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제민전 대변인 9.10 논평

 

얼마전 「민족문제연구소」와「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될 친일파들의 1차명단을 발표한 것은 각계의 과거사청산활동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주고 있다.

해방60년이 되고 일제가「을사보호조약」을 날조한 때로부터 100년이 되는 때에 그것이 공개된 것은 비록 늦은감이 있지만 이 땅에서 친일잔재청산운동을 고조확산시켜나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대단히 크다.

이번에 발표된 친일파명단에는 해방전후 오랜 세월 이남사회의 지배세력으로 기득권을 유지해온 인물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해방60년이 된 오늘날까지 친일역사규명작업에 제동이 걸리고 친일잔재청산이 늦어지게 된 주요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가 하는 것이 더욱 뚜렷해졌다.

해방직후 친일에서 친미로 탈바꿈한 친일분자들은 지난시기 미국의 비호밑에 식민지파쇼독재정권과 사회 각 분야의 요직을 차지하고 「한일협정」체결과 같은 친일매국행위에 앞장서 왔으며 친일잔재청산작업을 한사코 가로막아 왔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서는 해방6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친일매국역적들의 후예들이 한나라당과 같은 매국세력의 비호하에 조상의 땅을 찾겠다고 날치는 것과 같은 거꾸로된 현실이 지속되어 왔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이 땅의 극우보수세력과 역대 독재정권이 표방해온 그 무슨 「정체성」이란 저들의 친미친일행적을 가리우고 합리화하기 위한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외세에 의해 남과 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이 아직까지 화해와 단합,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 땅에서 의연히 한나라당과 같은 친미반역집단이 활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민족을 등진 이런 반역의 무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한 친일매국역적들이 저들의 민족반역행위를 미화분식하는 것과 같은 비극적 현실은 절대로 바로 잡힐 수 없다.

친일파청산작업은 마땅히 친미사대매국세력척결투쟁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땅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강점과 식민지지배가 지속되고 그의 비호밑에 친미보수세력이 제세상처럼 활개치는 한 친미파청산을 떠난 과거사청산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

각계 민중은 친일잔재청산을 위한 오늘의 투쟁을 친미파청산투쟁으로 승화시켜 더욱 힘차게 벌여 나감으로써 친미친일에 뿌리를 두고 있는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를 비롯한 사대매국세력을 송두리째 들어내고 민족자주의 새 세상을 안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