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우리는 통일대통령을 보았다

2005년 8월 3일  김주연

 

1. 들어가며 

 2005년 상반기 남북관계를 보자. 
 수년간 지속되어온 '북한 핵문제'를 빌미로 한 미국의 남북관계 방해와 남한정부의 추모방북불허, 기획탈북등으로 남북 정부당국간 대화가 끊겨 있었다. 
 그러던게 지난 6월 6.15 공동선언 발표 5돌을 기념하는 민족통일대축전에 정부대표단이 참가하더니 급기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한 대통령 특사 정동영 간의 면담이 이뤄지면서 남북관계 진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원탁회의 형식으로 열린 장관급회담은 어느 때보다 건설적인 의견이 오가는 속에서 중요합의들이 이루어졌고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도 남북의 자원, 자본, 기술을 이용하는 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개성공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년간 중단되었던 장성급회담이 백두산에서 열린다고 하고 다음 장관급회담도 백두산에서 열린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미국의 대북핵공세에도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인 <우리민족끼리>를 실천하려고 하는 7천만 겨레의 의지를 복돋아주고 있고 또한 강성부흥하는 통일조국을 건설해 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정국 변화의 중심에 지난 6월 17일에 있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남한 특사와의 면담이 있다. 바로 그 면담이 초석이 되어 민족공조를 실천해 내는 남북관계가 급진전되고 있고 북핵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공방도 6자회담 재개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많은 국민들은 지난 6.17면담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통일열망을 다시금 확인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진면모를 새롭게 실감했다. 
 그리고 6.17 이후 국민들 속에서는, 북한이 그토록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려고 하는데, 대북압박, 대북강경으로만 일관하는 미국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급속도로 확산, 반미민족공조기운이 보다 높아졌다. 
 우리는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야말로 남북통일을 이끌어갈 매력과 실력을 겸비한 지도자라는 것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번에 또다시 보여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모 역시 그렇다. 조국통일에 항상 목말라왔던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도 절실한 민족의 지도자, 통일지도자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2.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무엇을 말했나

 각종 언론 등을 통해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번 6.17 면담에서 북미관계,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무려 4시간 50분에 걸쳐 나누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요발언을 주제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언론사의 것을 인용한 관계로 착오는 있을 수 있음)

1) 북미관계 

△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반도비핵화 선언은 여전히 유효하며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고 강조한 뒤 <북한은 핵무기를 가져야 할 이유가 없다. 다만 미국이 업수이 여겨 자위적 차원에서 맞서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고 발언

△ <누구든 자신을 깔보면 화가 나지 않겠느냐. 언어표현을 조심하자>

△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 의지가 확고하다면 7월에라도 회담에 복귀할 수 있다>

△ <부시 대통령 각하라고 할까요. 부시 대통령 각하에 대해 나쁘게 생각할 근거가 없지요. 푸틴 대통령이 대화하기 좋은 남자이고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한 말을 기억하고 있다. 과거 클린턴 대통령 때부터 미국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 <나쁘게 생각할 이유가 없다. 나의 이런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혀도 좋다>

△ <핵문제 해결시 NPT(핵무기비확산조약)에 복귀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포함한 모든 국제사찰을 수용해 철저하게 검증받을 용의가 있다. 하나도 남길 이유가 없다. 모든 것을 공개해도 좋다>

△ <미국과 수교하고 우방국가가 된다면 장거리·대륙간 미사일을 폐기하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의 대북강경, 붕괴정책에 대해 <누구든 자신을 깔보면 화가 나지 않겠느냐>, <미국이 업수히 여겨 자위적 차원에서 맞서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원칙적인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미국과도 우방이 될 수 있다는 대담한 발언을 하였다. 

 북한 지도부에 대해 부시는 험담을 하면서 미스터라는 말도 마지못해 끼어넣고 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부시각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가 하면, 미국과 우방국가가 되면 한나라가 일반적으로 가지는 미사일을 제외한 중장거리 미사일을 폐기하고 핵시설에 대해 철저히 검증을 받겠다고 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북미 양자 중 누가 대국이고 강자이며, 통이 크고 우위에 있으며, 존중과 공존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는가를 확연히 알게 된다. 

 그런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언은 실력이 뒷받침되어 있다. 미국과 수교하면 중장거리 미사일을 폐기하겠다는 것은 결국 지금은 중장거리 미사일이(핵을 장착했을 것으로 판단되는)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북한이 미국의 우방이 된다는 것은 미국이 대북적대정책, 남북대결조장정책을 중지하고 한반도 통일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 지금 미국이 핵확산 문제로 골머리를 않는데 한반도에서 패권과 간섭의 손을 떼면 섭섭지 않게 해주겠다는 도량있는 태도를 표명한 것이다. 왜 그런 길을 마다 하냐는 것이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힘에 기반한 '햇볕정책'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매우 강력해 과거 냉전시대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과는 전혀 다른 품격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힘을 가진자는 패권을 부리고 싶은 욕망에 빠지기가 쉽다. 미국뿐 아니라 구소련 지도부도 자기가 가진 힘을 가지고 자주진영안에서 패권을 행사한 적이 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비핵화가 최종목표이며 여전히 유효하다고 선언, 북한의 핵전략이 결국 동북아에서 핵전쟁의 위험을 완전히 없애는데 있음을 명백히 했다. 사실 한반도 비핵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이다. 미국은 지금도 수십 개의 전략핵무기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을 한반도 해역에 들여다 놓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북한 핵을 지렛대로 한반도에 놓여진 이런 모든 핵무기와 핵위협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즉 북한의 핵무기는 패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패권의 전초기지'인 미국의 핵무기를 없애는 자주와 평화의 무기인 것이다.  

 이처럼 세계초대국이라는 미국과 상대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자주적 원칙이 확고하고 유연하면서도 미국을 아래로 내려다 보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2) 남북관계

△ <남북이 서로 교류 협력을 하면서 습관적으로 용어를 잘못 쓰고 있다. 우리는 남쪽동포나 남쪽형제라고하면 좋을 것을 남조선 아이들이라고 한다. 남쪽에서도 양식을 먹고 양주를 먹고 양복을 입으면서 왜 '미국놈'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남북이 언어순화를 해야 한다>  

△ <장관급회담이 열리면 덕담을 한 뒤 주먹질하고 말씨름하는 소모적 회담이 돼왔다.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자> 

△ <서해에서의 평화정책 의지를 밝히자. 육지에서는 길도 내는데 경계선도 없는 바다에서 총질할 이유가 없다>

△ <이번 6·15 5주년 행사가 민간과 정부 대표단이 같이 참석해 의미가 있다>

△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을 요청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의 하나 북에 넘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남한으로 보내는 것 등) 다 보장을 해주겠다'고 하였다. -  정동영 통일부장관

 남북관계를 보기 전에 이번 6.17면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북미관계 발언이 많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이번 면담이 과거 클린턴행정부의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과 비슷하다고까지 법석을 떤다.  
 이것은 최근의 정국이 북미관계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는 객관적 조건도 있지만 주되게는 이제 남북관계가 민족공조를 실현해 공동의 반제평화전선을 형성하는데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관급회담에서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자는 발언은 최근의 장관급회담에서 그 진가가 확인되었고 실질적인 협력, 유무상통에 기초한 상호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남북대화가 계속되고 있다. 
 얼마전 남한에서 발표한 대북전력지원계획도 예전 같으면 미국의 압력에 눌려 입도 못 놀렸을 것이지만 남북관계가 진전된데 힘입어 나오게 되었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연내개통, 개성공단 확충 등 남북관계의 큰 진전도 6.17면담을 분수령으로 이뤄진다. 
 서해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교류협력법개정을 요청한 발언 등은 전면적인 남북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자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서울-평양 직항로 개설도 제기했다고 하는데 경의선, 동해선 연결과 이어 생각해볼 때 남북의 육로, 해로, 항로를 다 이어 혈맥과 지맥을 완전히 연결하자는 거다.       

 이외에도 1) 광복 60주년인 8.15에 즈음해 금강산에서 제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2) 8.15 서울 민족대회에 비중있는 인사를 단장으로 한 북측 당국대표단 파견 3) 중단된 남북 장성급 회담의 조기 재개와 수산회담 개시 4) 이산가족 화상상봉 추진 등을 합의해 바야흐로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3)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도량 

△ <남쪽에서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 데 대해 남쪽 정부와 국민에게 사의를 표합니다. 전해 주십시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부를 각별히 전하면서 <좋은 계절에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에 만났던 지인들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과 박재규 전 통일부장관, 최학래 한겨레신문 고문, 김보현 전 국정원 3차장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에 면담했던 적이 있는 지인들 4명이 초대되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 대통령께 특별한 안부인사를 전해 줄 것을 거듭거듭 요청했고, 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해 여러 가지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것을 여러 번 강조했다'   - 정동영 통일부장관 
 
△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 <젊었을 때부터 봐왔다. 잘 생긴 얼굴인데 (요즘) 얼굴을 계속 찡그리고 있더라>면서 <그런데 오늘은 왜 이렇게 얼굴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 참석자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하고 쾌활해 보였으며, 거침없는 말솜씨와 시원시원한 행동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특히 남쪽 인사들이 말을 할 때면 <아, 예 그렇습니다, 그렇지요>라고 대꾸하는 등 특유의 호방한 성격을 맘껏 발산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인덕정치, 사랑과 믿음의 정치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6.17 면담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런 면모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떨어져 앉은 이희호여사에게 이산가족이 되지 말고 가까이 앉으라고 하여 관심을 모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번 6.17 면담에서 과거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한 지인들을 특별히 초청했다. 그리고 김대중 전대통령에게 각별한 인사와 함께 좋은 계절에 초청하겠다고 하여 한번 잡은 손은 끝까지 놓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 주었다. 그리고 남쪽 정부와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함으로써 그동안 남북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온 여러 사회시민단체들과 국민들에게 큰 힘을 주었다. 
 이러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모는 이합집산과 배신이 판을 치고 국민들에게 겸손하지 않고 칭찬에 인색한 남한의 정치풍토와 비교해볼 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번 면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격려함으로 현 참여정부가 개혁세력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미국의 압력에 굴하지 말 것을 조언하고 있다.    

 한편 이번 면담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연 바로 그곳에서 열리고 그때 나온 온갖 진귀한 요리들이 나와 당시의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고 한다. 그리고 회담 내내 웃음이 끝이지 않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특유의 호방한 성격이 발휘되었다고 한다. 
 이 모든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람을 매혹시키는 정치를 하고 있고 사람을 휘어잡는 정치가, 실력있는 정치가라는 것을 보여준다.    

3.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6.17 면담에 대한 각계의 의견

 6.17 면담에 직접 참여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번 면담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들이 이어지고 있다. 언론에 발표된 몇 대목을 추려보자. 

△ 정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시원시원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이었고 즉석에서 해야 할 문제를 직접 결단하고 지시했다'면서 '면담 분위기는 매우 진지했고 솔직했다'고 밝혔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아주 솔직하고 유머가 넘쳤고 거침이 없었다', '국내외 지도자를 많이 만났는데 김정일 위원장만큼 가식 없는 지도자는 드물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에) 속이 시원시원했다'  -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한 후 이번에 2번째로 김정일 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한 김민하 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 임 전 특보는 또 '평양에서의 일정이 차질없이 마무리됐고 성과도 컸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가진 오찬 분위기도 좋았다'며 '평양시내가 전보다 활기차고 깨끗해 보였다'며 평양시내 모습도 전했다고 최 비서관은 덧붙였다. 

 6.17면담에 참여했던 인사들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시원시원하고 결단력 있는 지도자, 가식없는 지도자라고 평가한다. 가장 가까이에서 얘기를 많이 나눠본 이들부터가 이런 반응을 보인다. 

 더욱이 친미반북대결의 첨병이었던 한나라당 조차 이번 면담과 함께 열린 6.15 민족통일대축전에서 보여준 북측의 환대로 험담을 하지 못하고 있다.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북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이 개막식 연설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석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고 밝혔으며 대남담당인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공항에서 '앞으로 한나라당 의원들도 평양에 와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북측에서 서울 가면 한나라당도 환대해주고 대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런 북측의 적극적인 민족대단결 노력에 박근혜도 처음에는 6.17면담을 공격하려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라며 한발 물러서게 된다.  

 이번 6.17면담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조사한 여론조사기관의 결과가 있는데 이것은 국민적 반영을 보여준다. 
 6월 18일 여론조사기관 '글리벌리서치'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것인데 67.2%가 면담 성과가 있고 56.3%가 이번 면담의 합의 내용이 실현될 것으로 보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46.1%)보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체제보장(53.1%)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부시행정부가 주동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대북강경정책에 대해서는 49.1%가 반대(35%찬성)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우리 국민들이 6.17 면담이 남북관계와 민족화해, 단합, 조국통일실현에 있어서 중요 분수령이 되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이 이제 동북아 자주와 평화의 큰 흐름에 합류해야 한다는 인식을 대다수 국민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 

 또한 6.17면담의 힘은 부시행정부의 대북전략 현장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토퍼 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말을 끄집어내게 했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 국무부 라이스 장관에게 북한에게 자극적인 발언을 삼가 줄 것을 요청하고 라이스도 이를 받아들게 했다. 6.17 면담으로 미국은 자신들의 대북강경책이 얼마나 무력한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고 남북이 주동이 되어 밀고 나가는 민족 공조 앞에 지금이라도 대세에서 멀어지지 않으려고 이런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었다.      

6.17 면담으로 정국이 바뀌고 있다. 가장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게 우리 국민이다. 
이런 6.17 면담의 주인공은 바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야말로 통일 지도자이다, 통일대통령이다, 이것을 확인하고 확신해 가고 있는 것이다.  

4. 맺으며 

 조국통일은 7천만 온 겨레의 힘으로 실현될 수 있다. 그리고 분열을 단결과 통일로 이끌고 갈 지도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통일지도자, 온 민족 구성원을 품어 안고 통일로 나갈 지도자를 염원하고 또 그것을 현실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런 통일지도자는 멀리 있지 않다. 역사책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게 아니라 바로 현실에서 이번 6.17 면담에서 보여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도력과 풍모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이 우리 민족에게 조국통일의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