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땅에서는 을사오적을 비롯한 친일매국역적들의 후예들이 과거 일제에게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빼앗은 「조상의 땅」을 되찾기 위한 괴이한 소동이 벌어져 국민각계의 치솟는 분격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97년 을사오적인 이완용의 증손자가 소송을 통해 30억원에 해당하는 서울 북아현동의 땅을 되찾은데 이어 얼마전에는 을사오적 이근택의 형인 이근호의 손자가 소송을 제기하여 재판에서 「조상의 땅」을 찾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힘을 얻은 송병준을 비롯한 친일파의 후예들이 너도나도 「조상의 땅」을 찾겠다고 소송을 제기하여 현재「법원」에 계류중인 소송건수가 무려 30여건에 달하고 있는가 하면 사회각계의 비난을 무마시키려고 사회단체들에 「조상의 땅」을「기증」하는 교활한 수법까지 쓰고 있다.

우리 한민전은 친일파후예들의 「조상의 땅」찾기 소동을 친일역적들의 천추에 씻을 수 없는 매국행위를 공공연히 정당화, 합법화하는 날강도행위로, 과거 일제의 만고죄악을 청산하고 사죄와 보상을 철저히 받아내려는 우리 민족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 낙인하고 전국민의 이름으로 준열히 규탄한다.

우리 민족은 그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이완용, 이근택, 송병준과 같은 친일매국역적들 때문에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긴채 40여년간이나 참을 수 없는 식민지 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천만년 세월이 흘러도 아물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친일매국역적들은 8.15광복후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이미 처단되었어야 마땅했다.

지금 사람들은 친일파후예들이 「땅찾기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을 두고 을사오적들이 머리를 쳐들고 활개치는 거꾸로 된 사회라며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참을 수 없는 것은 친일파후손들의 파렴치한 행위를 막아야 할 사법당국이 『친일파의 땅이라고 해도 국가가 몰수 할 수 있는 법율적 근거가 없다』고 하면서 이들을 비호두둔하고 소유권을 인정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미 역사의 심판을 받았어야 할 친일파들의 후예들이 벌이고 있는 해괴한 「땅찾기소동」은 결국 미국의 식민지통치가 빚어낸 필연적 산물이다.

미국은 이 땅을 강점한 첫날부터 식민지강점정책을 손쉽게 실현하려는 교활한 목적밑에 친일파청산을 가로막고 그들을 친미파로 만들었다.

일제의 패망과 함께 친일에서 친미에로 탈바꿈한 매국역적들의 집결처였던 이승만의 「자유당」으로부터 그 뿌리에서 돋아난 오늘의 한나라당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권하에서 친일친미파들이 정치, 경제를 비롯한 각 분야에 틀고 앉아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미국이 이 땅을 타고 앉아 한나라당과 같은 친미친일매국세력을 비호하고 있는 한 일제의 과거범죄청산은 고사하고 친일파후예들이 「조상의 땅」을 찾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후안무치한 행위는 절대로 근절될 수 없다.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파의 후예들이 득세하고 있는 오늘의 비극적 현실을 바로 잡자면 전국민이 일제의 식민지통치에 이어 100년간 지속되고 있는 외세의 지배와 예속을 끝장내고 민족의 자주권을 되찾기 위한 투쟁에 총분기해야 한다.

당면하여 각계민중은 『친일파재산환수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투쟁과 함께 친일역적들의 재산을 전부 몰수하고 과거청산과 미군철수투쟁의 도수를 더욱 높여야 한다.

우리 한민전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각계민중과 함께 반외세자주화투쟁과 일제의 과거죄악을 결산하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있게 벌여 이 땅에 대한 외세의 지배와 예속을 끝장내고 민족의 자주권을 기어이 쟁취하고야 말 것이다.

 

주체94(2005)년 3월 15일

서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