있는 이회창과 자유선진당은 미극우세력인 공화당의 선거패배와 오바마 당선을 보며 극도의 불안과 위기감에 쌓여있다. 앞으로 자유선진당은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북미대화를 표방하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와 별개로 독자적으로 대북적대정책과 극우행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취할 수 있다.

-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은 11월 중순 평양을 방문하여 조선사회민주당과 만나 6.15, 10.4선언 이행을 약속하였다.

강기갑 대표가 지난 27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만난 이후 민주당, 창조한국당과 야3당 정책연대를 펼치기도 하였다.

지금은 예산안, 감세법안 상정을 반대하여 물리적 저지투쟁 등 강력히 실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강기갑 대표는 법안내용 자체가 변화될 수 없다면 의견개진정도로는 안된다며 달리는 기차 레일이라도 뜯어서 멈추게 하겠다고 말한바 있다.

-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공천헌금사건으로 1심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의원직 상실의 위기에 처하였다. 그리고 이한정 의원이 당선무효소송에서 패소하여 의원직을 상실하였다.

창조한국당은 자유선진당과 함께 교섭단체를 꾸리고 있지만 대북정책 견해차와 느슨하고 원활하지 않은 정책공조로 별다른 득을 보지는 못하고 있다.

-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지난 28일 노회찬마들연구소 창립기념식을 가지며 서울 노원구를 거점으로 본격적인 지역정치활동에 나섰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하여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원내 의석이 없는 진보신당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성과를 내야할 필요가 크기 때문에 일찌감치 선거에 집중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심상정 대표는 11월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한미FTA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하였다.

- 진보진영

지난 4일 민생민주 국민회의의 주관으로 경제와 민생 위기 극복을 기치로 제 정당 시민사회단체 각계인사 연석회의가 출발하였다. 연석회의에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정당과 참여연대, 민변, 여성단체연합, 녹색연합, 민주노총, 전농, 언론조조, 민교협 등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진보진영은 12월 6일 각 지역별로 전국동시다발 행동전을 민생민주 국민회의 차원에서 진행하였고, 21일 한국진보연대,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주관 하에 대규모 서울 집중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석행 위원장 체포와 비정규직법 개정안 추진, 최저임금 삭감안 국회상정에 대하여 반민주 독재정권의 노동탄압으로 규정하고 총력투쟁방침을 밝혔다.

3. 국민여론 동향

- 이명박에 대한 국민여론

10월 말, 11월 초 이명박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경기부양책 발표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는 듯 하였으나 그 효과는 열흘정도를 넘기지 못하였다. 오히려 종부세와 수도권 규제완화 등 중산층과 지방권에서 불만을 초래하면서 민생경기악화는 더욱 심각하게 되었으며 이명박은 지지율이 30%대로 육박하다가 20%초반대로 급락하는 상황까지 맞이하였다.

10월 29~30일 문화일보와 디오피니언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지지층은 29.5%, 반대층은 66.4%로 나타났다. 지지층이 소폭 상승하기도 하였는데 11월 5~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30.8%까지 나왔다.

11월 중순을 전후로 하여 이명박의 지지율은 11월 17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24.5%, 11월 15~16일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5점척도 21.4%, 11월 2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23.7%, 12월 1~2일 리얼미터 26.5%로 나타났다. 이명박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공황적 수준으로 치닫는 경기침체와 폭락하는 주가, 1500원대의 고환율은 서민층은 물론 중산층과 부유층, 수도권 규제완화에 의한 지방토호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계층에서 분노를 촉발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11월 중순을 전후로 하여 이명박의 지지율은 25%정도의 고정지지율로 고착화되는 경향을 띄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은 4분의 1에 불과한 지지율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은 행보를 거침없이 나타내고 있다. 이명박은 건설경기 중심의 부양책, 산업은행 민영화와 한반도 대운하 강행시도, 국정원법과 집시법 개정과 인터넷 규제법 제정, 대북강경책, 진보개혁세력 전반과 국민들에 대한 강력한 공안정국 조성을 꾀하고 있는데 이는 내외 여론의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하겠다.

최근 반이명박 전선으로 정당, 시민사회단체와 광범위한 계급계층의 연대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12월 남북관계의 심각한 중단위기와 정기국회를 둘러싼 파국적 정국이 도래하는 속에서 이명박 대 반이명박의 전선이 더욱 첨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 속에서 무당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대안세력에 대한 요구가 70%에 육박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있다. 진보개혁세력에 의한 강력한 돌파구의 조성여부에 따라 국민들의 반이명박 전선에 대한 결집 양상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한 국민여론

단기적 효과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된 경기부양책에 이어 종부세 무력화, 각종 규제완화 등 민생경제 살리기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하여 반대여론이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

최근 12월 남북관계 중단 우려에 대한 충격 속에서 이명박이 오히려 대북강경책을 주문하고 나서면서 앞으로 이명박의 독주가 약간의 변동기미도 없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명박의 의도적인 남북관계 파탄정책을 비난하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하여 공감하는 의견이 43.7%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하여 반대 입장을 드러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는 27.4%로 나타났다.

이명박이 대북 비방 삐라 살포를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한 것과 관련하여 CBS 여론조사에서 규제하여야 한다가 61.4%로 표현의 자유라고 한 22.2%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최근 보수진영의 배우 문근영에 대한 색깔공세가 극심하였는데 리얼미터에 의하면 선행을 이념적 논란으로 확대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의 의견이 75%로 압도적이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하여 문화일보에서는 반대가 62.2%, 찬성이 34%로 나타났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서는 이명박의 부동산 및 재건축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11.3 경제난국 종합대책에 대하여 기대된다가 33.8%, 별로 기대되지 않는다가 52%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 강행에 대하여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24.6%만 지지하였고 63.2%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었다. 내년 초 정권의 개각과 관련하여서는 KSOI 여론스코프에서 국회의원 86.7%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였으며 국민들도 연말 연초 개각은 없다고 한 이명박의 발언에 52%가 공감하지 않는다며 비판적 의견을 표명하였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조사에서 20대에서 이명박의 지지율이 가장 낮은 8.1%가 나오고, 무당층 비율은 가장 높은 60.2%로 나타났다. 20대 속에서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냉소주의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한편 시사IN이 10월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8.4%가 대안정당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20~30대의 정치불신은 70%에 육박하고 있으며 젊은 층의 정치행보가 향후 정국의 관건적인 변화요소로 주목되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총학생회 선거를 계기로 진보적 후보에 대한 선호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호남권에서도 무당층이 57.7%로 나타났다. 대안정당의 부재현상이 지속되면서 한나라당의 반사이익현상이 보수층 지지율에 더해지고 있다. 20~30대와 사회 전반의 진보적 계층을 인입하기 위한 사업의 중요성이 전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 내일신문 한길리서치 정례여론조사 주요 내용

이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의 대북정책에 대하여 잘못하고 있다가 45.4%, 잘하고 있다가 42.6%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양분되는 현상이며 세대별, 이념성향별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50대 이상의 보수층에서는 58.8% 긍정평가가 나왔지만, 중도층과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60% 가까이로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분석은 사회적 대립구도가 남북화해 대 남북대결 구도로 양분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념성향과 상관없이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투자신인도와 경제악화 우려는 모두 60%를 넘었다.

이명박의 강력한 국정추진에 대하여 50대 이상의 연령 등 보수층에서 지지층이 전월대비 5.8% 늘어났으며 경기 인천 지역에서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지지층이 23.1% 늘어났다. 반면 반대층의 비율은 여전히 강고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줄지 않고 있다. 이명박은 보수층이 많지 않더라도 견고한 결집력을 지니면 자신의 국정수행을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고 여기며 사안별로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4. 정당 지지율

10월 27일 문화일보 창간기념 디오피니언 여론조사

한나라당 27.5%, 민주당 11.5%, 민주노동당 5.8%, 자유선진당 1.7%, 진보신당 1.5%, 친박연대 1.5%

11월 5~6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한나라당 45.1%, 민주당 19.3%, 자유선진당 7%, 민주노동당 6.2%, 진보신당 0.9%

(친박연대 1.3%, 창조한국당 1.3%)

11월 15~16일 내일신문 한길리서치 정례여론조사

한나라당 28.9%, 민주당 8.4%, 민주노동당 3.2%, 자유선진당 2.6%, 진보신당 1.3%, 무당층 52.8%

(친박연대 1.5%, 창조한국당 0.9%)

11월 24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

한나라당 32.3%, 민주당 15.9%, 자유선진당 5.1%, 민주노동당 4.2%, 진보신당 3.8%, 기타 또는 무응답 30.8%

(친박연대 7.2%, 창조한국당 0.7%)

12월 1~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

한나라당 37.8%, 민주당 20%, 민주노동당 9.7%, 자유선진당 6.6%, 진보신당 2.6%

(친박연대 3.3%, 창조한국당 2.3%)

무당층이 과반수를 넘었으며 진보적 정당들의 영향력이 주목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