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1.11 논평

 
 새해 벽두부터 미국이 평택미군기지이전문제와 관련하여 노골적인 압력과 위협을 가하고 있어 우리민중의 치솟는 격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는 바와 같이 지난 9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 사령관 벨은 미8군사령부에서 가진 내외신기자회견에 나타나 한미양국이 2008년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평택미군기지이전이 『정치적 이유나 예산문제 등으로 차질이 빚어진다면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는 폭언을 늘여놓았다.

그러면서 미군장병들이 더 이상 노후된 기지에서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느니, 미군장병과 가족들에게 삶의 질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어길 수 없는 만큼 기지이전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길 바란다느니 뭐니 하며 노골적인 협박을 가했다.

주한미군사령관의 이 날 폭언은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유린이며 우리 민중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멸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각계 민중이 이 자의 폭언에 분노의 치를 떨며 강력히 규탄하고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주한미군으로 말하면 지난 60여년간 이 땅 도처에 둥지를 틀고 있으면서 수많은 우리 민중의 생명을 앗아가고 환경을 파괴하고 황폐화시킨 극악한 범죄집단이다.

양키들의 군홧발이 닿는 곳마다에서 어느 하루도 우리 민중의 피가 마르지 않는 날이 없었고 수려하던 산천은 무참히 파헤쳐져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불모지로 화했다.

때문에 우리 민중은 이 땅을 강점한 주한미군을 인간의 피를 즐기는 살인집단으로,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낙인하고 미군기지철수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미국이 초보적인 지각과 양심이라도 있다면 이에 대해 응당 우리 민중에게 깊이 사죄하고 보상을 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도둑이 매를 드는 격으로 더 좋은 주둔지를 내놓으라고 강박하는 미국의 행위는 이 땅의 강점자, 지배자로서의 파렴치성과 강도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미국은 똑바로 알아야 한다.

우리 민중은 어젯날의 민중이 아니다.

미국이 무분별한 내정간섭과 위협공갈을 강화할 수록 우리 민중의 반미투쟁의지만을 더욱 북돋아줄 뿐이다.

지금 이 땅에서는 60여년간에 걸치는 미제의 식민지지배와 간섭을 끝장 내려는 각계 민중의 투쟁이 날이 갈수록 힘있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대세의 흐름과 우리 민중의 반미투쟁의지를 똑바로 보고 기지이전이 아니라 이 땅에서 침략군대와 살인장비들을 걷어가지고 당장 철수하여야 한다.

각계 민중은 우리 민족의 모든 불행과 고통의 화근인 미제를 이 땅에서 축출하기 위한 반미반전, 미군철수투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 올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