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전 대변인 8.20 담화

 

지금 각계민중은 남과 북의 경제협력사업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파렴치한 책동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미국은 지난 7월말 「긴급협의」를 벌여놓고 「테러지정국」들에 전략물자를 수출할 수 없게 규정한 관련법규를 개성공업단지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들에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압력을 가하였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자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유린이고 내정간섭이며 뻔뻔스러운 날강도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개성공업단지건설은 우리 민족의 대단결선언이며 자주통일선언인 6.15공동선언이행을 위한 남북공조의 산물로서 온 겨레는 물론 세인의 열렬한 지지와 찬동을 받고 있는 사업이다.

우리 민족끼리 손잡고 공동의 번영과 미래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민족내부사업에 미국은 이래라 저래라 삿대질을 하며 제동을 걸 아무런 권한도 명분도 없다.

그런데도 미국은 동서해철도, 도로연결공사와 개성공단건설이 시작된 초기부터 주한미강점군을 내세워 「유엔군사령부승인」이니 뭐니 하며 훼방을 놀아왔으며 공단건설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게 되자 노골적인 물리적 제동책동에 매달리고 있다.

애당초 6.15공동선언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남북협력사업에 사사건건 코를 들이밀고 시비질을 하다못해 이제는 전면 개입하여 차단봉을 내리려는 부시행정부의 횡포한 처사는 미국이야말로 남북단합과 협력, 통일의 기본장애물이며 한반도에 핵전쟁위기만을 몰아오는 평화의 유린자, 「악의 제국」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미국이 「법적적용」을 가하겠다고 하는 물품들로 말하면 그것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을 뿐만아니라 이미 미국이 북에 제공하기로 한 경수로건설장에도 반입되어 있는 것들이다. 더욱이 개성공단은 한국기업들이 입주할 경제특구이고 설비와 물자의 사용자들도 한국기업들이므로 미국의 감시와 검열, 제재를 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도 없다.

미국이 수출이 아닌 기업현장에 대한 설비, 물자반입을 한사코 북과 연결시켜 차단하려는 목적은 명백하다.

그것은 6.15공동선언발표이후 우리 민족끼리의 이념하에 좋게 발전하고 있는 남북관계를 어떻게 하나 가로막고 뿌리째 흔들리는 식민지지배권을 유지하며 북을 압살해 보려는데 있다.

현실은 미국이 추구하는 대한반도정책이 남이나 북이나 다 같이 막대한 피해를 주고 불행과 고통을 강요하는 침략정책이라는 것을 뚜렷히 입증해 주고 있다.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우리 민중의 소중한 아들, 딸들을 생사를 가늠못할 피의 침략전쟁터로 보내도록 강박하면서도 우리 민족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남이건 북이건 가리지 않고 칼질을 해 잔인하게 해치는 것이 바로 테러왕국이며 만악의 근원인 미국의 본색이다.

미국은 함부로 날뛰지 말아야 한다.

우리 민중은 어젯날의 민중이 아니며 외세의 침략과 간섭에 굴복할 민중이 아니다.

개성공단건설을 비롯한 남북경제협력사업을 더욱 활성화하여 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이루며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의 새 아침을 앞당겨 오려는 우리 민중과 7천만겨레의 의지와 지향을 꺾을 힘은 이 세상에 없다.

미국이 현실을 외면하고 대세에 역행한다면 더욱더 거세찬 전민족적 반미항전에 부딪쳐 멸망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이 땅의 기업인들을 비롯한 각계민중은 미국의 파렴치하고 날강도적인 민족내부문제 간섭책동과 남북관계 차단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말고 반미자주화투쟁을 더욱 과감히 벌여 나가며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더 높이 치켜들고 찬란한 민족의 미래를 마중해가는 남북경협사업에 한사람같이 떨쳐 나서야 할 것이다.


주체93(2004년)8월20일

서    울