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10.30 논평
 

얼마전  국가안전보좌관 권진호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에 대한 「주적」개념에 대해 「주적」이라고 하기 보다는 「주위협」이라고 표현해야 한다는 망발을 늘어놓아 국민각계의 비난과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것은 표현만 다를뿐 본질상「주적」이라는 것과 꼭같이 북을 전복하려는 기도에서 비롯된 궤변으로서 6.15공동선언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엄중한 도발행위이다.

권진호의 망발은 결코 그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당국의 본심을 드러낸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권진호의 「주위협」망언이 국방백서에 오를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실증해 주고 있다.

당국이 떠드는「주위협」론은 사실상 뒤집어놓은 「주적론」이다.

낡은 시대의 유물인 「주적론」은 그의 반민족,반민주,반통일적 본성으로 하여 내외의 강력한 저주와 규탄을 받고 역사의 쓰레기장에 매장되었다.

6.15통일시대에 와서 온 겨레는 남북관계를 불신과 대결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관계,통일지향적인 관계로 전환시키는데서 거보의 진전을 이룩하였다.

그런데 남북관계에서 비약적인 전진을 가져온 오늘날에 또다시「주적론」과 같은 「주위협」을 떠들고 있는 것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반민족적,반통일적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른바 북의 「급변사태」라는 허황한 꿈을 꾸면서 무슨 「비상계획」을 짜놓고 있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남북대결을 고취하며 북을 어째보려는 「주위협」론을 들고 나온 것은 당국이 앞에서는 「대화」요,「협력」이요 하면서 실제로는 속에 칼을 품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단결하고 통일해야 할 동족을 적대시하는 비정상적인 사태를 계속 연출하는 당국이 떠드는 「대화와 협력」은 한갖 기만이고 위선이다.

가면을 쓴 당국의 「대화와 협력」타령은 우리 민족에게 아무런 필요도 없다.

우리 국민은 이런 당국이 민족의 존엄과 이익, 자주통일을 가장 중시하는 북과 대화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 하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은 시대착오적인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할 것이 아니라 그 본심을 밝히고 민족앞에 사죄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당국이 똑똑한 사죄와 반성도 없이 남북관계를 낡은 시대의 대결로 몰아간다면 그를 징벌하는 단호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