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일 이북은 새해공동사설을 통하여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기 위해서는 전쟁의 근원을 없애고 공고한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것은 조성된 현 정세와 온 민족의 한결같은 지향을 반영한 지극히 정당한 주장이다.

현 시기 평화보장은 시대의 절박한 요구로 나서고 있다.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었다.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보장하고 나라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자면 침략과 전쟁책동을 반대하고 전쟁위험을 제거하여야 한다.』

외세에 의해 우리 겨레가 둘로 갈라진 때로부터 60여년세월이 흘렀다.

세계에는 나라와 민족들이 많지만 민족의 의사와 요구와는 달리 하나의 핏줄을 이은 민족이 이처럼 오랫동안 분열의 고통을 당하는 민족은 없다.

세계가 새 세기 시대적 요구에 걸맞게 화해와 협력, 발전을 다그쳐 나가고 있는 때에 남과 북은 외세에 의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대치하지 않으면 안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현 시대의 흐름과 인류의 지향에도 완전히 배치된다.

현 시대는 평화와 발전의 시대이다.

동서가 대결하던 냉전시대는 이미전에 끝장났으며 세계는 평화와 발전의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이와는 달리 삼천리강토는 외세에 의해 첨예한 군사적 대결장으로, 위험한 전쟁발원지로 되고 있다.

미국은 이북을 반대하여 핵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대북전쟁전략실현의 기본으로 내세우고 있다.

미국은 2002년에 발표한「핵 태세검토보고서」에서 북을 핵 선제공격대상으로 지정하고 그를 위한 군사전략과 무력의 이동전개 및 군사지휘체계를 완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호전세력이 핵 추진항공모함을 비롯한 전투함선들과 스텔스전폭기 등 핵 타격수단들을 주변가까이에 배치하고 이 땅의 군부호전세력과 일본 등 추종세력들을 동원하여 공동군사연습을 벌이면서 정세를 긴장시키는 것은 북에 대한 핵 선제공격을  감행하기 위해서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바와 같이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삼천리강토는 물론 아시아와 세계가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을 당할 수 있다.

우리 나라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핵무기개발을 추구하는 나라들로 둘러싸여 있다.

대국들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여 있는 이 땅에서 미국이 핵전쟁을 일으키는 경우 그것이 어떤 치명적인 악결과를 몰아오겠는가에 대해서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지금 우리 나라 같이 정세가 긴장하고 전쟁위험이 큰 지역은 세계 그 어디에도 없다.

오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으로 보나 정세의 요구로 보나 더는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문제로 나서고 있다.

이 땅에서 평화가 보장되면 세계적으로 정세가 가장 첨예한 열점지역의 하나가 없어지게 되며 인류의 평화염원이 그 만큼 앞당겨 실현될 수 있다.

평화보장을 위해서는 평화에 방해로 되는 요인을 제거하여야 한다.

우리 민족이 전후 반세기가 넘도록 전쟁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미국의 반북적대시정책에 있다.

미국은 냉전시기에는 물론 현 세기에 들어와서도 이북을 적대시하며 반북책동을 악날하게 벌이고 있다.

미국은 이북의 사회주의체제를 거세 말살하는 것으로써 지구상에서 사회주의 존재자체를 없애 버리려 하고 있다.

매개 나라와 민족은 사상과 체제의 자유로운 선택과 함께 자기 식의 노선과 정책을 작성하고 집행해 나갈 권리를 가진다.

이것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자주적 권리이다.

사상과 제도, 정치방식의 차이를 문제삼아 미국이 북에 대해 적대시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국제관계규범과 원칙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이 땅의 공고한 평화보장에도 엄중한 장애로 된다.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반북적대시정책을 철회해야 한다.

지금은 21세기이다.

민중의 의식과 실천, 국제관계에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나라들사이의 관계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오늘의 시대적 변천은 미국으로 하여금 반북적대시정책의 방향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이 시대의 흐름과 요구를 외면하고 반북적대시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북미관계가 개선될 수 없고 긴장완화가 있을 수 없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은 평화보장을 위해 나서는 근본 조건의 하나이다.

정세가 오늘처럼 긴장하고 전쟁위험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항구적인 평화보장체제가 세워져 있지 않고 정전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전협정은 말그대로 전쟁의 일시적인 중지조치이며 그것은 항시적인 전쟁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은 이 땅에서 냉전의 유물을 가시고 공고한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근본요구이다.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어지면 남북사이의 군사적 대치상태가 해소될 수 있고 북미사이의 신뢰보장문제도 자연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 진실로 평화를 원한다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문제와 관련하여 반대할 이유가 없다.

미국이 여러 차례에 걸쳐 북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거나 침공하지 않을 것이다고 표명한 조건에서 북과의 평화협정체결을 주저하거나 꺼려할 것도 없다.

북미적대관계를 해소하고 신뢰를 도모하는 것은 평화보장은 물론 북미관계정상화를 실현하는데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미국이 이 땅에 대한 군사기지화책동을 중지하고 침략무력을 철수하는 것은 평화보장을 위해 나서는 중요한 조건의 하나이다.

사실 지금 이 땅의 군부호전세력들은 북침준비에 광분하는 미국을 등에 업고 반북대결과 전쟁책동을 악날하게 감행해 나서고 있다.

만일 미국이 군부호전세력들을 지지비호하며 전쟁책동에로 부추기는 군사기지화 책동을 중지하고 침략무력을 철수한다면 그들은 지금처럼 전쟁책동에 광분하지 못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이 땅에서 전쟁위험은 줄어들 것이다.

오늘 세계는 평화를 지향하고 있다.

역사의 이 흐름은 그 무엇으로써도 막을 수 없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우리 민족의 의지는 그 누구도 꺽지 못할 것이다.

미국은 오늘의 역사적 흐름을 똑똑히 보고 대담하게 대북정책전환을 하여야 하며 평화보장에서 지닌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 민중은 이 땅에서 전쟁의 근원을 없애고 공고한 평화를 위해 반전평화투쟁의 불길을 계속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