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오늘 우리 국민은 자주, 민주, 통일투쟁사에 승리의 장을 아로새긴 4.19민중봉기 45주년을 맞고 있다.

애국의 제단에 더운 피를 뿌리며 파쇼의 아성인 경무대를 짓부수고 이승만친미독재정권을 꺼꾸러뜨린 4.19봉기는 그 숭고한 애국일념과 투철한 반미반파쇼의지, 불굴의 투쟁정신으로 하여 오늘도 우리의 심장을 뜨겁게 하고 있다.

정의와 진리에 투철한 청년학생들이 투쟁의 기폭제가 되어 활화산처럼 터진 4.19민중봉기는 미국의 식민지통치에 대한 우리 민중의 쌓이고 쌓인 분노와 울분의 폭발이었으며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새 정치, 새 사회, 새 생활을 안아오려는 전국민적 지향과 염원의 과감한 분출이었다.

4.19의 나날 우리 민중이 항쟁의 거리에서 피타게 절규한 것은 이 땅에 예속이 없고 독재가 없고 분단이 없는 자주화되고 민주화된 통일조국이었다.

그러나 45년세월이 흐른 오늘에도 그날의 이 숭고한 뜻은 어느 것 하나 실현된 것이 없고 이 땅에는 미국의 식민지지배와 예속이 지속되며 불행과 고통의 악순환만이 되풀이 되고 있다.

4.19봉기로 움터나던 자주, 민주, 통일의 새 싹을 총칼로 무참히 짓뭉개 버린 미제는 우리 민중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유린말살하며 60년동안이나 이 땅을 강점하고 있다.

우리 민중에게는 자주도, 참다운 민주민권도 없고 생존의 담보도 없다.

미국의 북침핵전쟁책동으로 한반도에는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되었고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관철을 위한 통일운동을 가로막아나서는 외세와 친미보수세력의 반통일책동은 날로 악랄해 지고 있다.

오늘 우리 민중은 미국과 친미보수세력의 발악적인 책동으로 하여 자주냐 예속이냐, 민주냐 파쇼냐, 통일이냐 분열이냐, 평화냐 전쟁이냐 하는 엄혹한 시점에 있다.

장구한 세월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파란만장의 험로역경을 헤쳐온 우리 국민은 오늘의 이 엄혹한 현실을 결코 수수방관 할 수 없다.

현실은 우리 국민이 4.19용사들의 그 정신을 되살려 이 땅에 대한 미국의 식민지지배와 간섭, 전쟁책동을 종식시키고 민족자주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결사항전에 과감히 분기할 것을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다.

각계 민중은 현실의 절박한 요청에 부응하여 조국과 겨레의 운명을 지키기 위한 반미자주통일운동에 적극 떨쳐나서야 한다.

외세의 지배와 군사적 강점을 끝장내는 것은 이 땅의 자주화와 반전평화, 조국통일실현의 기본 투쟁목표이며 최우선적 과제이다.

나라의 절반땅이 40여년간의 일제의 식민지통치에 이어 60년간의 미군강점으로 100년나마 외세의 지배하에서 자주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민족의 수치이다.

미제침략군이 이 땅을 강점한 때로부터 민족분열이 시작되었고 우리 민중은 60년간 미국의 식민지지배하에서 자주권과 존엄을 여지없이 유린당하며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해 오고 있다.

4.19의 귀중한 열매를 5.16폭거로 짓뭉개 버리고 자유의 도시 광주를 피바다에 잠그며 강탈과 살육, 폭행을 일삼아 오고 있는 것이 바로 양키침략군이다.

미제는 우리 민중의 줄기찬 투쟁에 의해 저들의 식민지통치에 위기가 조성될 때마다 친미정권을 조작하여 이 땅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해 왔으며 우리 민중에게 해마다 수십억US달러에 달하는 미군유지비를 부담시키며 온갖 불행과 고통을 강요해 왔다.

미제침략군의 북침전쟁책동으로 이 땅에는 어느 하루도 화약내가 풍기지 않는 날이 없으며 우리 국민은 항시적인 불안과 공포속에 살고 있다.

미국은 「6자회담」의 막뒤에서 핵전쟁장비들을 비롯한 첨단전쟁장비들을 끌어들여 이 땅을 핵전쟁의 전초기지, 병참기지로 만들어 놓고 하늘과 땅, 바다에서 북침을 노린 전쟁연습소동에 광분하면서 남북 온 겨레를 핵참화속에 몰아 넣으려 하고 있다.

삼천리강토를 둘로 갈라놓고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은 6.15공동선언실현을 위한 우리 민족의 지향과 요구도 한사코 가로 막아나서고 있다.

미국은 지금 우리 민족끼리 이념밑에 좋게 발전하는 남북관계를 차단하고 6.15이전시대로 되돌려세우기 위해 온갖 책동을 다하고 있다.

역사적 경험과 교훈은 미국의 지배와 군사적 강점을 끝장내지 않고서는 자주도, 진정한 민주도, 꿈에도 소원인 통일도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각계민중은 4.19용사들이 발휘한 그 정신을 되살려 반미반전통일애국투쟁에 총분기해 나서야 한다.

각계 민중은 『미군강점 60년을 더 넘기지 말자』는 구호를 들고 만악의 근원인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야 한다. 이와 함께 이 땅에 배비된 핵무기를 비롯한 각종 대량살상무기들을 철거시키며 우리 민족에게 핵위협을 몰아오는 미국의 북침전쟁책동을 분쇄하기 위한 반전반핵투쟁의 불길을 거세게 지펴 올려야 한다. 또한 미국과 체결한 모든 불평등하고 예속적인 협정들과 조약들을 폐기시키며 정치, 경제, 군사,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대미예속관계를 척결하고 미국의 내정간섭을 종식시키기 위한 전국민적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 나가야 한다.

친미반통일세력을 척결하고 온갖 반민주적이며 반통일적인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철폐시키는 것은 자주통일운동을 활성화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이다.

파쇼가 없는 민주의 새 사회, 통일된 강토에서 참다운 새 생활을 누려가자는 것이 4.19용사들의 절절한 염원이었다.

그러나 지금 이 땅에서는 미국을 등에 엎고 파쇼의 칼을 휘두르며 우리 민중의 생존권과 민주민권, 통일을 위한 투쟁을 야수적으로 탄압하는데 앞장섰던 친미파쇼분자들, 반통일역적들이 파쇼독재시대의 부활을 꿈꾸며 최후 발악하고 있다. 친미극우보수세력은 희세의 반민주, 반통일악법인 「보안법」사수를 역설하면서 6.15공동선언이행을 한사코 가로막아보려고 광분하고 있다.

각계 민중은 6.15자주통일시대에 역행하면서 반민족, 반통일행위만을 일삼는 친미반통일파쇼분자들을 매장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 민중의 민주주의와 통일운동을 방해하는 「보안법」을 비롯한 파쇼적인 악법들과 폭압기구들을 철폐시키기 위한 투쟁도 더욱 완강히 지속적으로 벌여나가야 한다.

민족자주통일운동을 힘있게 다그쳐 나가는 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또한 이 운동을 각계 각층이 다 참가하는 대중적 운동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다.

민중의 단합된 힘과 조직적 투쟁만이 식민지파쇼체제를 짓부수고 최후 승리를 안아올 수 있다. 이것은 4.19가 남긴 귀중한 진리이다. 한사람이라도 더 뭉치면 우리의 힘은 그만큼 더 거세고 더 위력있게 된다.

오늘날 반미자주화운동을 보다 조직화, 대중화, 활성화하는 데서 청년학생들의 책임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민중의 자주, 민주, 통일투쟁의 자국마다에는 청년학생들의 애국의 피가 스며있다.

현시국은 우리의 청년학생들이 6.15공동선언실현과 미군철수투쟁에서 청춘의 슬기와 용맹을 떨칠 것을 절박하게 요청하고 있다.

반미자주통일의 혈로를 개척하고 그 자랑스러운 전통을 계승한 청년학생들은 4.19의 그 정신, 그 기백으로 반미자주통일운동에서 청춘의 용맹과 기개를 높이 떨쳐야 한다.

청년학생들과 함께 각계각층 민중이 반미자주통일운동에 대중적으로 궐기하여야 한다.

각계 민중은 자주통일운동의 강력한 주체이며 추동력이다.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든 통일애국의 길에서 하나로 굳게 뭉쳐 자주통일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각계 민중은 6.15공동선언의 기치아래 더욱 굳게 단결하여 전국민적인 투쟁으로 식민지의 폐허위에 자주의 주춧돌을 놓고 분단의 종착역에 통일의 기념탑을 세우기 위해 총 분기해 나서야 한다.

오늘 자주통일운동을 벌여나가는 데서 나서는 과제들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방도는 전국민이 민족자주공조, 반전평화공조, 통일애국공조를 실현하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내 조국, 내 민족이 하나됨을 지향하는 모든 각계 민중이 3대공조를 실현하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과감히 일어나 내외분열세력을 향해 공격의 화살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전국민은 4.19용사들이 발휘한 결사항전의 의지로 반미자주통일운동의 대진군을 힘차게 다그쳐 올해를 미군철수의 원년, 조국통일의 원년으로 빛나게 장식함으로써 선열들의 염원을 기필코 실현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