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은 미군이 이 땅에 침략의 군홧발을 내디딘 때로부터 62년이 되는 날이다.

이 날을 맞으며 우리 민중은 양키 미군의 강점하에 흘러온 치욕스러운 나날들을 돌이켜보며 침략군을 이 땅에서 기어이 몰아내고야 말 의지를 굳게 가다듬고 있다.

예속과 굴욕으로 점철된 수난의 60여년사가 실증하듯이 인천상륙으로부터 시작된 미군의 강점사는 우리 민중과 온 겨레에게 참을 수 없는 재난과 고통을 덮씌운 범죄의 역사이며 가장 잔인하고 악랄한 죄악의 역사이다.

침략자의 흉악한 정체를 「해방자」,「보호자」의 화려한 너울로 가리우고 강점의 첫 발을 내짚은 미제침략군은 해방의 감격과 환희를 안고 자주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새 사회건설에 떨쳐 나선 우리 민중의 건국열기를 총칼로 무자비하게 탄압말살하였으며 대대손손 한 강토에서 살아온 우리 민족을 둘로 갈라놓음으로써 민족분단의 비극을 강요하고 6.25북침전쟁을 도발하여 온 겨레에게 참혹한 재난과 희생을 가져다 주었다.

이 땅에서 미군이 감행한 만행은 실로 끝이 없다.

힘으로 전 한반도를 지배하려는 변함없는 야망밑에 미제침략군은 핵무기를 비롯한 최첨단 살인무기들을 대대적으로 끌어들이고 각종 명목의 북침전쟁연습을 매일같이 벌여놓아 이 땅을 항시적인 긴장과 전쟁위험이 떠도는 극동 최대의 전쟁발화점으로 만들었다.

주한미군은 지난시기 우리 민중의 자주, 민주, 통일운동도 악랄하게 차단했다.

4.19의 소중한 열매를 강탈한 진범인도, 광주의 거리를 피바다에 잠근 주범도 바로 미강점군이다.

미군야수들이 자행하는 살인, 방화, 약탈, 강간 등의 갖은 범죄로 이 땅에서는 어느 하루도 우리 민중의 피가 마를 날이 없었다.

참으로 미강점군의 62년의 행적은 침략과 예속, 살육과 약탈로 끊임없이 얼룩져온 저주로운 강점자, 가증스러운 침략자의 역사이다.

하기에 미제침략군이 이 땅을 불법강점한 9월 8일은 우리 민중의 가슴속에 제2의 국치일로 새겨져 있다.

반세기나마 이 땅을 가로타고 앉아 우리 민중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미제침략군은 오늘도 「을지 포커스 렌즈」와 같은 북침전쟁연습을 강행하면서 6.15시대의 흐름을 가로막으려고 발광하고 있다.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미제의 식민지통치를 끝장내기 위한 반미자주화투쟁이 없이는 민주도, 통일도 없다는 것, 이것은 미군강점 62년의 총 결산이다.

각계 애국민중과 통일운동단체들은 미군철수야말로 변혁운동의 선차적, 중핵적 과제라는 것을 명심하고 주한미군철수투쟁에 총 분기하여야 한다.

반미자주화운동의 모든 화력을 미군철수를 위한 투쟁에로 집중시켜야 한다.

주한미군은 이 땅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통치를 힘으로 뒷받침하는 실체일 뿐 아니라 그를 현지에서 직접 집행하는 침략세력이다.

지금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의 간판밑에 주한미군기지이전과 재배치놀음을 벌이면서 식민지지배체제의 유지를 꾀하고 있다.

조성된 정세는 미군철수를 반미자주화투쟁의 첫째가는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

통일운동단체들과 애국민중은 「을지 포커스 렌즈」와 같이 이 땅의 평화와 통일의 분위기를 파괴하고 군사적 대결과 긴장을 조성하는 미제침략군의 북침전쟁연습책동을 저지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한다.

이와 함께 미군기지이전책동, 환경오염, 미군범죄 등 주한미군에 의해 감행되고 있는 각종 범죄행위들을 폭로, 단죄하는 투쟁을 힘있게 벌이며 이를 미군철수투쟁에로 확고히 지향시켜야 한다.

미군철수운동의 대중화, 일상화를  실현하는 것은 반미투쟁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요구이다.

미제는 자기의 침략적, 약탈적 본성으로 하여 스스로 물러가지 않는다.

오직 우리 민중의 강력하고도 줄기찬 투쟁만이 만악의 근원인 미제침략군을 몰아내고 미제의 식민지지배와 간섭을 끝장낼 수 있다.

지난 시기 우리 민중은 단합된 힘으로 미국의 식민지통치체제를 밑뿌리째 뒤흔들어 놓은 자랑스러운 전통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두 여중생에 대한 미군의 고의적인 살인만행을 계기로 일어난 반미촛불시위는 미제의 지배와 예속을 용납지 않으려는 우리 민중의 확고한 의지와 견결한 기개를 과시한 애국적 장거로서 반미자주화운동을 대중화, 일상화 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각계 민중은 분노의 촛불바다로 미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그 날의 정신과 기개를 되살려 미군철수투쟁을 더욱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

민족민주운동단체들과 통일운동단체들은 민중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투쟁방법과 형식을 적극 창출구사하여 미군철수투쟁의 파고를 높여나가야 한다.

미군철수투쟁을 반한나라당투쟁과 결합하여 진행하여야 한다.

주한미군의 영구주둔을 애걸하고 외세와 야합하여 북침전쟁책동에 미쳐 날뛰는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허용한다면 미군철수를 위한 우리 민중의 투쟁에 엄중한 난관이 조성되고 이 땅에는 전쟁의 참화가 휘몰아치게 될 것이다.

각계 민중은 단결의 위력으로 친미사대근성이 골수에 찬 한나라당을 다가오는 12월 대선에서 완전히 매장해 버려야 한다.

도처에서 한나라당의 반민족적, 호전적 정체를 까밝히는 다양한 형태의 투쟁을 드세게 벌이며 반한나라당연합전선을 하루빨리 구축하여 역적무리들의 종국적 파멸을 앞당겨야 한다.

전 민중은 필승의 신심을 안고 미군철수투쟁을 가열차게 벌임으로써 반미자주화운동의 질적 도약을 이룩하고 외세 없는 자주의 새 세상을 반드시 안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