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8.23 논평

 

미국이 주한미국대사관의 건물과 부지임대료를 내지 않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국민 각계의 커다란 분격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KBS」방송은 주한미국대사관이 1980년부터 지금까지 26년 동안 부지와 건물임대료를 전혀 내지 않고 사용하고 있으며 그 액수는 무려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폭로하였다.

이것은 미국의 오만성과 파렴치성을 보여주고 침략자, 약탈자로서의 미국의 본색을 다시금 드러낸 엄중한 사건이다.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 미국은 「해방자」,「보호자」,「원조자」의 탈을 쓰고 이 땅에 발을 들여 놓았지만 그들이 한 짓이란 식민지적 경제수탈과 국민학살, 북침전쟁책동뿐이었다.

이 땅을 군사적으로 강점한 미국은 각종「조약」과 「협정」들을 조작하고 이를 통하여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지배자로 행세해 왔다.

이 기간 미국이 우리 국민에게 끼친 피해는 실로 상상을 초월한다.

극히 축소된 자료에 의하더라도 지난 60여년 동안 미국이 우리 국민에게 끼친 물적피해만도 무려 43조달러 이상으로서 미국의 연간 국내총생산액의 4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

미국이 세계 여러 나라들에 700여개의 군사기지를 두고 사용하지만 무제한한 특권적 자유를 누리면서 주둔국 국민들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 막대한 피해를 거리낌 없이 강요하고 있는 곳은 유독 이 땅이다.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근 1억평에 달하는 이 땅에 100여개의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마구 황폐화시키고도 피해보상은커녕 오히려 강점비까지 받아 먹고 있는 미국이 지금 대사관임대료지불마저 거부하고 있는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고 모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굴욕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미국과 타협하는 길로 나가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도 이른 바「한미동맹관계」란 수평적 대등관계가 아니라 철저히 수직적 예속관계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당국만이 아니라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친미사대매국적인 태도에도 문제가 있다.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대해서는 「퍼주기」니 뭐니 하며 별의별 험담을 다 늘여 놓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미우익세력들이 오만무례한 미국의 횡포에 대해서는 항변은커녕 아무런 말도 못하고 벙어리가 되어 버린 것이다.

6.15공동선언이행 등 조국통일과 북과 관련한 문제는 사사건건 시비하고 훼방 놀던 조선일보를 비롯한 우익보수언론들도 미국의 날강도행위에는 침묵하고 음으로 양으로 비호두둔하고 있다.

미국을 할애비처럼 섬기는 이런 매국역적들의 친미사대행위는 곧 미국의 침략적, 약탈적 만행과 깡패행위를 부채질하게 되며 결국 우리 국민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화만 차례질 수 있게 할 것이다.

각계 국민은 미국의 지배를 끝장 내고 친미사대매국노들을 척결하는 길에 민족중흥의 길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미국의 군사적 강점을 종식시키기 위한 반미, 반한나라당투쟁을 더욱 가열차게 벌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