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민중은 민중중시, 평화수호, 단합실현으로 6.15통일시대를 빛내어갈 확고한 의지를 안고 4.19민중봉기 47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이날을 맞으며 각계 민중은 자주, 민주, 통일의 새 세상을 안아오기 위해 애국의 제단위에 붉은 피를 아낌없이 뿌린 4.19항쟁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며 역사의 그날을 깊은 감회속에 돌이켜보고 있다.

우리 민중의 반미반파쇼운동사에 자랑스러운 한 페이지를 아로새긴 4월민중봉기는 미국의 식민지통치에 대한 민중의 쌓이고 쌓인 분노와 울분의 폭발이었으며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새 정치, 새 생활을 갈망하는 전국민적 지향과 의지의 과감한 분출이었다.

정의와 진리를 사랑하고 불의와 독재를 용납지 않는 청년학생들은 3.15부정선거를 반대하는 마산봉기를 계기로 이승만파쇼독재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의 봉화를 세차게 지펴 올렸으며 그것은 각계층이 참가한 대중적 투쟁으로 확산고조되어 마침내 4.19항쟁을 불러왔다.

독재자에 대한 원한과 증오가 활화산처럼 터져오른 그날 파쇼당국의 야수적인 폭압을 피끓는 가슴으로 물리치며 독재의 아성을 향해 노도와 같이 진격하던 봉기자들의 영용한 모습은 세월의 이끼도 덮을 수 없는 4.19의 영원한 화폭으로 우리 민중의 가슴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다.

우리 민중의 투철한 항거정신과 반외세, 반독재민주화의 강렬한 지향을 힘있게 과시한 4월 민중봉기는 미제식민지통치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국민의 머리위에 군림하여 온갖 전횡을 일삼는 독재는 기필코 파멸되고야 만다는 진리를 뚜렷이 확증해주었다.

4.19민중봉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단계에 올라선 반미반파쇼민주화운동은 그후 80년 광주민중항쟁과 87년 6월 민중항쟁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전진해왔고 6.15시대와 더불어 이 땅의 대세로 자리매김 되었다.

그러나 47년전 4.19용사들의 그 염원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였다.

장장 60여년동안 이 땅을 강점하고 있는 미국은 오늘도 우리 민중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무참히 유린하고 있으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을 이룩하려는 겨레의 통일진군을 가로막아 나서고 있을 뿐 아니라 주한미군의 재배치와 전력증강책동을 노골화하고 극히 위험천만한 북침전쟁연습소동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

특히 미국을 등에 업고 지난 수십년간 민족분단의 영속화를 악랄하게 추구해 왔으며 이 땅을 최악의 파쇼암흑사회로 전락시킨 희세의 반역당인 한나라당은 다가오는 대선에서 기어코 정권을 강탈함으로써 6.15통일시대의 흐름을 가로막고 위기에 몰린 저들의 운명을 구원해 보려고 그 어느때 보다도 발광하고 있다.

지금 한나라당은 미국의 배후조종하에 극우보수세력을 규합하고 악명높은 보안법을 휘둘러 6.15지지세력, 진보개혁세력을 말살하기 위해 책동하고 있는가 하면 극악한 반통일정당, 민생경제파탄의 주범으로서의 저들의 정체를 가리우고 지지표를 긁어모으기 위해 갖은 기만술책을 다 하고 있다.

시대와 역사, 민의에 도전하여 정권탈취에 혈안이 되어 날뛰는 한나라당의 발악적 책동으로 이 땅에서는 자주와 예속, 통일과 분열,민주와 파쇼간의 치열한 대결전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의 첨예한 현실은 우리 민중으로 하여금 6.15를 말살하며 파쇼독재의 부활을 꾀하는 한나라당을 분쇄하는 거족적 투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릴 것을 절실히 요청하고 있다.

각계 민중은 단합된 힘으로 저주로운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던 4.19의 빛나는 정신과 장한 기개를 되살려 사대매국당이고 민족분열당이며 파쇼독재의 본산인 한나라당을 매장하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임으로써 역적무리들의 정권강탈기도를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고 역적당에 종국적 파멸을 안겨야 한다.

현시기 반한나라당투쟁을 벌이는데서 나서는 선차적인 문제는 반보수대연합의 기치아래 6.15지지세력, 진보개혁세력이 하나로 굳게 결속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보수세력의 총결집을 대권탈취의 관건적 요인으로 삼고 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각양각색의 보수단체들과 조중동을 위시한 보수언론들이 적극 가세해 나서고 있는 현실은 6.15지지세력, 진보개혁세력의 단일한 연합체결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

진보를 지향하고 평화를 바라는 각 정당들과 각계민주운동단체들은 당리당략과 일신의 이해관계만을 추구하는 협소한 자세에서 벗어나 6.15공동선언의 고수이행과 진보개혁의 전진이라는 대의앞에 흔연히 뭉쳐 반보수대연합을 시급히 이루어내야 한다.

전 국민은 6.15가 마련한 모든 성과물들을 굳건히 지키고 공고발전시켜 나가는데 조국통일운동의 전진과 진보개혁의 전도가 있음을 명심하고 당파와 지역의 차이를 초월하여 하나로 굳게 뭉침으로써 단결의 위력으로 친미보수세력의 준동을 짓뭉개 버려야 한다.

적극적인 실천투쟁은 한나라당의 책동을 걸음마다 짓부수고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의 하나이다.

투쟁을 떠난 조직적 결속은 사상누각에 불과하며 사나운 비바람을 맞아보지 못한 온실의 화초와 같은 연약한 조직체로서는 정권탈취를 위해 피를 물고 날뛰는 한나라당과의 투쟁에서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각 진보정당들과 운동단체들, 각계층 민중들은 적극적인 실천투쟁을 활발히 전개하여 조직성과 행동의 일치성을 높이고 그 위력을 부단히 강화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공동의 목표를 제기하고 모든 투쟁을 명실공히 반한나라당투쟁으로 지향시켜 나가는 것이다.

친미사대근성이 골수에까지 들어차고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조국통일을 기를 쓰고 반대하는 한나라당은 한시도 그대로 둘 수 없는 매국배족의 무리이다.

민족의 암적 존재이고 우리 민중에게 재앙만을 끼치는 한나라당이 6.15시대에 아직도 버젓이 살아 날치고 있는 것 자체가 우리 민중의 더없는 수치이다.

정의를 사랑하고 애국에 살기를 바라는 전 국민은 반한나라당의 기치를 들고 역적당을 매장하기 위한 투쟁을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

보안법철폐와 과거사청산과 같은 한나라당의 숨통을 조이기 위한 투쟁을 더욱 고조시켜 나가며 의로운 통일애국인사들에 대한 탄압만행을 규탄하고 분쇄하는 투쟁도 계속 힘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반미반전평화옹호운동과 생존권쟁취를 비롯한 각이한 형태의 투쟁을 반한나라당투쟁과 밀접히 결부하여 진행해 나감으로써 경향 전역이 반 한나라당기운으로 세차게 들끓게 해야 한다.

극우 파쇼당의 산파는 다름아닌 미국이다.

얼마전 미국이 「대통령후보」들에 대한 「검증」이라는 것을 공공연히 벌여놓고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들을 미국에 초청하여 인기를 올려준 사실은 또다시 친미우익정권을 조작하여 이 땅에 대한 식민지지배와 간섭을 지속하려는 미국의 속심을 여실히 싫증하여 준다.

각계 민족민주운동단체들과 민중들은 반미는 곧 반한나라당투쟁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침략자 미국을 몰아내기 위한 범국민적 투쟁을 중단없이 벌여야 한다.

대선에 개입하려는 미국의 책동을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면서 제때에 분쇄하는 것과 함께 미군기지 재배치와 분담금지불에 관한 최종합의를 무효화하기 위한 투쟁, 주한미군의 범죄를 단죄하고 범인들을 처벌하기 위한 투쟁, 미국의 북침전쟁연습을 반대하는 투쟁, 한미자유무역협정을 전면폐기하기 위한 투쟁 등 반미투쟁을 활성화해야 한다.

거리와 마을, 공단가와 대학가, 도시와 농어촌 이르는 곳 마다에서 미군철수투쟁을 힘있게 벌여 이 땅 그 어디에도 미국이 발붙일 수 없게 해야 한다.

시대의 퇴물인 한나라당이 제아무리 발악해도 새것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민중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전 국민은 4.19의 정신과 의지를 되살려 반한나라당투쟁을 가열차게 전개함으로써 극우파쇼의 총본산인 한나라당에 준엄한 철추를 안기고 6.15통일시대를 고수하고 빛내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