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2.7 논평


 미국이 조작한 「유엔임시조선위원단」을 반대하는 2.7구국투쟁이 있은 때로부터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38도선 이남을 비법적으로 강점하고 악독한 「군정」을 실시해 온 미제는 자주적인 통일국가를 일떠세우려는 우리 민족의 지향과 염원을 가로막고 단독「정부」를 조작하여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시키려는 음흉한 목적밑에 「조선문제」를 유엔에 끌고 갔다.

미국은 저들의 침략적 정체를 가리우기 위해 「선거관리권」을 비롯한 광범위한 「전권」을 부여한 8개국으로 구성된 이른 바 「유엔임시조선위원단」이라는 것을 조작했다.

이 「위원단」은 우리 민족의 의사와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철두철미 미국의 이익과 각본에 따라 이 땅을 미국의 식민지로 만들며 나아가서 한반도 전체를 강점하려는 미국의 침략정책수행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유엔임시조선위원단」은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짓밟는 범죄적 「기구」인 것으로 하여 조작되자마자 온 겨레의 한결같은 규탄과 배격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은 내외여론의 반대배격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1948년 1월 8일「유엔임시조선위원단」을 이 땅에 들이 밀어 식민지 지배와 강점정책을 강행하려고 책동하였으며 이것은 마침내 우리 민중의 강력한 항거를 불러일으켰다.

서울 영등포의 경성방직공장을 비롯한 여러 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시작된 우리 민중의 투쟁은 급속히 확산되어 2월 7일에는 서울, 대전, 목포, 부산, 인천 등 40여개의 도시를 포괄한 이남전역을 휩쓸었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들을 비롯한 광범위한 민중이 대중적으로 궐기한 2.7구국투쟁은 미제와 그 주구들의 단독선거음모책동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미제의 침략적 본성을 만천하에 고발한 거족적 반미구국항쟁이었으며 외세의 침략과 간섭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으려는 우리 민중의 굳센 의지를 과시한 정의의 애국항쟁이었다.

2.7구국투쟁은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등 광범위한 각계각층이 떨쳐 일어나 용감히 싸운 대중적 투쟁으로서 우리 민중의 반미투쟁사에 뚜렷한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다.

반미구국항전의 불길이 경향각지를 휩쓸었던 그 때로부터 6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민중의 자주와 통일염원은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해방후 이 땅을 강점한 미제는 오늘도 여전히 지배자로 행세하면서 6.15통일시대의 흐름을 차단하고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에로 나아가려는 우리 민족의 앞길을 한사코 가로 막아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북침핵선제타격을 노린 무력증강과 광란적인 전쟁연습소동으로 이 땅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고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다.

현실은 우리 민중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기어이 열어 나가기 위한 반미투쟁에로 부르고 있다.

각계 민중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여 이 땅에 대한 미국의 강점과 지배, 대북적대시정책들 끝장내고 내외호전세력들의 북침전쟁연습과 무력증강책동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더욱 거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