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10.16 논평

 

우리 민중의 반파쇼민주화투쟁에서 뚜렷한 자국을 새긴 10월민중항쟁이 있은 때로부터 29년이 되었다.

이 날을 맞으며 각계 민중은 「유신」독재정권을 파멸시키고 민주화의 새로운 국면을 마련한 항쟁의 나날을 되새겨보면서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 「유신」독재의 잔여세력인 현 집권보수세력을 매장할 의지를 굳게 가다듬고 있다.

당시 「와이에취무역회사」노동자들에 대한 파쇼당국의 야수적인 탄압책동을 계기로 우리 민중들 속에서는 「유신」독재자를 몰아내기 위한 반파쇼민주화투쟁기운이 급격히 높아졌고 그것은 마침내 10월민중항쟁으로 폭발했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학교 5.000여명의 학생들이 반정부집회와 시위를 격렬하게 벌인데 이어 부산과 마산의 각 대학 청년학생들과 시민들은 대중적인 반정부 시위투쟁을 벌였으며 그것은 서울과 대구, 울산과 청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으로 급속히 확대되었다.

항쟁의 거리에 떨쳐 나선 청년학생들과 시민들은 경향각지에서 「유신헌법철폐」,「독재정권퇴진」 등의 구호를 들고 대중적인 투쟁을 힘차게 벌였으며 최루탄을 마구 쏘아대는 파쇼경찰의 야수적인 탄압을 과감히 짓부수며 「유신」독재집단의 장기집권책동을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 전단살포 등의 투쟁을 연이어 벌여 나감으로써 이 땅 전역을 항쟁의 도가니로 끓게 했다.

10월민중항쟁을 통하여 우리 민중은 파쇼적 전횡과 매국배족행위만을 일삼는 독재자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며 민주주의적 권리와 자유, 인간의 존엄과 자주권을 위해서는 그 어떤 박해와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용감히 싸우는 불굴의 의지와 영웅적 기개를 온 세상에 힘있게 과시했다.

10월민중항쟁에 의해 된벼락을 맞은 「유신」독재정권은 총파산의 위기에 빠지게 되었고 악명높은 「유신」독재자는 더이상 쓸모없는 주구로서 상전인 미국의 버림을 받고 자기의 심복졸개의 총에 맞아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되었다.

이처럼 10월민중항쟁은 민족의 영구분열과 친미파쇼독재, 장기집권야망책동에 광분하던 「유신」독재정권에 대한 우리 민중의 쌓이고 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었고 「유신」독재의 원흉을 파멸시키고 민주화의 새 국면을 열어놓은 반파쇼민주화투쟁이었다.

그때로부터 근 30년의 세월이 흘러온 과정에 남과 북의 우리 민족은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에 따라 화해와 단합, 통일의 문을 열어 나가는 자랑찬 6.15 통일시대를 마련했지만 미국과 이명박패당의 악랄한 민족분열과 남북대결책동에 의해 지금 이 땅에는 지난 독재시대를 방불케 하는 야만적인 파쇼사회가 재현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패당은 「한미동맹강화」를 최우선과제로 하면서 민족의 존엄과 이익, 민중의 건강과 생명안전까지 송두리째 팔아먹는 한편 동족에 대해서는 「주적관」을 떠들며 극도의 대결과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다.

친미사대매국과 동족대결에 환장한 이명박패당은 지금 통일운동단체들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에 광분하면서 이 땅에 신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으며 촛불시위 참가자들을 모조리 탄압하기 위해 미쳐 날뛰고 있다.

심지어 미국산 광우병쇠고기수입을 반대한 애기어머니들과 철부지 소년, 소녀들에게까지 「친북좌파」의 감투를 씌우고 무지막지한 탄압책동에 매달리고 있다.

나라와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 없이 일신일파의 집권유지와 부귀영화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명박패당이 계속 민중의 머리위에 군림한다면 남북관계개선과 공동의 평화번영이 이룩될 수 없는 것은 물론 피로써 쟁취한 민주화의 초보적인 성과마저 무참히 짓밟혀 이 땅에 지난 친미독재시대와 같은 대결과 파쇼의 암흑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은 불보듯 명백한 사실이다.

각계민중은 29년전 「유신」독재정권을 꺼꾸러뜨린 그 기세 그 기백으로 사대매국과 동족대결, 파쇼독재에 명줄을 건 이명박패당을 완전히 파멸시키기 위한 제2의 10월민중항쟁을 힘차게 벌임으로써 자주, 민주, 통일의 새 세상을 기어이 안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