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한미군이 우리 농민들에게 실탄이 장약된 총구를 겨누고 그들의 생명을 엄중히 위협하는 사실이 드러나 온 국민의 치솟는 분격과 증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지난 5월 27일 아침 6시경 미2사단 47기갑대 급수차량 운전병이란 자는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오현리의 한 도로에 차량을 세워놓아 우리 농민들의 통행을 가로막아 나섰을 뿐 아니라 이에 항의하는 그들에게 감히 총부리를 내대고 쏘아 죽이겠다고 공갈하는 망동을 부리었다.

양키침략군의 이번 총기위협사건은 식민지지배자의 오만방자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서 우리 민중의 생존과 존엄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 아닐 수 없다.

원래 부지깽이도 뛴다는 바쁜 모내기철에 무려 30여분 동안이나 길을 가로막은 것으로도 우리 농민들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백배 사죄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농민들을 비웃다 못해 그들의 생명까지 위협한 양키침략군의 만행은 우리 조상들의 뼈가 묻힌 강토를 가로 타고 앉아 주인행세를 하는 오만한 미군의 날강도적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미국은 이 땅을 강점한 첫날부터 우리 민중을 짐승만도 못하게 취급하면서 멸시하여 왔으며 무고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살육과 강탈 등 온갖 범죄를 저질렀다.

미제침략군의 야수적 만행으로 우리 민중이 흘린 피와 눈물이 그 얼마인지 모른다.

이번 사건은 이 땅에서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러 온 미국의 파렴치성과 잔인성, 살인마적 기질의 말로외에 다른 아무 것도 아니다.

더욱 분격을 자아내는 것은 이런 인간백정들에게서 사죄문을 받아내려는 우리 농민들의 의로운 행동에 보조를 맞추기는 고사하고 『미군이 위협을 느껴 총을 들었다』느니 뭐니 하며 범죄자들을 비호두둔해 나선 경찰당국의 비굴한 처사이다.

제반 사실은 이 땅에서 미국의 식민지통치와 그에 붙어 기생하는 친미사대매국노들을 청산하지 않는 한 우리 민중의 생명과 존엄은 언제가도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경향각지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군에게서 기어이 사죄문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각계 민중은 반미자주화투쟁의 불길을 더욱 높여 미제침략군을 이 땅에서 내쫓고 친미역적들을 쓸어 버리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