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1.14 논평


1월 14일은 서울대학교의 박종철학생이 전두환군부독재정권의 고문만행으로 무참히 살해된 때로부터 20년이 되는 날이다.

이 날을 맞으며 각계민중은 사랑하는 열사를 학살한 전두환일당의 그 날의 천인공노할 만행에 치솟는 분격을 금치못하고 있으며 열사가 남기고 간 애국의 뜻을 받들어 기어이 자주통일위업을 이룩하고야 말 불같은 결의들을 다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전두환군부독재정권은 당시 서울대학교 어학과에서 공부하던 박종철학생을 불법연행하여 악명높은 보안법에 걸어 야수적으로 고문, 학살하는 귀축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파쇼교형리들은 저들이 감행한 범죄행위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고문으로 형체를 알 수 없게 된 그의 시신을 화장해 버렸을 뿐 아니라 살인만행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각계민중의 정당한 요구에 공권력을 총발동하여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것으로 대답하였으며 몇몇 송사리들에게 책임을 따지는 것으로 사건을 무마해 보려고 획책하였다.

그러나 사회각계가 일치하게 규탄한 바와 같이「박종철고문치사사건」은 어느 개별적 경찰관의 실수로부터 야기된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미국의 비호와 부추김 밑에 전두환일당이 고의적으로 감행한 극악한 인간교살행위였다.

일신의 부귀영화와 집권연장을 위해 의로운 청년학생을 무참히 살해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파쇼교형리들의 만행은 전민중의 응당한 분격과 항거를 불러일으켰으며 그것은 새로운 반미반독재투쟁의 불씨가 되어 마침내 이 땅에 6월민중항쟁의 거세찬 폭풍을 안아왔다.

경향각지에서 요원의 불길마냥 타오른 반미반독재투쟁에 의하여 전두환살인고문정권은 끝장나고 우리 민중의 반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 조국통일운동은 보다 새로운 발전국면에 들어서게 되었다.

열혈의 애국청년 박종철열사는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애국의 뜻은 오늘도 각계민중의 마음속에 새겨져 반미반전, 조국통일을 위해 떨쳐 나선 우리 민중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해주고 있다.

6월민중항쟁으로 군부파쇼독재가 종말을 고한지도 20년이 되어오지만 아직도 박종철열사의 뜻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전두환군부독재정권의 바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한나라당역적들은 미국의 배후조종하에 정권을 강탈하여 피비린내나는 파쇼통치의 암흑기를 재현하고 남북관계를 냉전대결시대로 되돌려 세워보려고 미쳐 날뛰고 있다.

미국과 한나라당의 재집권음모를 분쇄하지 않고서는 사회의 진보와 개혁은 고사하고 6.15통일시대도 전진시킬 수 없으며 제2, 제3의 「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창출하는 살인고문정권이 부활되게 된다.

각계민중은 강력한 반보수대연합의 실현으로 다가오는 12월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보수세력에게 참패를 안기고 억울하게 숨진 박종철열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염원하던 자주와 민주의 새 세상을 반드시 안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