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11.16 담화

 

일제가 강도적인 「을사 5조약」을 강압체결한지 100년이 된다.

우리 민족에 대한 식민지지배의 시초를 열어놓은 <을사5조약>은 일제가 강도적 방법으로 민족의 자주권을 강탈한 불법무도한 조약 아닌 <조약>이었으며 국제법상의 초보적인 요구와 원칙마저 무시한 사기협잡문서였다.

이 비법적인 <을사5조약>에 의해 우리 겨레는 인류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대미문의 민족적 수난과 불행을 겪었다.

일제는 우리 나라를 강점한 첫날부터 <조선사람은 일본법에 복종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고 떠벌이면서 우리 민족에게 참을 수 없는 노예적 굴종을 강요하였다.

일제는 강점기간 100여만명의 무고한 우리 겨레를 야수적으로 학살하고 840만여명의 청장년들을 징용, 징병으로 강제연행하였으며 20만명의 우리 여성들을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어가는 등 천추에 씻을 수 없는 특대형 범죄를 저질렀다.

뿐 아니라 일제는 <창씨개명>의 미명하에 조선사람들의 성과 이름마저 빼앗고 우리의 말과 글까지 쓰지 못하게 하는 악랄한 민족말살정책을 감행하였으며 민족의 넋과 정신이 깃든 우리의 고유한 지명들을 일본식으로 바꾸고 우리 민족의 귀중한 재보들을 닥치는대로 파괴약탈하였다.

일제가 우리 나라를 강점하지 않았더라면 우리 민족은 반세기이상이나 갈라져 사는 분열의 비극도 겪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일본반동들은 패망 60년이 되고 <을사5조약> 날조 100년이 되는 오늘까지 우리 민족에게 끼친 죄악에 대해 성근히 사죄하고 보상할 대신 침략의 역사를 미화분식하고 군국주의망령을 되살리며 또다시 재침의 길로 질주하고 있다.

일본집권계층은 과거청산을 요구하는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의 일치한 요구에 도전하여 <전후배상은 완전히 종료되었다>느니, <위안부배상문제는 이미 법적으로 해결되었다>느니 뭐니 하는 망발들을 거리낌없이 내뱉고 있다.

심지어 현 일본집권계층과 정객들은 내외의 강력한 반대배격에도 불구하고 야스구니신사 참배를 연이어 강행함으로써 군국화를 다그쳐 해외침략의 길에 나서려는 범죄적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제반 사실은 아시아의 <맹주>가 되어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는 일본반동들의 야망은 100년전이나 오늘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세기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과거죄악을 반드시 결산하려는 것은 우리 민중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다.

일본반동들은 우리 민중의 결연한 반일의지를 똑바로 보고 죄악의 과거사를 성근히 반성하고 보상하여야 하며 위험천만한 재침야욕을 버려야 한다.

우리 반제민전은 각계 민중과 함께 일본의 재침책동을 단호히 저지파탄시키고 <을사5조약> 날조로부터 시작된 이 땅의 식민지 역사를 끝장내기 위한 반외세자주화투쟁의 불길을 더욱 거세차게 지펴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